2025년 9월 10일 수요일

[고대 이집트] 제3중간기 : 신왕국의 종말에서 후기왕국 이전까지(기원전 1077~664년경)

[고대 이집트] 3중간기 : 신왕국의 종말에서 후기왕국 이전까지(기원전 1077~664년경)

 

1. 신왕국의 종말에서 후기왕국으로

 
  • 3중간기는 파라오 람세스 11세 사망(기원전 1077)으로 시작된다. 중앙 권위가 약화되고 지역 권력이 병행했다. 용례상 3중간기라는 명칭은 케네스 키친(Kenneth Kitchen)의 저서 제목을 계기로 정착했다. 그는 혼란기라는 인식을 경계했으나, 용어는 널리 쓰이게 되었다.
  • 후기왕국의 통상적 기점은 앗시리아가 제25왕조를 축출한 뒤 파삼티크 1(Psamtik I)가 제26왕조를 개창한 기원전 664년으로 잡는다.
  • 국제 환경은 고대 근동·동지중해 체제의 장기 위기(청동기 붕괴 여파, 그리스 암흑기)와 겹쳤다. 이집트 내에서는 분권·내전·외세 압력이 번갈아 작용했다.
 

2. 21왕조 : 타니스 왕권과 테베 사제권의 병행

 
  • 람세스 11세 말, 테베의 아문 사제단이 세력을 키우고 왕권은 테베 지배력을 상실해 간다.
  • 스멘데스 1(Smendes I)는 타니스에서 하이집트를 중심으로 통치하고, 테베의 아문 대제사장들은 명목상 왕호 없이 중·상이집트를 사실상 관할한다.
  • 분립은 혈연·혼맥으로 느슨하게 이어져 겉보기만큼 급진적 단절은 아니었다는 평가도 있다.
  • [참고] 제21왕조 [바로가기]
 

3. 22왕조 : 메슈웨시계 왕조의 재통일과 재분열

 
  • 쇼셍크 1(Shoshenq I, 기원전 945/943 즉위)가 리비아계 메슈웨시 엘리트 기반으로 재통일하여 장기간 안정이 이어진다.
  • 오소르콘 2세 이후 균열이 커져, 쇼셍크 3(Shoshenq III)가 하이집트를, 타켈로트 2(Takelot II)와 오소르콘 B(후일 오소르콘 3)가 중·상이집트를 장악해 실질 이중 권력이 된다.
  • 테베에서는 페두바스트 1(Pedubast I)와 타켈로트 2/오소르콘 B 계열이 내전을 벌인다. 쇼셍크 3세 재위 39년에 오소르콘 B가 승리하며 국면이 정리된다.
  • [참고] 제22왕조 [바로가기]
 

4. 23왕조 : 상이집트 리비아계 라인의 부상과 파편화

 
  • 오소르콘 B는 상이집트에서 오소르콘 3(Osorkon III)로 즉위하고, 이어 타켈로트 3(Takelot III), 루다문(Rudamun)으로 잇는 라인을 세운다.
  • 루다문 사후 곧바로 파편화가 진행되어, 헤라클레오폴리스의 펩트자우바스트(Peftjaubast), 헤르모폴리스의 님롯(Nimlot), 테베의 이니(Ini) 등 지역 군주가 병립한다. 델타·중부·테베권의 다핵 구조가 고착된다.
  • [참고] 제23왕조 [바로가기]
 

5. 24왕조 전개로 이어지는 쿠시의 개입

 
  • 남쪽 누비아의 카슈타(Kashta)는 테베의 아문 신권에 영향력을 확대한다. 그는 셰페누페트(Shepenupet, 타켈로트 3세의 자매)에게 자신의 딸 아메니르디스 1(Amenirdis I)신의 애처후계로 양자로 들이게 하여 테베에 발판을 마련한다.
  • 20년 뒤 피예(Piye)가 북진해 헤라클레오폴리스의 펩트자우바스트, 타니스의 오소르콘 4(Osorkon IV), 레온토폴리스의 이우푸트 2(Iuput II), 사이스의 테프나크트(Tefnakht) 연합을 격파한다.
  • 서델타 사이스의 테프나크트·바켄라네프로 이어지는 제24왕조는 매우 단기간이었으나 델타 서부의 결집을 상징한다.
  • [참고] 제24왕조 [바로가기]
 

6. 25왕조 : 쿠시 왕조의 재통합과 전통의 복원

 
  • 피예가 제25왕조를 수립하고 패배한 토착 군주들을 지방 총독으로 전환한다. 뒤를 샤바카(Shabaka), 셰비토쿠(Shebitku), 타하르카(Taharqa)가 잇는다.
  • 이들은 멤피스, 카르나크, 카와, 제벨 바르칼 등 나일 계곡 전역에서 신전·기념물을 건설·복원하며 고전적 종교·예술을 재흥시킨다.
  • 나파타를 영적 중심으로 삼았고, 쿠르루와 누리에 수백 년 만의 피라미드 묘역을 조성한다. 25왕조의 재통합 범위는 신왕국 이후 최대 규모에 근접한다.
  • [참고] 제25왕조 [바로가기]

 

7. 앗시리아와의 충돌, 세력 교체

 
  • 기원전 700년 전후, 앗시리아는 레반트 이해를 위해 하이집트 제압을 전략 목표로 삼는다. 앗시리아는 풍부한 목재로 제철용 숯을 확보해 철제 병기에서 우위를 점했고, 이 점이 기원전 670~663년 침공에서 결정적이었다.
  • 타하르카와 후계자 탄타마니(Tantamani)는 지속적으로 앗시리아와 교전했다. 기원전 664년 테베·멤피스가 약탈당하며 치명타를 입는다. 이후 쿠시 왕들은 이집트 재지배에 실패했다.
 

8. 종결 : 26왕조의 부상과 후기왕국개막

 
  • 상이집트는 잠시 타하르카·탄타마니의 통치 하에, 하이집트는 기원전 664년부터 앗시리아가 세운 봉신 왕들(26왕조) 하에 놓인다.
  • 탄타마니는 663년에 멤피스를 재탈환하고 네코 1(Necho I)를 전사시키지만, 곧 아슈르바니팔과 파삼티크 1세 연합군에 패하고 테베가 다시 철저히 약탈된다. 쿠시 왕은 누비아로 퇴각하고, 상이집트 내 앗시리아 영향은 빠르게 약화된다.
  • 기원전 656, 테베는 파삼티크 1세에 평화 항복한다. 그는 딸을 신의 애처로 앉혀 아문 사제권을 흡수하며 사실상 통일을 완수한다. 동시에 앗시리아에 대한 봉신 지위를 벗고 우호를 유지하는 균형 외교로 국내 안정을 강화한다. 사이스에서 54년간 통치하며 후기왕국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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