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3일 화요일

카르피니(Giovanni da Pian del Carpini, 1180경-1252)

카르피니(Giovanni da Pian del Carpini, 1180-1252)

 

프란체스코수도회의 탁발수도사인 지오반니 다 피안 델 카르피니는 몽고제국을 여행한 최초의 주목할 만한 유럽인 여행자이자 중앙아시아에 대한 최초의 중요한 저서를 쓴 서방 작가였다.
 
페루지아 근처에 있는 우모리아 지역의 피아노 델라 마지오네(예전의 피안 디 카르피니)에서 출생한(1180년경) 카르피니는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와 동시대인이며 그의 제자였다. 1220년에 그는 프란체스코수도회의 회원이 되었으며 그후 북유럽에서 프란체스코회의 지도적인 교사가 되었다. 그는 차례로 작센의 프란체스코수도회 분원장 그리고 독일과 그후에 스페인에서는(아마도 바르바리와 쾰른에서도) 부수도원장을 지냈다. 그는 몽고제국의 동유럽 침입시와 리그니츠 전투가 벌어질 당시(124149)에 쾰른에 있었다.
 
몽고족에 대한 두려움은 4년 뒤에 교황 이노켄티우스 4세가 기독교지역에 대한 몽고족의 침입에 항의하는 한편 그들의 병력수와 계획에 대한 믿을만한 정보를 얻기 위해 몽고족에게 최초의 공식적인 사절단을 파견했을 때도 줄어들지 않았다. 몽고족을 이슬람교도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귀중한 동맹자로 삼고자 하는 희망도 없지 않았다. 교황은 이 사절단의 단장으로 당시 이미 60세가 넘은 탁발수도사 지오반니를 임명하였다.
 
1245년 부활절에 카르피니는 몽고를 향해 출발하였다. 그는 또 다른 탁발수도사인 보헤미아의 스테펜을 데리고 갔는데 그는 그후 키에프에 남게 되었다. 두 탁발수도사는 보헤미아의 왕 벤케슬라우스의 조언을 구한 후 통역자로서 임명된 또 다른 프란체스코수도회원인 폴란드인인 베네딕트와 브레슬라우(오늘날의 브로클라우)에서 회합하였다. 이 사절단은 카네프의 몽고군 주둔지로 들어간 다음 드네프르강ㆍ돈강ㆍ볼가강 등을 건넜다. 볼가강변에서는 몽고제국의 서방측 국경사령관이자 동유럽의 정복자인 바투의 진지가 있었다. 카르피니와 그의 동료들은 예물을 가지고 12464월 초에 바투 앞에 이르렀다. 바투는 그들을 몽고의 황제가 있는 궁정으로 가도록 하였으며, 그래서 그들은 124648일 부활절날에 보다 더 위험한 그들의 두 번째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그들은 중앙아시아를 말을 타고 가로질러가는 긴 여행길에서 피로에 지친 나머지 말에서 떨어질까봐 자신들의 몸을 말에 단단히 묶고 길을 떠났다. 그들은 106일간 4,800km를 말을 타고 간 끝에 결국 722일에 그들의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들 프란체스코회원들은 자신들이 시라 오르두에 도착하자마자 황제, 즉 몽고제국의 지배자인 오고데이의 죽음으로 인한 공위(空位) 기간이 끝났음을 발견하였다. 그의 장자 구육이 황제에 임명되었다. 이 탁발수도사들은 몽고제국의 각처에서 온 3천여명의 사절들 및 대표자들과 함께 족장들의 일반총회인 대 쿠릴타이에서 그가 공식적으로 황제로 선출되는 것을 목격하였다. 824일에 그들은 황금빛오르두의 주변진지에 있는 황제의 거처에 인도되어 황제를 알현하게되었다. 그들은 11월까지 지체하다가 황제가 교황에게 보내는 한통의 서한을 받았다. 몽고어ㆍ아랍어ㆍ라틴어로 쓰여진 이 서한은 신의 채찍으로서의 황제의 역할에 대한 짤막하고 오만한 주장이 적혀 있을 뿐이었다. 이들 사절단원들은 오랜 동안의 겨울 여행으로 큰 고통을 겪은 후 마침내 124769일 키에프에 도착하였으며 거기서 그들은 슬라브족 기독교인들에 의해 죽음에서 살아난 사람들로 환대를 받았다. 그후 그들은 당시 리용에 있던 교황에게 몽고황제의 서한을 전달하고, 여행결과를 보고하였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즉시 카르피니는 그가 관찰한 것들을 기록하여 책으로 남겼다. 그와 함께 사절로 파견되었던 폴란드인 베네딕트 역시 자신의 구술을 통해 사절단원으로서 그가 보고 느긴 것에 대해 간략한 기록을 남겨놓았다. 카르피니는 몽고에서 돌아온 후 얼마되지 않아 달다티아의 안티바리 대주교로 임명되었으며, 루이 9세의 교황사절로 파송되었다. 그는 125281일 사망하였다.
 
[참고] 기독교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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