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려(張起呂, 1911년 8월 14일 ~ 1995년 12월 25일)

장기려(張起呂, 1911년 8월 14일 ~ 1995년 12월 25일)

 

【1911년】

 

• 8월 14일(음력), 평북 용천군 양하면 입암동에서 한학자였던 장운섭(張雲燮)과 최윤경(崔允卿)의 차남으로 출생하였다.

 

【1923년】

 

• 부친(장운섭)이 입암교회 부설로 설립한 의성(義聖)학교 졸업하였다.

 

【1928년】

 

• 개성의 송도고보를 졸업하였다.
• 4월 1일, 경성의전에 31등으로 입학하다.

 

【1932년】

 

• 경성의학 전문학교 수석 졸업하였다.
• 4월, 졸업후 경성의전 백인제(白麟濟) 교수의 조수로 경성의전병원 연구실에서 40년까지 근무하였다(1942년 2월).
• 경성의전부속병원 근무시절인 27세 때 척추결핵으로 입원했던 춘원 이광수의 주치의를 맡았는데, 춘원의 소설 「사랑」의 주인공인 의사 안빈의 실존모델이라고도 한다(그러나 장기려 자신은 춘원이 창작한 소설 속의 인물이 아니라며 부인하였다). 안빈이 과학에 미쳐 인도주의적 이미지가 없는 광기 가진 인물로 그린 티가 있는 것과 이광수가 보이는 비극적 죽음을 선택한 여성을 비하한 예를 생각한다면 자기가 모델이란 점에 굉장히 불쾌했을 것이다.
• 내과의사인 김하식의 맏딸 김봉숙과 결혼하고 슬하에 3남, 3녀를 두었다.

 

【1938년】

 

• 경성의전 강사로 임명되었다.

 

【1940년】

 

• 5월, 평양 기홀병원 외과과장으로 부임하여 해방될 때까지 봉직하였다.
• 경성의전 입학 당시 돈이 없어서 의사의 진료를 받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의사가 되겠다던 하나님과 맺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1940년 기독교계열의 평양 기휼병원 외과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 9월, 〈충수염 및 충수염성 복막염의 세균학적 연구〉란 논문으로 일본 나고야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42년】

 

• 김교신의 〈성서조선〉 정기구독자란 이유로 평양 경찰서에서 12일간 구류처분을 받았다.

 

【1943년】

 

• 간상변부에 발생한 간암의 설상절제주술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조선의학회지에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다.

 

【1945년】

 

• 11월, 평남 제1인민병원 원장으로 임명되어 1950년 10월까지 근무하였다.

 

【1950년】

 

• 6ㆍ25 전쟁 중 평양에 진주한 유엔군과 함께 월남, 유엔 민사처 의원과 야전병원 외과의로 근무하였다.
• 북에 남은 장남 장학용은 북에서, 함께 월남한 차남 장가용은 남에서 의사가 되었다. 장가용의 아들 장여구도, 원래는 목수를 꿈꾸었으나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가서 의사가 되었고, 장여구 교수의 아들도 현재 중앙의대에 재학 중이라고 하니 그 아들도 나중에 의사가 되면 4대 의사 가문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 12월, 부산에 도착하여 제3육군병원에서 근무하였다.

 

【1951년】

 

• 6월, 제3육군병원 사임하고 영도제3교회 창고를 빌어 무료진료소 〈복음병원〉을 개설하였다.
• 1950년 6ㆍ25 전쟁으로 남하한 후 1951년 경남구제위원회의 전영창과 한상동 목사의 요청으로 부산 영도구 남항동에 위치한 제3교회에서 무료진료기관인 복음병원을 설립하고 1976년까지 25년간을 복음병원 원장으로 봉직하였다.
• 8월, 전종휘(全種暉) 박사와 함께 영신초등학교 옆에 천막을 치고 매일 200여명의 환자를 치료하였다.

 

【1953년】

 

• 부산의대 교수로 임명되어 1965년까지 봉직하였다.

 

【1954년】

 

• 서울의대 교수직까지 겸임하였다.

 

【1956년】

 

• 신앙모임인 「부산모임」을 만들어 매주일 성경공부를 하면서 정기간행물 〈부산모임〉을 발행하였다.

 

【1959년】

 

• 부산기독의사회를 조직하였다.
• 10월 20일, 우리나라 최초로 간암환자의 간엽절제수술을 성공했다. 대한간학회는 2000년부터 10월 20일을 ‘간의 날’로 제정하고 기념하고 있다

 

【1961년】

 

• 1959년, 한국사람의 간 대량절제 수술에 성공한 후 그 결과를 대한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하였다. 이에 대한 연구업적으로 1961년 대한의학회 학술상을 수상하였다.

 

【1965년】

 

• 가톨릭의대 교수직을 겸임하였다.

 

【1968년】

 

• 한국에서 최초로 의료보험사업을 추진하였다.
• 부산지역 교회의 협조를 얻어 「청십자의료협동조합」을 발족시킴으로 소위 ‘청십자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 복음간호학교를 창설하고 교장에 취임하였다.

 

【1970년】

 

• 만성간질환자들의 모임인 부산장미화 창설과 무료진료를 하였다.

 

【1974년】

 

• 한국간연구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직을 맡아 간 외과학 분야의 학문적 발전에 선구자적 역할을 하였다.
•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이 보사부의 정식 인가를 얻어 이사장에 취임하였다.

 

【1975년】

•  청십자의원을 개설하고 원장으로 취임하였다.
• 부산시 「선한 시민상」을 수상하였다.

 

【1976년】

 

• 부산 복음병원 원장직에서 정년퇴임하면서 명예원장으로 추대되었다.
  “생명은 사랑의 마음이며 사랑의 활동이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의술을 통한 그리스도인의 사랑 실천에 평생을 바친 그는 정년은퇴한 이후에도 부산모임과 청십자병원을 중심으로 신앙과 의술의 2차원적 사회봉사에 매진하고 있다.
• 한국청십자사회복지회를 설립하고 이사장이 되었다.
•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였다.

 

【1978년】

 

• 대한적십자사 인도상을 수상하였다.
• 거제도 애광원 후원회장이 되었다.

 

【1979년】

 

• 복음간호학교가 복음간호전문대학으로 승격되면서 학장으로 취임하였다.
• 필리핀에서 막사이사이 사회봉사상 수상하였다.

 

【1981년】

 

• 부산 생명의 전화를 개설하다.

 

【1985년】

 

• 한국장애자 재활협회 부산지부장을 역임하였다.

 

【1995년】

 

• 12월 25일, 지병인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으로 고인이 되었다. 독실한 개신교인으로 매우 청빈한 삶을 살았으며, 향후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되었다. 고인이 될 때까지 본인의 개인 사택 없이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의 옥탑방에서 기거했으며, 향후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