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동양 전래 (3) 종교개혁 이후 가톨릭교회의 동양 선교

기독교의 동양 전래 (3) 종교개혁 이후 가톨릭교회의 동양 선교

 

[한국기독교의 역사]

 

1) 인도 선교

 

종교개혁은 중세적 봉건사회가 무너지고 근대적 시민사회가 수립되는 계기가 되었다. 1517년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은 유럽의 종교 질서를 뒤흔들어 놓았고, 프로테스탄트 개신교가 등장하였다. 원래 마르틴 루터는 자신이 그렇게 엄청난 일을 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자신이 종교개혁의 최전선에 서 있는 상황이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개신교에 대항하기 위해서 가톨릭은 단결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이로 인해서 ‘가톨릭의 부흥운동’, ‘가톨릭종교개혁’, ‘반종교개혁’이 일어나게 된다. 가톨릭에 우호적인 사람들은 당연히 ‘부흥운동’이라고 언급하지만, 적대적인 개신교쪽에서는 ‘반종교개혁’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때 가톨릭 내부에서는 스페인 출신의 이그나티우스 로욜라가 하비에르와 함께 1534년 프랑스에서 ‘예수회’를 창설하였는데, 안에서 잃은 것을 밖에서 찾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해외선교를 추진하였다. 예수회가 가톨릭에서 빨리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교황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내놓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비에르는 1541년 포르투갈 국왕의 지원을 받아 인도 고아에까지 진출하였고, 여기에서 8년 동안 활동하면서 약 10만 명에게 세례를 베풀었다고 한다.

 

인도의 기독교에 대해서 우리는 쉽게 무시하고 있지만 2011년 인도의 기독교 인구 약 2천 8백만 정도로 우리나라 기독교인구보다 많은 수준이다. 미국의 국제선교단체는 2013년에 인도에 7천만의 기독교인이 존재하며, 세계에서 8위로 성장했다고 발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인도에는 힌두교와 이슬람의 세력이 워낙 막강하고 그들만의 독특한 신분제도(카스트제도)로 인해서 기독교가 제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2) 일본 선교

 

하비에르는 일본 선교에 관심을 갖고 1549년 8월에 일본 가고시마에 도착해서 일본에 가톨릭을 전파하였다. 이후 예수회 선교사들이 일본에 지속적으로 파견되어 일본 선교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당시에 일본은 전국시대의 각 지역을 다스리는 영주(다이묘)들은 신앙적인 동기와 함께 신무기의 수입을 위해서 선교사들의 포교활동을 지원하기도 하였다.

 

전국시대를 거의 통일한 오다 노부나가는 당시에 불교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서 기독교를 권장하기도 하였다. 이후 임진왜란을 일으킨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처음에는 기독교를 권장하다가 기독교를 금지하게 되었으며,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1612년 금교령을 반포하고 기독교를 박해하였다. 특히 도쿠가와의 에도 막부는 1639년 네덜란드를 제외한 외국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고 쇄국정책을 실시하였는데, 이때 선교사들이 일본에서 추방을 당하게 되었다. 이후 일본에서는 1858년 문호를 개방하기까지 표면적으로 기독교는 자취를 감춰버렸다.

 

3) 중국 선교

 

1551년 일본에서 인도로 귀환한 하비에르가 중국선교를 준비하다가 사망하고, 이후 예수회 신부인 마테오 리치가 1583년에 중국에 정착하여 선교를 진행하였다. 마테오 리치는 예수회의 전형적인 선교방식인 ‘위에서 아래로의 선교’ 방법을 활용하며 중국의 지식인들을 공략하였다. 마테오 리치가 로마 가톨릭 교회의 교리를 설명한 『천주실의』와 과학 기술에 관계된 책들을 출판했는데, 이것에 대해서 조선의 실학자들이 상당한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런데 1773년에 교황은 예수회를 해산하였다. 이후 중국 선교의 주력이 된 프란치스코회, 도미니코회, 아우구스티누스회는 예수회와 달리 중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전통적인 제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고, 이것이 중국 정부와 마찰을 빚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