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9일 금요일

[단기고사] 제2편 후단군조선 : 제5세 마휴

 제 5 세 마휴(摩休)

―34년간 재위―

 

첫 해에 아우 나휴(奈休)를 태제(太弟)로 삼고, 이장선(李長善)을 태자태부로 삼았다.

 

2년에 주태원(周太元)이 아뢰기를 “옛날 장구한 세월을 이어온 나라는 은혜를 사람들 마음 속에 심었기 때문에 절대로 망하지 않았으며, 그렇지 못한 나라는 은혜를 사람들 마음 속에 심지 못하였습니다. 은혜라는 것은 당장은 아무 이익이 없으나 장래에는 크게 보상이 있는 보화입니다.

 

뿌리가 깊으면 잎이 무성하고 근본이 단단하면 가지도 번영하는 것이니, 전하께서는 마땅히 선대(先代)임금의 다스림을 이어 자손만대의 터를 견고하게 하옵소서, 그러니 어찌 눈앞의 일만 보겠습니까.

 

현재의 호구(戶口)가 옛날의 10분의 6도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백성들이 부역에 급급하여 형이 나가면 아우가 돌아오고, 서로는 길에서나 겨우 만나는 형편입니다. 전하께서는 조서를 내리시어 손해를 덜고자 한, 토목사업을 그치지 않으면 백성들이 휴식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신이 옛 글을 봤더니, 옛부터 지금까지 백성의 원한이 모여 도적이 되면 망하지 않은 나라가 없습니다. 제왕된 자가 현재의 어질지 못함으로 전의 어질지 못함을 비웃고, 오늘의 덕 없음으로써 전의 덕 없음을 비웃으니, 인덕(仁德)은 옛날과 지금이 같지 않은 듯합니다.

 

옛날에 9년 홍수가 있었어도 오히려 쌓아둔 것들이 많았고 백성들의 원성이 별로 없더니, 오늘날에는 해마다 풍년이 들어도 창고에 곡식이 없고 백성들의 원성이 있는 것은, 전하께서 급하지 않은 공사를 많이 벌려놓은 때문입니다. 나라의 흥망이 흉년과 풍년에 있지 않고 오직 백성들의 괴롭고 즐거움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의 괴로움을 돌보는 것이 먼저할 일이며, 백성들이 부해지고 여력이 있을 때가지 기다려 거두어 들일 것이며, 강제로 징수하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전하께서 반드시 나라가 장구하게 이어나갈 수 있는 계획을 세우시려면, 먼저 은혜로써 인심을 묶어 길이 그것을 풀지 못하도록 하옵소서,“하니, 임금께서 칭찬하셨다.

 

8년 여름에 지진이 일어났다.

 

9년 가을에 남해(南海)의 조수가 석자(三尺)나 물러났다.

 

15년에 고문술(高文述)이 아뢰기를 “군신(君臣)이 함께 천하를 얻으려면 수많은 생명을 죽여야 하기 때문에 창업의 어려움을 알아야 하고, 천하를 함께 다스리는 군신은 나라의 교만과 사치가 부귀에서 생겨나고, 재앙과 난리는 소홀히 하는데서 생겨나는 것을 현실에서 봤기 때문에 왕조를 지켜나가는 일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군신된 자가 창업의 어려움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군신된 자가 창업의 어려움을 알고, 때와 정세를 따라 국가를 안전하게 보전한다면 훌륭한 임금, 좋은 신하가 될 수 있습니다.”하니, 임금께서 “옳다”하셨다.

 

29년에 훌륭한 재상인 신운선(申雲善)이 임금을 잘 보좌하여 나라가 태평하였다.

 

34년에 임금께서 승하하시고, 태자가 왕위에 오르니 제6세 단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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