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4일 토요일

[삼국사기 신라본기] 제1대 혁거세거서간(赫居世居西干, BC 57 ~ AD 4)

1대 혁거세거서간(赫居世居西干, BC 57 ~ AD 4)

 

[1, 기원전 57]

 

시조 혁거세가 즉위하다 : 기원전 570415

시조 혁거세거서간(赫居世居西干)

시조의 성은 박()이고, 이름은 혁거세(赫居世)이다. 전한 효선제(孝宣帝) 오봉(五鳳) 원년(B.C. 57) 갑자년(甲子年) 4월 병진일(丙辰日)[일설에는 정월 15일이라고도 한다.]에 즉위하여 호칭을 거서간(居西干)이라고 하니, 이때 나이가 13세였다. 나라 이름은 서나벌(徐那伐)이라고 하였다.

이에 앞서 조선(朝鮮)의 유민이 산골짜기 사이에 나누어 살면서 6(六村)을 이루고 있었는데, 첫째는 알천(閼川) 양산촌(楊山村), 둘째는 돌산(突山) 고허촌(高墟村), 셋째는 취산(觜山) 진지촌(珍支村)[혹은 간진촌(干珍村)이라고도 한다.], 넷째는 무산(茂山) 대수촌(大樹村), 다섯째는 금산(金山) 가리촌(加利村), 여섯째는 명활산(明活山) 고야촌(高耶村)으로, 이들이 바로 진한(辰韓)6부이다.

고허촌의 우두머리인 소벌공(蘇伐公)이 양산의 기슭을 바라보니, 나정(蘿井) 옆 숲속에서 말이 무릎을 꿇고 울부짖고 있었다. 그래서 가서 살펴보니 홀연히 말은 보이지 않고, 단지 큰 알이 있었다. 알을 깨뜨리니 어린아이가 나왔다. 이에 거두어서 길렀는데, 나이 십여 세가 되자 쑥쑥 커서 남들보다 일찍 성인의 모습을 갖추었다. 6부의 사람들이 그 탄생이 신비롭고 기이하다고 하여 떠받들었는데, 이때 이르러 임금으로 세운 것이다.

진한 사람들이 표주박[]을 일컬어 이라고 하였는데, 처음에 큰 알이 표주박처럼 생겼으므로, 이로 인해 을 성으로 삼았다. 거서간은 진한 말로 이라는 뜻이다. [혹은 귀인을 부르는 칭호라고도 한다.]

 

[4, 기원전 54]

 

일식이 일어나다 : 기원전 540401

4(B.C. 54) 여름 4월 신축(辛丑) 초하루에 일식(日食)이 있었다.

 

[5, 기원전 53]

 

알영이 태어나다 : 기원전 5301

5(B.C. 53) 봄 정월에 용이 알영정(閼英井)에 나타났다. 오른쪽 옆구리에서 여자아이가 태어났는데, 노구(老嫗)가 보고서 기이하게 여겨 거두어 길렀다. 우물의 이름을 따서 아이의 이름을 지었다. 성장하면서 덕행과 용모가 빼어나니, 시조가 그 소식을 듣고 맞아들여 왕비로 삼았다. 행실이 어질고 내조를 잘하여 이때 사람들이 그들을 두 성인(聖人)이라고 일컬었다.

 

[8, 기원전 50]

 

왜인이 변경을 침략하다 : 기원전 50

8(B.C. 50)에 왜인(倭人)이 병사를 일으켜 변경을 침범하려 했는데, 시조가 신령한 덕이 있다는 말을 듣고 되돌아갔다.

 

[9, 기원전 49]

 

살별이 나타나다 : 기원전 4903

9(B.C. 49) 3월에 살별[星孛]이 왕량(王良) 자리에서 나타났다.

 

[14, 기원전 44]

 

살별이 나타나다 : 기원전 4404

14(B.C. 44) 여름 4월에 살별[星孛]이 삼() 자리에서 나타났다.

 

[17, 기원전 41]

 

6부를 순행하다 : 기원전 41

17(B.C. 41)에 왕이 6(六部)를 돌면서 백성들을 살폈는데, 왕비 알영(閼英)도 왕을 따라갔다. 농사와 양잠을 권하고 독려하여 땅이 주는 이로움을 다 얻도록 하였다.

 

[19, 기원전 39]

 

변한이 항복하다 : 기원전 3901

19(B.C. 39) 봄 정월에 변한(卞韓)이 나라를 들어 항복해 왔다.

 

[21, 기원전 37]

 

금성을 축조하다 : 기원전 37

21(B.C. 37)에 수도에 성을 쌓고 금성(金城)이라고 불렀다.

고구려 시조가 즉위하다 : 기원전 37

이 해(B.C. 37)에 고구려의 시조 동명(東明)이 왕이 되었다.

 

[24, 기원전 34]

 

일식이 일어나다 : 기원전 3406

24(B.C. 34) 여름 6월 임신(壬申) 그믐에 일식(日食)이 있었다.

 

[26, 기원전 32]

 

금성에 궁실을 짓다 : 기원전 3201

26(B.C. 32) 봄 정월에 금성(金城)에 궁실을 지었다.

 

[30, 기원전 28]

 

일식이 일어나다 : 기원전 280430

30(B.C. 28) 여름 4월 기해(己亥) 그믐에 일식(日食)이 있었다.

낙랑이 침략하다 : 기원전 280430

30(B.C. 28)낙랑인(樂浪人)이 병사를 이끌고 침략해 왔다. 변경 사람들이 밤에 문을 걸어 잠그지 않고 곡식도 한데에 쌓아 들판에 널린 것을 보고서 서로 말하기를, “이곳의 백성들은 서로 도둑질을 하지 않으니, 가히 도()가 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군사를 몰래 내어 습격하는 것은 도적이나 다를 바 없으니 부끄럽지 않겠는가?”라고 하며 병사를 물려서 돌아갔다.

 

[32, 기원전 26]

 

일식이 일어나다 : 기원전 2608

32(B.C. 26) 가을 8월 을묘(乙卯) 그믐에 일식(日食)이 있었다.

 

[38, 기원전 20]

 

호공이 마한에 사신으로 가다 : 기원전 2002

38(B.C. 20) 2월에 호공(瓠公)으로 하여금 마한(馬韓)을 방문하게 하였다. 마한왕이 호공에게 꾸짖어 말하기를, “진한(辰韓)과 변한(卞韓)은 우리의 속국이거늘 근래 직분에 맞는 공물을 보내지 않으니 사대의 예가 어찌 이와 같을 수 있는가?”라고 하였다. 호공이 대답하기를, “우리나라는 두 성인이 나라를 열고 일으킨 이래 인사가 잘 갖추어지고 천시가 조화로워 창고가 충실하고 인민은 공경하며 겸양하니, 진한(辰韓)의 유민으로부터 변한과 낙랑, 왜인에 이르기까지 경외의 마음을 갖지 않음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왕께서 겸허한 마음으로 저로 하여금 교빙(交聘)을 하게 하셨으니 지나칠 정도로 예를 차린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왕께서 불같이 노하셔서 군대로 겁박하시니 이 무슨 뜻입니까?”라고 하였다. 마한 왕이 분하여 그를 죽이고자 하였으나, 좌우 신하가 못하게 하여 그만두고 돌아가는 것을 허락하였다.

이에 앞서 중국 사람들이 진()의 난리에 고통을 겪다가 동쪽으로 온 자들이 많았는데, 다수가 마한의 동쪽에 거처를 정하고 진한과 더불어 섞여 살다가 이때에 이르러 점차 강성해졌다. 이런 까닭에 마한이 그것을 꺼려 책망이 있게 된 것이다. 호공은 그 족성(族姓)을 자세히 알 수 없는데, 본래 왜인으로 처음에 박을 허리에 차고 바다를 건너왔기에 호공이라고 칭하였다.

 

[39, 기원전 19]

 

마한왕이 죽다 : 기원전 19

39(B.C. 19)에 마한왕이 죽었다. 혹자가 왕에게 설득하기를, “서한(西韓)의 왕이 지난번 우리 사신에게 모욕을 주었는데 지금 그 상을 당하였으니 그 나라를 정벌하면 넉넉히 평정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왕이 말하기를, “남의 재앙을 다행으로 삼는 것은 어질지 않은 일이다.”라며 따르지 않고, 사신을 보내 조문하고 위로하였다.

 

[40, 기원전 18]

 

백제 시조가 즉위하다 : 기원전 18

40(B.C. 18)에 백제의 시조 온조(溫祚)001가 왕이 되었다.

 

[43, 기원전 15]

 

일식이 일어나다 : 기원전 1502

43(B.C. 15) 2월 을유(乙酉) 그믐에 일식(日食)이 있었다.

 

[53, 기원전 5]

 

동옥저 사신이 오다 : 기원전 5

53(B.C. 5)에 동옥저(東沃沮)의 사신이 와서 좋은 말 20필을 바치며 말하기를, “저희 왕께서 남쪽의 한()에서 성인이 나셨다는 소식을 들으셨기에 신으로 하여금 와서 선물을 드리게 하셨습니다.”라고 하였다.

 

[54, 기원전 4]

 

살별이 나타나다 : 기원전 402

54(B.C. 4) 2월 기유일(己酉日)에 하고(河鼓) 자리에서 살별[星孛]이 나타났다.

 

[56, 기원전 2]

 

일식이 일어나다 : 기원전 20101

56(B.C. 2) 봄 정월 신축(辛丑) 초하루에 일식(日食)이 있었다.

 

[59, 기원후 2]

 

일식이 일어나다 : 209() )

59(2) 가을 9월 무신(戊申) 그믐에 일식이 있었다.

 

[60, 기원후 3]

 

용이 금성의 우물에 나타나다 : 309()

60(3) 가을 9월에 용 두 마리가 금성(金城)의 우물 안에서 나타났다. 갑작스럽게 천둥이 치면서 비가 쏟아졌다. 성의 남쪽 문에 벼락이 쳤다.

 

[61, 기원후 4]

 

혁거세거서간이 죽다 : 403()

61(4) 3월에 거서간이 승하(升遐)하였다. 사릉(蛇陵)에 장사 지내니, 담암사(曇巖寺)의 북쪽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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