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 세 보을(普乙)
―46년간 재위―
첫 해에 맏아들 고열가(古列加)를 태자로 삼았다. 기자조선(奇子朝鮮) 사절이 입조하였다.
4년에 백두산(白頭山)이 밤에 울고, 천지(天池)의 물이 넘쳤다.
6년에 혼서경(混西經)이 쳐들어 왔으나 물리쳤다.
10년에 오성계(吳成桂)가 반역하다가 죽었다.
13년에 장노술(張老術)이 아름다운 옥과 미녀(美女)를 바치니 임금께서 매우 총애하셨다.
15년에 황충(黃虫)이 밭곡식을 다 먹어 버렸다.
20년에 정(鄭) 나라 사람 정발(鄭拔)이 음악을 가지고 입국하였다.
23년에 북풍이 크게 불어 나무가 꺾어지고 집이 무너졌다.
28년 4월에 적토우(赤土雨)[주:赤土雨-붉은 흙이 섞인 비]가 쏟아졌다.
30년에 국정이 문란하여 정권이 외척(外戚) 환윤(桓允)에게 돌아갔다.
34년에 궁전이 저절로 무너져 깔려죽는 자가 많았다.
38년에 도성에 큰 불이 일어나 집 5천여 호가 타버렸다.
46년에 5월에 반역하는 신하 한 개(韓介)가 임금을 죽이고 자립했다. 태자 고열가(古列加=시호는 寧禀離王)가 군사를 이끌고 한개를 쳐 죽이고, 8월 15일에 왕위에 오르니 제23세 단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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