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9일 금요일

[단기고사] 제2편 후단군조선 : 제2세 추로

 제 2 세 추로(鄒魯)

―65년간 재위―

 

첫 해에 맏아들 두밀(豆密)을 태자로 삼고, 자운(紫雲)을 태자태부(太子太傅)로 삼았다.

 

2년에 강주문(姜周文)이 아뢰기를 “옛날에 팽오(彭吳)가 산을 파고 물을 다스리는데 백성의 원한이 없어진 것은, 사람들에게 함께 공평한 공동이익이 되게 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전하께서는 궁궐을 지으니 백성의 원성이 많은 것은, 사사로운 일에 치우쳐 사람을 해하고 자신만을 이롭게 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임금된 분이 사람을 해하고 자기를 이롭게 하는 마음이 있으면, 이것은 아름다운 구슬을 얻어 몸을 가르고 그 속에 구슬을 간직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진 임금은 사람을 이롭게 하고 자기를 이롭게 하지 않으며, 어두운 임금은 자기를 이롭게 하고 사람을 이롭게 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이롭게 듣는 것이 많아지고 듣는 것을 겸하면 듣지 못하는 소문이 없게 되고, 자기를 이롭게 하면 한쪽 말만 듣게 되고 한쪽 말만 들으면 담장을 바라보고 서 있는 것과 같아서, 가까운 소리도 듣지 못하는데 먼곳의 소리는 어떻게 듣겠습니까. 그러므로 명철한 임금은 묻기를 좋아하며 가까이에서 하는 말을 살피기를 좋아하며, 사람을 이롭게 하고 자기를 이롭게 하지 않으므로 모든 간신(奸臣)이 자신을 숨기지 못합니다. 어두운 임금은 한편만 믿고 모든 신하들에게 널리 묻지 않기 때문에, 그 소견이 대통 속으로 하늘을 엿보는 것과 같아서 비록 현명한 신하와 어진 보좌관이 옆에 있어도 버리고 쓰지 않으니, 도리어 사람이 없는 것만 같지 못합니다. 그러니 누구와 더불어 천하를 의논하겠습니까. 원하옵기는, 전하께서는 어질고 명석한 선비의 기를 북돋아 주시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여 잘못된 것은 버리고, 좋은 것은 취하여 정사를 돌보신다면, 천하는 태평할 것입니다.“하니 임금께서 옿은 말이라고 여기셨다.

 

4년에 임금께서 이사금(尼師今)에게 묻기를 “음악에 흥망(興亡)의 곡조가 있는가.”하시니, 대답하기를 “옛날 성군(聖君)과 명왕(明王)이 세상 것으로 사람을 교화(敎化)하기도 했습니다. 음악은 능히 사람을 감동시키므로 기쁘고 즐거운 사람이 들으면 기쁘고, 걱정과 슬픔이 있는 사람이 들으면 서러워집니다. 그러니 슬픔과 즐거움은 사람의 마음에 있는 것이지 음악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장차 나라가 흉하려면 백성들의 마음이 기뻐 음악을 들으면 즐거워 할 것이며, 나라가 망하려면 백성들의 마음이 우울하여 음악을 들어도 슬퍼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시대의 현상을 보아 흥하고 망할 곡조임을 이룰 따름이니, 사실은 그것이 음악에 있지 않고 사람의 마음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태평시대에는 비록 슬픈 곡을 연주한다 해도, 기쁘고 즐거운 흥이 솟아나게 되는 것입니다.”하니, 임금께서 옳다고 하셨다.

 

8년에 신하들이 임금께 나아가니, 임금께서 신하들에게 “사람들의 마음을 잘 살피지 않으면 큰 화가 될 것이니 모든 일에 주의하라.”하셨다. 이 분부를 듣고 신하들이 모두 기쁜 마음으로 복종하였다.

 

15년에 오성원(吳聖源)이 아뢰기를 “오랫동안 평안한 백성은 교만하고 방자하여 가르쳐도 감화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난을 겪은 백성은 고생을 함께 걱정해 주면 감화되기 쉬우니, 비유하면 굶주린 자에게는 음식이 달고 배부른 자에게는 맛있는 음식이 없습니다.

 

오늘에 이르러 나라가 태평한지 이미 오래되어 백서잉 교만하고 방자하여 가르치기가 매우 어려우니, 전하께서는 민정을 잘 살피시어 교만하고 방자한 관습을 없애기 바랍니다.“하니, 임금께서 그 말을 따르셨다.

 

20년에 기자조선(箕子朝鮮) 사절이 입조하였다.

 

28년에 달단(韃靼)의 추장(酋長)이 입조하였다.

 

39년에 의학원(醫學院)을 세워 국민에게 의학을 가르쳤다.

 

40년에 고주만(高朱滿)이 글을 올려 아뢰기를 “인재를 잘 살펴서 쓰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군자(君子) 하나를 쓰면 군자가 다 모이고, 소인(小人)하나를 쓰면 소인들이 다투어 오게 됩니다. 천하가 어지러워 편하지 못하면 재주만 취하고 그 행실은 관계하지 않으나, 천하가 평정되면 재주와 덕을 겸비한 사람이 아니면 써서는 안됩니다. 신이 요즘 모든 관리들의 움직임을 보니 전하 앞에서는 아뢰고자하는 것의 삼분의 일도 아뢰지 못하니, 하물며 간(諫)하는 관리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책망을 받을까 하여 바른 말을 아뢰지 못하오니 전하의 특별한 허락이 없으면 어떻게 정(情)을 다하겠습니까. 엎드려 바라는 것은, 전하께서는 온화한 표정으로 백성르 사랑하시고, 선비들에게는 몸을 낮추시면 간하는 관리(諫官)가 뜻을 다하여 천하의 사정을 낱낱이 아뢸 것입니다.”하니, 임금께서 그 뜻을 따르셨다.

 

58년에 위문국(魏文國)이 정치론(政治論) 28권을 지어 바쳤다.

 

65년에 임금께서 승하하시고, 태자가 왕위에 오르니 제3세 단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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