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0일 수요일

[단기고사] 제1편 전단군조선 : 제3세 가륵

 제 3 세 가륵(嘉勒)

―45년간 재위―

 

첫 해에 맏아들 오사구(烏斯丘)를 태자로 삼고, 아우 가록(嘉祿)을 사달(斯達=阿斯達)왕으로 삼고 서울을 구월산(九月山) 당장경(唐藏京)에 정했다.

 

2년 봄에 을보륵(乙普勒) 박사에게 국문정음(國文正音)[주:國文正音-고대로부터 우리 겨레가 써오던 글인데 이를 가림토(加臨土)라고도 한다. 이것이 한글의 전신이다. 훈민정음 서문에 보면 한글의 모양은 옛 글자를 모방했다고 전하고 있다]을 정선(精選)하도록 하였다. (白岳馬韓村에 古碑文이 있다.)

 

3년 가을에 태수관(太修官) 고설(高契)에게 국사(國史)를 편찬하게 하고, 산수가림다(刪修加臨多)라 하니 이것이 동양사학(東洋史學)의 원조(元祖)로서, 신계성훈(神誡聖訓)과 칙교유서(勅敎諭書)와 도덕․정치․법률․풍속 등이 모두 이 책에 실려 있다. (野勃이 滿文으로도 간행하였다.)

 

6년에 태학태사(太學太士) 고신(高辛)이 부모의 3년상(三年喪)을 지내겟다고 하니, 임금께서 그렇게 하라 하셨다.

 

애묘(愛苗)씨가 무도(無道)하여 임금께서 실단(悉段)에서 그를 토벌했다.

 

요동태수(遼東太守) 색정(索靖)의 치적(治積)이 덕스럽지 못하므로, 임금께서 진노하시어 색정을 약수(弱水=黑水)로 유배시켰더니 나중에 흉노족(匈奴族)[주:匈奴族-몽고지방에서 활약하던 북적(北狄)의 일파인 유목민족]이 되었다.

 

7년 초에 임금께서 조서를 내리기를 “천하에서 가장 으뜸가는 근본은 마음이 중정(中正)[주:中正-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올 바름.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적당한 정도]에 있는 것이다. 사람이 중정(中正)을 잃으면 일을 성취할 수 없고, 물건이 중정(中正)을 잃으면 형태가 흐트러진다. 인심(人心)은 위험하고 도심(道心)은 미묘하니, 마음을 정하게 가져 진실로 그 중추(中樞)를 잡아 중정(正中)을 잃지 말라. 중정이 된 후에야 만사를 바르게 하느니라. 중정의 도(道)는, 아버지는 마땅히 자비하며 자식은 마땅히 효도하며, 임금은 마땅히 사람하며 신하는 마땅히 충성하며, 부부는 마땅히 서로 공경하며, 아이들은 마땅히 어른을 공경하며, 친구는 마땅히 신의가 있어야 하며, 몸가짐은 공손하고 검소하여야 하며, 사랑으로 무리를 맞으며, 학문을 닦으며 업(業)을 단련하여 저능을 계발하며, 덕행과 기량을 키워 공익(公益)을 넓히며, 세무(世務)를 풀어나가며, 항상 나라의 방침(國是)을 존중하여 국법을 준수하고, 각각 맡은 일을 지켜 증산(增産)에 힘쓰다가 만약 국가에 위급한 일이 생기면 사사로운 일을 버리고 공(公)을 생각하며, 위험한데라도 용감히 나아가 국가의 운명을 붙들어 세워야 할 것이니, 이것을 나와 모든 신민(臣民)들이 함께 마음에 두고 정성스럽게 지켜, 한 마음으로 나아가면 일체(一體)가 되어 지극히 높은 뜻을 실천하리라.”하셨다.

 

8년에 강거(康居)가 반란을 일으키니, 임금께서 지백특(支伯特)[주:支伯特-티베트]에서 톨벌하여 평정하셨다.

13년 봄에 임금께서 이르기를 “화창한 이 봄에 만물이 다 나름대로의 즐거움이 있는데, 내 백성 중에 고독한 홀아비와 과부, 그리고 생활이 어려운 사람은 항상 비애와 우수(憂愁)에 젖어 눈썹을 펴고 웃어 볼 날이 없으니, 어찌 가련한 일이 아니겠는가.”하시고, 사람을 시켜 조사하게 하여 불쌍히 여겨 도우니, 중화(中華)사람들이 그 소문을 듣고 백성되기를 원하는 자가 적지 않았다.

 

이해 여름에 임금께서 태백산(太白山)에 오르시어 민가를 바라보니, 밥 짓는 연기가 적게 나는 것을 보시고, 세금의 반을 감하셨다.

 

그 다음 해에 다시 산에 오르시어 연기가 많이 나는 것을 보시고 기뻐하셨다.

 

20년에 임금께서 동쪽으로 행차하시어 창해(滄海)에 이르러 산천을 바라보시고 “아름답고 아름답다. 산하(山河)의 수려(秀麗)함이여, 내가 장차 동방에 도읍을 옮기리라.”하셨다.

 

천하를 다스리신 지 45년에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들의 살림은 안락하니, 이 때가 3세 단제가 다스리던 시대다.

45년 9월에 임금께서 승하하시고, 태자가 왕위에 오르니 제 4세 단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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