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2일 화요일

[001] 고대 이집트 역사 - 초기 시대 [약 3000~2680년]

고대 이집트 역사 - 초기 시대
 
이른바 나카다 문화로 끝나는 긴 선사시대 이후 이집트는 기원전 3000년경 역사의 첫 여명기에 들어선다. 대략 이 시기에 최초의 통치자들이 등장했다. 이들의 이름은 주로 비명(碑銘)과 후대의 전승을 통해 알려져 있으며, 고대 왕조나 첫 두 왕조를 포함하는 초기 왕조 시기(기원전 약 3000~2680)의 기초를 놓았다.
 
하 이집트는 곧바로 이 대제국으로 통일되었다. 왕국이 통일되었음을 가시적으로 나타내려고 왕들은 이중왕관을 썼는데, 상이집트를 나타내는 높은 흰색 왕관과, 하이집트를 나타내는 평평한 붉은색 왕관을 썼다.

상이집트 왕관
하이집트 왕관통일제국 왕관

추측건대 유목 생활을 하던 상이집트의 부족들이 초기 농경사회가 정착하고 있던 델타 지역으로 점점 침투해 그 지역을 정복함으로써 두 지역의 통일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요소들이 점진적으로 융합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융합을 통해 이미 일찍이 이집트에 독특한 특성을 부여해준 문화가 나타났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통치자가 최고신인 호루스의 지상 화신으로서 신적인 왕권을 행사하고 또한 스스로 행정체계의 최정상에 자리한 것이다. 왕은 종교와 문화의 중심을 이루었고, 종교와 문화는 규범적이고 제의적인 표현 양식들을 재빨리 수용했다. 특히 상형문자 문서가 여기에 속한다.
 
초기 시대의 가장 중요하고 잘 알려진 왕들은, 그들의 호루스 이름에 따라 시대순으로 나열하자면, 스콜피온”, “나르메르”, “아하이다. 이미 스콜피온은 이중왕관으로 묘사된다. 또한 그의 통치기간에 상형문자 문서가 생겨났을 것이다. 스콜피온은 델타 지역까지 침입한 첫 번째 왕이며, 이어서 나르메르가 최북서단에 있는 지역과 아울러 이 델타 지역을 정복하여 복속시켰다. 마지막으로 아하는 행정중심지를 북쪽으로 옮겼고 초기 수도인 멤피스의 창건자가 된다. 그는 후대의 전승, 가령 팔레르모석에 있는 후대의 전승들이 이집트 1왕조1대 왕으로 간주하는 메네스(메니)와 동일인물로 추정된다. 이 왕조의 왕들은 티니스 왕조라고도 불린다. 이 이름은 초기에 호루스 숭배로 잘 알려진 제의중심지 아비도스가 있던 티니스 구역에서 유래한 것이다. 여기서 고고학자들은 첫 두 왕조 시대 왕들의 무덤을 발견했으며 또한 가족과 궁신들의 무덤으로 둘러싸인 크고 평평한 벽돌건물(미스타바)을 발견했다.



멤피스에서 멀지 않은 사카라에서 발견된 무덤들은 아마도 기념비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아하의 무덤도 이들 가운데 하나이다. 호루스 외에 태양신 레(Re)도 공식제의에서 아주 빨리 중요한 의미를 획득했는데,, 그 중심 사원은 헬리오폴리스에 있다.

   
초기 왕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이 탄탄했다는 사실은 특히 주변 나라와 맺은 광범위한 무역관계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무역과 아울러 아마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에서, 이집트의 존재를 말해주는, 1왕조 파라오들의 이름이 적힌 기물과 기타 물건이 팔레스티나 남부와 누비아의 여러 지역에서 발견되었다. 이미 제2왕조 시기에(기원전 27세기) 비블로스와의 관계가 지속되었는데, 이는 카세케무이 비문에서 의심이 여지없이 확증되고 있다.
 

클라아스 R. 빈호프 지음, 배희숙 옮김, [고대 오리엔트 역사], 41~43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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