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혁거세거서간 재위 30년인 기원전 28년에 낙랑이 침략하였다. 이것에 대해서 『삼국사기』의 기록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30년(B.C. 28)〕 낙랑인(樂浪人)이 병사를 이끌고 침략해 왔다. 변경 사람들이 밤에 문을 걸어 잠그지 않고 곡식도 한데에 쌓아 들판에 널린 것을 보고서 서로 말하기를, “이곳의 백성들은 서로 도둑질을 하지 않으니, 가히 도(道)가 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군사를 몰래 내어 습격하는 것은 도적이나 다를 바 없으니 부끄럽지 않겠는가?”라고 하며 병사를 물려서 돌아갔다.
만약 이것이 역사적으로 정확한 사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전쟁은 죽고 죽이는 약육강식의 축소판인데, 상대편이 도가 있는 나라라고 해서 군사를 철수시킨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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