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14일 화요일

[UAE, 오만, 바레인의 역사] 7강 : 석유 이후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서

[UAE, 오만, 바레인의 역사] 7: 석유 이후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서

 

석유의 가치를 인식한 미국이 페르시아만에 개입하기 시작하였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무기를 제공하자 사우디 아라비아가 불만을 품고 미국에게 기름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이때 기름 값이 폭등하면서 오히려 왕국의 돈이 늘어났고 백성들의 요구인 학교와 집을 지어주었다. 1970년대 우리나라 일군이 사우디로 진출한 계기가 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19609월 이라크, 이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가 바그다드에서 창설되어 국제기구천연가스 탐사, 정유사업을 하고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활동을 하였는데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에 무기를 대준 미국에게 석유를 팔지 않으려고 해서 미국에서 오일쇼크가 발생한다. 미국 정부에서 이 지역은 완벽하게 접수해야겠다고 작정하게 된 계기가 된다. 중동 지역의 안보를 이유로 수많은 군사기지를 세웠고, 왕조 전복에 대한 불안을 자극해서 무기를 계속 판매하였다. 그리하여 이 지역을 미국의 헤게모니 안에 집어 넣는다.

 

CIA의 알란 둘레스(CIA Director Alan Dulles)가 아람코의 부사장 제임시 테리 듀스(James Terry Duce, Aramco VP)를 초청해서 이란이 뒤집어지면 사우디, 카타르, 쿠웨잍, 바레인 등의 산유국이 위험해진다. 이 지역을 소련이 차지할 경우에는 지역 전체를 핵으로 날려버리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못먹을 바에는 없애버리겠다는 심보다. 절대 남에게 넘겨줄 생각이 없다는 의지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의 엘리트와 아랍의 엘리트는 매우 친하다. 1981년에 산유국들이 모여서 페르시아만 협동조합(Gulf Cooperation Council)을 결성하여 일종의 FTA를 만들고 시장주의 경제에 편입시켰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자기네 국민들에게는 자기네가 아랍의 민족주의를 배신한 것처럼 안보이도록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들은 이슬람의 극단주의파인 와하비파와 매우 친한데, 와하비 종교재단에 왕실이 많은 돈을 제공하였고, 와하비들이 학교를 세워서 극단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이런 교육을 통해서 대부분 테러리스트들은 사우디 아라비아 시민이며 와하비 학교 출신들이다. 미국 시민들은 왜 적을 키우는 곳에 투자하냐고 불만이 있다.

 

바레인, 카타르, UAE는 원래 국민이 별로 없었고 노동자들 역시 거의 대부분 외국인이다. 미국이 사우디 하나에 의존하기에는 힘들다는 결론을 내리고 주변국에 석유가 있는지 뒤지기 시작하였는데, 1970년대가 되면서 해양시추기술이 발달하면서 영해가 넓은 카타르, 오만, 바레인이 급부상하였다.

 

아부다비 오일컴퍼니와 오만 오일컴퍼니(Oman Oil Company)가 만들어졌는데, 이라크와 이란의 경우를 경험했기 때문에 왕족이 회사를 만들고 지분을 넘기는 방식으로 변경하였고 왕족들은 더 큰 부를 갖게 되었다. 두바이와 아부다비는 별로 사이가 좋지 않다. 둘다 같은 부족의 맴버인데 원수지간이라고 보면 된다. 두바이는 UAE에 가입되어 있었기 때문에 돈이 상대적으로 아부다비보다는 없었다. 기름 팔아 떵떵거리는 아부다비와는 달리 두바이는 그 이외의 산업에 투자를 한다.

 

팜 주메이라(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정부 소유의 기업 나킬이 만든 페르시아 만의 인공섬으로, 두바이 시가지의 서쪽의 주메이라 지역 해안에 건설되었다), 브르주 알 아랍 호텔(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최고급 호텔이다. 건물은 배의 부풀어 오른 돛 보양을 형상화 했으며, 두바이의 발전상을 대표하고 있다), 사막에 건설한 실내 스키장 등을 건설하였고, 두바이를 국제항공의 허브로 만들려고 계획하였다(에미리트 항공). 아부다비는 ETIGAD항공을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유럽의 귀족들이 승마경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유명한 경마경기를 개최하면서 이미지를 쇄신하고 있다. (1960년대까지 두바이에 포장도로가 하나도 없었다)

 

아부다비도 자극을 받아 나름대로 노력을 하였다. 두바이가 실용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공격한다면 아부다비는 품격있는 문화생활의 센터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 아부다비의 모스크)

 

오만은 사이드 집안이 석유를 독점하고 있지만 내부는 불만이 존재하고 있다. 오만은 일반 중산층을 성장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관광지로 스스로를 어필하려고 노력한다.

 

바레인도 옆동네가 뭔가를 하니까 자신들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스마트 시티 하나 만들어 보자고 하고 추진하고 있다.

 

[석유 이후의 먹거리를 찾아서]

 

돈이 돈을 번다돈이 많은 이들은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석유가 석탄보다 효율적이라는 것이 입증되면서 자신들이 부자가 되었기 때문에 언젠가 석유 대체제가 등장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늘 그들에게 있다.

 

그들은 중산층을 만들어야 하는 압박이 생겼다. 최근에 아랍의 봄을 통한 폭력적인 시위에서 바레인은 가장 격렬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들의 갈망을 채워줘야 하는 압박감을 갖고 있다. 향후 전기차의 등장과 공해가 없는 시대가 등장하려고 하고, 재생에너지, 지열에너지(아이슬랜드), 태양에너지 등이 석유에너지를 위협하고 있다.

 

아부다비는 교육의 투자를 하고 있다. 인재개발이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동안 국가에서 용돈을 받기 때문에 게을러진 학생들을 변화시키는 것이 과제이다.

 

두바이는 지금의 에너지로 미래 에너지를 장악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미래 에너지를 주도하는 회사의 지분을 소유하려고 한다. 지금 당장 엄청난 투자비용이 들지만 효과는 미래에 있다고 생각하면 쉽게 투자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돈이 많으니 투자가 가능하다. 이들에게는 화학기술과 아이티 기술이 필요한데, 미국과 유럽의 기업에게 맡기려니 불안하고 과거에 뒤통수를 몇 번 맞았기 때문에 동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 톱 1, 2위만 알아주는 단점이 있다. 옛날에 독일이 부상할때는 독일어 열풍이 일었고, 일본이 부상할 때는 일본어 열풍이 일었으며, 중국이 부상할 때는 중국어 열풍이 일어다. 그러나 다원화 시대에는 다양한 시각과 관심으로 세계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럼으로써 스스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조승연의 비즈니스를 위한 세계사 - UAE, 오만, 바레인 편] 강의를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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