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1일 목요일

[단기고사] 제1편 전단군조선 : 제6세 달문

 제 6 세 달문(達門)

―36년간 재위―

 

6년에 맏아들 한속(翰粟)을 태자로 삼고, 을지선(乙支仙)을 수재(首宰)로 삼고 연석천(淵石泉)을 상장(上將)으로 삼았으며, 진무경(陳無競)을 섭사직(攝司職)으로 삼고 관기을(關基乙)은 숙정사(肅政使)로 삼았다.

 

임금께서 남쪽 황산곡(黃山谷)에 행차하시어, 두 손을 묶인 죄인을 보시고 차에서 내려 울며 묻기를 “네가 무슨 일로 범죄 하였느냐. 죄를 지었구나. 천하에 죄인이 많구나. 나라가 시작될 때의 삼성시대(三聖時代) 백성들은 삼성(三聖)의 마음으로써 마음을 삼더니, 내가 임금이 되어서는 백성들이 각자의 마음으로 마음을 삼으니, 내가 슬퍼하노라. 대개 백성은 사리가 부족하면 거짓을 하게 되고, 힘이 부족하면 속이고, 재물이 부족하면 도적을 하게 되니, 백성의 주인된 자가 백성을 이런 불안한 처지에 있게 하고 어찌 하루인들 마음을 놓고 편안히 누울 수 있겠느냐.”하셨다.

 

마서자(麻西子)는 음탕한 사람이다. 하루는 맛이 좋은 술을 구하여 진상하니, 임금께서 마시고 달다 하시며 “이것은 성품을 상하게 하여 미치게 만드는 약이니, 후세에는 반드시 술로써 나라를 망치며 패가(敗家)하는 자 많으리라.”하시고 드디어 마서자(麻西子)를 끊으셨다.

 

7년에 천리마(千里馬)를 드리는 자가 있었는데, 임금께서 이르시기를 “천자9天子)의 다니는 길은 일정하니, 경사스러운 일에는 하루에 40리, 사사로운 일에는 하루에 50리라. 국기(國旗)는 앞에 있고 따르는 차는 뒤에 있어 혼자서 다닐 수 없으니, 내가 천리마를 타고 홀로 먼저 어디에 가겠는가.”하시고 이르기를 “나에게 헌납하는 말을 받지 않는 것은, 사방 어디에서든지 와서 바치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함이라.”하셨다.

 

8년에 갈모후(曷毛候)가 반란을 일으키므로 군사를 보내어 잠잠하게 하였다.

 

10년 가을에 하(夏) 나라 사절이 조정에 왔다.

 

11년에 팔부루(八夫婁)가 임금께 아뢰기를 “나라를 다스려 천하를 태평하게 하는 길은, 먼저 자기의 명덕(明德)을 밝게 하는데 있고, 다음은 백성을 몸소 사랑하여야 하고, 마지막은 지극한 선(善)에 이르게 하는 데 있습니다. 대개 사람의 지능은 먼저 그 물정(物情)과 물리(物理)를 알아야 점점 발달하게 되는 것이며, 만물의 사정과 이치를 안다는 것은 백성의 일상 생활에 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름에 갈포(葛布)를 입고, 겨울에는 털옷을 입는 것은 기후의 춥고 더움을 좇아 입는 것이며, 생선과 고기를 먹는 것은 먹는 것을 가장 중하게 여겨, 몸을 기르기 위해서입니다. 수신(修身)하는 것은 집안을 다스리는 근본이며, 집안을 다스리는 일은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이며,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천하를 태평하게 하는 길입니다. 또 언제든지 전쟁에 임할 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며, 지키는 자기를 높고 견고한 성과 같이 하여야 하고, 공격하는 태세를 갖춘 자기를 용맹스러운 장수와 병사같이 하여야 합니다. 유혹이 들어올 때는 반드시 물리쳐야 하며, 게으름이 들어올 때는 분발(奮發)시키며, 일생(一生)을 위해서는 많고 위험한 고비를 무릅쓰며, 공을 세우기 위하여 험한 고비도 넘으며, 승패의 갈림길에서는 잠시라도 힘을 늦춰서는 안되며, 허실(虛實)의 원인과 결과는 티끌만한 태만에서부터 일어나는 것이니, 어찌 일초일각인들 방심할 수 있겠습니까. 때문에 지식과 행함은 견고한 병기로 무장된 병사처럼 되지 않으면 안되며, 의(意)와 지(志)가 강한 활과 살처럼 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실력(實力)과 군량(軍糧)은 늘 풍족하게 하고, 병사들은 항상 용맹스럽게 하며, 지능있는 모사(謀士)는 본거지 안에서 꾀를 내며, 자격있는 주장(主將)은 진문(陳門)안에서 지휘하여 의용(義勇)을 떨치면 무력의 위엄이 적에게 미칠 것입니다. 전쟁에서 모실 자는 모시고 징벌할 자는 징벌하는 것은, 그 목적이 개선(凱旋)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한 대의 힘을 과시하여 기운을 토해내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최후의 승리는 오직 하나의 방법에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가 하면 저 덧없는 승패는 도외시하고 마지막까지 승전하고야 마는 칠전팔기(七顚八起)며, 구사일생(九死一生)할 각오로써 홀로 자아(自我)의 신념을 확신(確信)하는 것이니, 이것은 곧 인내(忍耐)입니다. 이 인내력이 있으면 어떤 위험이 있어도 근심할 것이 없으니 무슨 곤란(困難)이 있셌습니까. 넘어wu도 희망은 항상 있으며, 맹렬한 폭발 속에서도 뜻은 매우 높으며, 마음이 만고청산(萬古靑山)과 같고, 움직임은 만리장강(萬里長江)과 같아서, 반드시 계획한 것은 이루고야 말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수신(修身)의 도(道)를 제대로 알고 실행하면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을 것입니다.”하니, 임금께서 “옳다. 팔부루(八夫婁)여, 나라를 다스리고 군사를 부리는 도(道)를 수신(修身)하는 데서 얻었다.”하시고, 그를 상장(上將)으로 삼고 삼군(三軍)을 독려하게 하였다.

35년에 임금께서 열국의 왕후(王侯)를 상춘(常春)[주:常春-장춘(長春)]에 모이게 하니, 큰 나라가 둘, 작은 나라가 스물, 추장(酋長)이 360이나 되었다.

 

36년에 임금께서 승하하시고, 태자가 왕위에 오르니 제 7세 단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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