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1일 목요일

나람-신(Naram-Sin, BC.?~c.2218) : 아카드 제국 최전성기를 이끈 신격화된 왕(BC.c.2255~c.2218)

나람-(Naram-Sin, BC.?~c.2218) : 아카드 제국 최전성기를 이끈 신격화된 왕(BC.c.2255~c.2218)

 
  • 이름 : Naram-Sin, Narām-Sîn, Naram-Suen
  • [Akkadian : 𒀭𒈾𒊏𒄠𒀭𒂗𒍪 : DNa-ra-am DSîn]
  • 출생 : 미상
  • 사망 : 기원전 2218년경
  • 부친 : 마니슈투슈(Manishtushu)
  • 자녀 : Shar-Kali-Sharri, Bin-kali-sharri, Lipit-ili, Nabi-Ulmash, Ukkin-Ulmash, Enmenanna, Simat-Ulmash, Shumshani, Tutar-napshum
  • 재위 : 기원전 2255년경 ~ 기원전 2218년경
  • 전임 : 마니슈투슈(Manishtushu)
  • 후임 : 샤르칼리샤리(Shar-Kali-Sharri)
 
나람-(Naram-Sin, 아카드어: Narām-Sîn 또는 Naram-Suen ; 의미 : “달 신 신(Sîn)의 사랑받는 자”, 사망 기원전 2218년경)은 아카드 제국(Akkadian Empire)의 통치자로, 기원전 2255년경부터 2218년경까지(중간 연대기 기준) 재위했다. 그는 아카드 제국의 창시자인 사르곤(Sargon of Akkad)의 손자이자 세 번째 계승자로, 그의 통치 기간 동안 아카드 왕국은 최대 영토를 확장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나람-신은 메소포타미아 역사상 최초로 자신을 신으로 선포하고 아카드의 신(God of Akkad)’이라는 칭호를 사용한 왕으로 기억된다.
 

1. 가계와 황위 계승 : 아카드 왕실의 후예

 
나람-신은 아카드 사르곤의 손자이자 마니슈투슈(Manishtushu) 왕의 아들이었다. 그는 삼촌인 리무시(Rimush) 왕의 조카이기도 하며, 세계 최초의 작가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엔헤두안나(Enheduanna)는 그의 고모였다. 수메르 왕 목록(Sumerian King List)에 따르면 그는 마니슈투슈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당시 Old Akkadian으로는 그의 이름이 Naram-Suyin (또는 /narām-tsuyin/) 또는 Naram-Suʾin (또는 /narām-tsuʾin/)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2. 아카드 제국의 최대 확장과 사계절의 왕

 
나람-신은 군사적으로 강력한 왕이었다. 그는 반란들을 성공적으로 진압하고, 왕국을 현재의 튀르키예(Turkey)와 이란(Iran) 지역까지 확장하며 아카드 제국을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로 이끌었다. 그는 자신을 아카드의 신으로 칭했을 뿐만 아니라, ‘사계절의 왕(King of the Four Quarters)’이라는 칭호까지 사용하여 자신의 광대한 지배력을 과시했다. 그의 치세에 아카드는 메소포타미아 전역에서 압도적인 패권을 행사했다.
 
나람신은 동쪽의 엘람에서 서쪽의 에블라와 아르마눔까지 원정을 했다
나람신은 동쪽의 엘람에서 서쪽의 에블라와 아르마눔까지 원정을 했다

그는 아카드 도시의 수호신이 되었으며, 과거 니푸르(Nippur)의 수호신이었던 엔릴(Enlil)의 위치와 비견될 정도였다.
 

3. 엘람 통제 : 동방으로의 영향력 확대

 
엘람(Elam)은 사르곤 시대부터 아카드의 지배를 받았지만, 끊임없이 불안정한 지역이었다. 리무시 왕은 엘람 지역에 군사 원정을 단행했으며, 마니슈투슈 왕은 엘람의 주요 도시인 안샨(Anshan)과 파시메(Pashime)를 정복하고 그곳에 아카드의 총독을 파견했다.
 
나람-신은 파라프숨(Parahshum)에 이르는 엘람 땅 전역의 지휘관이라는 칭호를 자신의 왕실 칭호에 추가했다. 그의 재위 기간 동안 일리-이시마니(Ili-ishmani)나 에피르무피(Epirmupi)와 같이 전형적인 아카드 이름을 가진 엘람 국가의 군정관(shakkanakkus)’이 임명되었는데, 이는 엘람 총독들이 아카드 제국의 관리였음을 시사한다. 나람-신은 재위 기간 동안 수사(Susa)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사원들을 건축하고 자신의 이름을 새긴 비문들을 남겼다. 또한 아카드어가 공식 문서에서 엘람어를 대체할 정도로 수사에 대한 그의 통제는 확고했다.
 

4. 신격화 : 승리 석비와 신성한 왕권

 
나람-신은 자신을 신으로 선포한 메소포타미아 최초의 왕이었다. 그의 신격화는 군사적 승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의 대표적인 유물인 나람-신 승리 석비(Victory Stele of Naram-Sin)’는 이러한 신격화와 권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승리 석비는 기원전 2230년경의 작품으로, 그가 자그로스 산맥(Zagros Mountains)의 룰루비(Lullibi) 부족과 그들의 왕 사투니(Satuni)를 격파하는 모습을 묘사한다. 석비 속 나람-신은 적들을 짓밟고 창으로 찌르는 모습으로, 자신의 병사들보다 두 배나 큰 모습으로 그려져 있어 그의 압도적인 권위와 신성함을 강조한다.
 
나람-신은 자신의 치세에 자신뿐만 아니라 사르곤과 마니슈투슈를 사후에 신격화했다. 그러나 삼촌 리무시는 신격화하지 않았다. 그의 신격화는 메소포타미아에서 왕권과 신성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후대 왕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5. 대규모 반란과 문학적 기록

 
나람-신의 통치는 모든 것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아카드와 우르의 신성한 통치자에 따르면, 그는 네 구역 전체가 그에게 반란을 일으켰을 때, 아스타르 여신(Astar)이 그에게 보여준 사랑 덕분에 그는 1년 안에 아홉 번의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반란들은 후대 수메르 문학에서도 다루어졌다. ‘나람-신에 대한 대규모 반란(Great Revolt against Naram-Sin)’, ‘나람-신과 적대적인 군대(Naram-Sin and the Enemy Hordes)’, 그리고 굴라-AN과 나람-신에 대항하는 17명의 왕들(Gula-AN and the Seventeen Kings against Naram-Sin)’과 같은 서사시들은 나람-신의 통치 기간 동안 발생했던 대규모 반란과 그에 대한 그의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그의 통치가 얼마나 격동적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다.
 

6. 나람-신의 유산 : 메소포타미아 역사에 미친 영향

 
나람-신의 치세는 아카드 제국의 정점이자, 메소포타미아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시기였다. 그의 신격화와 세계 사방의 왕이라는 칭호는 후대 아시리아와 바빌로니아의 통치자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제국개념의 확립에 기여했다. 그의 이름을 딴 후대 통치자들, 예를 들어 에쉬눈나(Eshnunna)의 나람-신이나 아시리아(Assyria)의 나람-, 그리고 우루크(Uruk)의 나람-신이 존재한다는 점은 그의 오래 지속되는 영향력을 보여준다.
 
나람-신은 군사적 정복자이자 동시에 종교적, 정치적 혁신가로서 아카드 제국의 황금기를 열었다. 비록 그의 신격화가 후대에 비극적인 전설로 연결되기도 했지만, 그는 메소포타미아 역사에 가장 강력하고 상징적인 왕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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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 | 퍼블릭 도메인(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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