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3일 일요일

수메르의 도시국가 우르와 라가시

수메르의 도시국가 우르와 라가시

 

기원전 2800년경에서 2340년경에 이르기까지 수메르인이 건설한 수많은 도시 국가들이 메소포타미아 하류 지역에서 번성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도시는 우르(Ur)와 라가시(Lagash)였다.
 

우르(Ur)


우르는 구약성서에도 나오는 도시로서 갈대아 우르로 기록되어 있다.
 
우르가 수메르의 많은 도시 국가 중 최강의 도시로 평가되는 것은 그들이 남긴 유물과 유적을 통해서 확인되기 때문이다. 그들이 남긴 거대한 지구라트와 도시 유물, 그리고 전차 그림, 황금 투구, 황금 보검, 청동제 화살, 하프, 도미노 게임판, 주사위 등은 찬란했던 고대 왕국의 모습을 잘 드러내준다. 우리가 수메르 유물로 알고 있는 다수가 우르에서 나온 것들이다. 우르의 법전은 후일 함무라비 법전의 모태가 되었다고 알려진다. 당시 우르는 운하로 연결된 항구도시로 국제교역이 발달해 있었다.
 

라가시(Lagash)


라가시는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이 만나는 곳의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메르와 바빌로니아의 중심 도시 국가였다. 이곳은 현재 텔 알히바(Tell al-Hiba)로서 25킬로미터가량 떨어진 위치에 있는 기르수(Telloh, 현재의 텔로흐)는 라가시의 종교 중심지였다. 텔로흐에서 발견된 비문 기록에 따르면, 라가시는 기원전 3000년경 수메르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 국가의 하나였다.
 

아카드의 사르곤


수메르인의 지배는 북방에서 아카드의 사르곤(기원전 2334~2279년 재위)이 강력한 군대를 동원해 침입하면서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 아카드인은 셈족이었는데, 이들은 근동 지방에서 같은 계통의 언어를 사용하는 거대한 집단이었다. 오늘날의 대표적인 셈족으로는 아랍인과 유대인이 있다. 아카드인의 침입으로 수메르는 아카드의 사르곤 왕과 그 후계자들의 속국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라가시는 수메르의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수메르 문명은 라가시 왕조와 우르, 우르-구르, 둔기 왕조 때에 예술적으로 최고조에 달했다. 동북쪽의 구티족의 압박으로 사르곤 제국의 붕괴되자 라가시는 다시 번성했고, 국제 교역의 중심지가 되었다.
 

구데아와 라가시


구데아 왕은 아마누스와 시리아의 레바논 산맥에서 삼나무를 들여왔고, 동부 아라비아로부터 섬록암을, 중부와 남부 아라비아와 시나이로부터 구리와 금을 들여왔다. 그의 군대는 동쪽의 엘람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엘람 또는 엘람 제국은 기록이 남아 있는 가장 오랜 문명 중 하나다. 엘람은 오늘날 이란의 서쪽 끝 일람 주와 남서쪽 끝의 후제스탄 주 저지대 그리고 오늘날 이라크의 남부를 중심으로 한 문명 또는 제국이었다. 엘람은 오늘날의 이라크에 위치했던 수메르 문명과 아카드 제국의 동쪽에 위치했다. 엘람 제국은 기원전 2700년경부터 기원전 539년까지 존재했다.
 
구데아는 사르곤 이후로 스스로를 신격화한 첫 번째 지도자였다. 수메르의 여러 사원들에서 그의 조각상들이 발견되는데, 그것은 이전과 달리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그의 얼굴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구데아 왕이 통치하던 시기 라가시의 수도는 기르수였다. 왕국의 영토는 대략 16백 평방킬로미터에 달했으며, 17개의 큰 도시들과 여덟 개의 지방 수도, 수많은 마을을 거느리고 있었다. 라가시는 기원전 2075년부터 2030년 사이에 가장 거대한 도시였다. 구데아 이후 라가시는 세력을 잃었다. 테롤아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현재까지 바빌로니아에서 발견된 보물들 중에 가장 값진 것들이다.
 
임영태, 스토리 세계사 1 - 고대편 I, 1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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