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6일 금요일

연합공의회 실행위원회(1906년 2월 23일)

연합공의회 실행위원회

 
연합공의회는 효율적인 선교를 위한 선교지 분할협정이라는 새로운 선교방법을 실험하였고, 이를 통해 놀라운 열매를 거두었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연합공의회는 한국에서 하나의 민족적 복음주의 교회를 조직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그리하여 장로교와 감리교라는 교파 이름을 버리고 대한예수교회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민족교회를 설립하기로 하고, 구체적으로 캐나다에서 작성된 신조를 대한예수교회의 신조로 삼을 것을 검토하였다. 한 보고서는 당시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하고 있다.
 
희망하는 목표는 하나의 민족적 복음주의 교회를 설립하는 것이다. 이 교회는 진리의 특수한 측면들을 좀더 강조하거나 덜 강조함으로써 발생한 교리의 상이점들을 역설하거나 영속시키려고 역사적으로 발전시켜온 교파적인 명칭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교회가 될 것이다.”
[“Missionary Union in Korea”, The Korea Review (September, 1905), 342-343.]
 
보고서는 한국의 선교를 위해서는 논쟁적인 용어들을 던져버리고, 공동의 직에 대항하기 위해 공통된 입장을 취하는 시대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선교사들은 하나의 민족교회를 세우기 위해 손을 잡았다.
 
연합공의회는 연합사업의 진척을 위해 언더우드(북장로회), 레이놀즈(W. D. Reynolds, 남장로회), 노블(W.A. Noble, 미감리회), 무스(J. R. Moose, 남감리회)로 실행위원회를 결성하였다. 이들은 연합공의회의 요청에 따라, 1906223일 의장인 언더우드의 집에 모여 연합공의회와 민족교회의 관계, 선교지역 분할, 각종 연합사업의 진행에 대해 논의해 다가오는 총회에 보고하였다.
 
[참조] 박경수, “초기 한국 개신교 부흥운동과 교회연합운동”, 장신논단 26 (2006.9), 136-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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