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6일 금요일

재한복음주의선교부연합공의회 조직(1905년 9월 15일)

재한복음주의선교부연합공의회

 
초기 한국 기독교의 연합운동은 장로교단 만이 아니라 교파 간의 연합운동도 활발히 전개됐다. 그 배경에는 선교사들 간에 연합운동을 견고히 하기 위해 설립한 연합기구였기 때문이었다. 교파간의 연합운동의 첫 걸음은 1905년 장로교회와 감리교회 간의 최초 연합 조직인 재한개신교복음주의선교부연합공의회였다. 1905년 선교회의 통합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거기에 참여한 모든 선교사들이 재한개신교복음주의선교부연합공의회”(The General council of Evangelical Missions in Korea)를 조직하기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렇게 해서 최초로 6개의 캐나다 및 호주장로교회, 북 및 남장로교회, 북 및 남감리교 등 교파를 넘나드는 연합운동체가 탄생했다. 초대 의장에는 언더우드가 서기겸 회계에는 벙커(D. A. Bunker)가 각각 선출되어 선교 공동사업을 추진해 나갔는데 대표적인 것이 서울과 평양에서의 교파통합 학교 운영, 병원 사업 등이었으며, 그 사업 중 하나가 공의회 기관지로서 통합된 영문 잡지를 내는 것이었다.
 
물론 아직은 한국인들이 참여하지 않은 선교사들만의 모임이었다. 이처럼 초기 장ㆍ감연합운동은 선교사들의 사역에 연합의 필요성을 느꼈을 뿐 아니라 일부 선교사들의 연합정신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렇게 설립된 재한개신교복음주의선교부공의회의 가장 큰 목적은 대한예수교회라는 이름으로 이 땅에 교파가 없는 하나의 교회를 설립하는데 있었다. 그러나 선교사를 파송한 본국 교단 및 교파의 이견과 일부 선교사들의 이견, 그리고 한국교회의 미성숙함 등으로 하나의 교회설립은 끝내 무산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초기 선교사들과 초기 한국 기독교가 추구했던 연합정신은 오늘날 수많은 교단 및 교파 분열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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