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8일 일요일

[한국전쟁] 김일성과 박헌영이 술자리에서 서로 싸우다

중국은 108일 참전을 결정했ㅇ며, 19일에는 4개 군, 12개 사단이 압록강을 넘었다. 북한군은 이미 괴멸 상태에 빠져 중국 인민해방총사령관 팽덕회가 전권을 행사하게 되었다. 이로써 전쟁은 미중전쟁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117일 소련의 10월혁명 기념일에 북한 지도부가 피신하여 있던 만포진의 소련 대사관에서 연회가 열렸다. 여기서 김일성과 박헌영이 술 먹고 한바탕 붙었다고 한다. 이 자리에 있던 박길룡의 증언...
 
  • 김일성 : 여보, 박헌영이. 당신이 말한 그 빨치산이 다 어디에 갔는가? 당신이 스탈린한테 어떻게 보고했는가? 우리가 넘어가면 막 일어난다고 당신 그런 얘기 왜 했는가?
 
  • 박헌영 : 아니, 김일성 동지, 어찌해서 낙동강으로 군대를 다 보냈는가? 서울에나 후방에 병력을 하나도 못 두었는가? 후방은 어떻게하고 군대를 내보냈는가? 그러니까 후퇴할 때 다 독 안에 든 쥐가 되지 않았는가?
 
  • 김일성 : , 이 자식아. 무슨 말인가? 만약에 전쟁이 잘못되면 나뿐 아니라 너도 책임이 있다. 어 무슨 정세 판단을 그렇게 했는가? 난 남조선 정세는 모른다. 남로당이 거기 있고 거기에서 공작하고 보내는 것에 대해 어째서 보고를 그렇게 했는가?
 
1116일 중국군은 모든 전선에서 총반격을 가하고 있었으며, 북한과 중국의 참전 요청을 거절하면 기회주의적인 관망을 하던 소련은 중국군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자 11월 중 2개 항공사단과 2개 고사포 사단으로 구성된 제64항공군단을 창설해 중국 동북 지방 등에 보내 참전을 시작했다.
 
중국군의 대대적인 반격으로 유엔군은 121일부터 후퇴를 하기 시작했다. 중국군은 126일 평양을 회복했다.
 
[강준만, 한국 현대사 산책 1950년대편 제1, 15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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