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8일 일요일

[한국전쟁] 신천 학살(1950년 10월 17일 ~ 12월 7일) : 기독교와 맑스주의라는 ‘손님들’

미군이 19501017일부터 127일까지 52일동안 황해도 신천군에 머물면서 군 인구의 약 4분이 135천여명을 학살하였다(신천학살). 전후에 세워진 신천박물관의 한 전시실은 미제는 신천강점 52일간 35383명 학살/군 인구의 4분의 1/남자 19149/녀자 16234이라고 크게 써붙여 놓고 있다.
 
신천 학살 사건은 피카소가 1951년에 그린 한국에서의 학살이라는 그림을 통해 더욱 유명해졌다. 이 유채화는 군인들이 벌거벗은 임산부들과 아이들에게 총칼을 겨누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피카소가 신천 학살을 소재로 이 그림을 그렸다는 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었지만 세상엔 그렇게 알려졌다.
 


북한은 신천 학살이 해리슨을 중대장으로 하는 미군 1개 중대에 의해 저질러진 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좌우대립에 의한 학살이라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황석영이 20016월 장편소설 손님을 발표하면서 좌우 이념 대립의 결과라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손님은 신천 학살의 당사자로 맑스주의와 기독교라는 두 외래 손님에 물든 사람들을 꼽았다. 이들이 점령군이 바뀔 때마다 서로 피를 보는악순환을 거듭했다는 것이다.
 
신천은 어떤 곳이었나? 신천이 고향인 한 월남인의 증언에 따르면 무엇보다도 교인들이 많은 동네이며 우리나라에서 기독교가 제일 먼저 들어온 지역이었다.
 
[강준만, 한국 현대사 산책 1950년대편 제1, 149-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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