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4일 수요일

이승만의 허무맹랑한 북진통일론, 그의 기발한(?) 정신승리!!

이승만 정권은 이미 1949년부터 북진통일론을 외쳐댔다

국방부 장관 신성모는 1949717일 대한청년단 훈련장에서 국군은 대통령으로부터 명령을 기다리고 있으며, 명령만 있으면 하루 안에 평양이나 원산을 완전히 점령할 수 있다고 큰소리쳤다. 그는 그 발언이 문제가 되자 자신의 발언이 오해였다고 해명했지만, 9월 초에도 때 오기만 기다릴 뿐이고 밀고 갈 준비는 이미 됐다고 주장했다.
 

이승만,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


이승만은 1949930일 외신기자회견에선 우리는 북한의 실지(失地)를 회복할 수 있으며 북한의 우리 동포들은 우리들이 소탕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107일의 외신기자회견에선 우리는 3일 내로 평양을 점령할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 1230일의 기자회견에선 우리는 새해에 통일을 이룩해야 하며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대비책도 없었던 (입만 살았던) 북진통일론...


이승만과 정부의 공갈 때리기는 훗날 ‘625 유도설을 낳게 할 정도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전쟁은 피하는 게 상책인데, 전쟁을 하기 위해 발버둥친 것처럼 보였으니 그럴만도 했다. 그러나 공갈 때리기가 차라리 전쟁을 유도하기 위해 벌인 일이었다면 625가 한반도를 지옥으로 변모시키진 않았을 것이다. 유도했다면 그만한 대비책이 있었을 것 아닌가 말이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공갈 때리기는 남북(南北) 상호간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증오를 바탕으로 했다는 사실이다. ‘공갈 때리기의 정치적 효용도 바로 거기에 있었을 것이다.
 
[강준만, 한국 현대사 산책 1950년대편 제1, 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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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읽고 있으면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올 정도이다. 결과적으로 625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형편없이 밀리는 상황이 전개되었는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지거나 부끄러움 때문에 위축된 행동을 하는 게 당연할텐데... 이승만과 정부는 너무나 태연했다. 속된 말로 쪽팔려서 얼굴을 들지못하는 게 정상이 아닌가?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승만은 대단한 정신력의 소유자가 맞는 것 같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 대구까지 도망갔다가 (너무 도망쳤다는 생각에) 다시 대전으로 올라온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대통령... 대통령인 자신이 안전하면 국가가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왕조시대의 사고방식에서 조금도 발전하지 못한 지도자...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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