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의 로물루스신화에서 언급되는 지방의 명칭으로 아에네아스의 아들 아스카니우스가 세웠다고 전하는 고대 이탈리아의 도시이다. 이 지방 이름이 역사적으로 실존하였는가 라는 물음은 고고학계에서 한동안 토론되었다. 현재 로마 남동 30 km의 알바 호반에 있으며, 카스텔 간돌포(Castel Gandolfo)에 해당한다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리비우스의 『건국사(Ab urbe condita)』에 따르면 트로이가 멸망하고 아이네아스(Aeneas)는 그를 따르는 부족들과 함께 이탈리아 반도로 피신하여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였다. 트로이 부족이 정착한 곳에는 이미 이탈리아의 원주민이 살고 있었으며, 얼마안가 두 부족은 정복전쟁을 하였다. 라티누스(Latinus)를 족장으로 하는 이탈리아의 원주민은 트로이 부족에게 패배한 후 이들과 평화조약을 맺었다. 아이네아스는 라티누스의 딸 라비니아(Lavinia)를 처로 맞아들였으며, 트로이 부족의 새로운 도시 이름을 처의 이름을 따서 라비니움(Lavinium)이라 불렀다.
Aeneas at the court of Latinus, shown ruling in conjunction on the same dais.
Aeneas, in armor, awards the victor of a race a laurel chaplet.
Latinus sits next to him. (Ferdinand Bol, 1661-63)
아이네아스가 사망한 후 그의 아들 아스카니우스는 라비니움을 떠나 로마의 남동쪽에 위치한 알바 산기슭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여 알바 롱가(Alba Longa)라고 불렀다. 로마의 초기 건국사는 분분적으로 전설적 색체를 띠고 있으며, 특히 트로이의 후손과 이탈리아 원주민의 융화와 그리고 여기에서 비롯되는 로마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는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이네이스에 잘 그려져 있다.
알바 롱가는 고대 라티움의 중심지로 율리우스 가문을 포함하여 로마의 오래된 귀족가문 중 다수가 이곳에서 살았다. 툴루스 호스티리우스 왕이 기원전 7세기에 이곳을 무력으로 정복하여 철저히 파괴했다. 주민들은 로마로 옮겨졌으며, 로마 제정기에는 로마 귀족의 별장이 많이 세워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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