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스(Jehoash, BC. 843~796년경) : 유다의 제8대 왕(BC. 835~796년경)
- 출생 : 기원전 843년경
- 사망 : 기원전 796년경
- 부친 : 아하시야
- 모친 : 시비아(Zibiah of Beersheba)
- 배우자 : 여호앗단(Jehoaddan of Jerusalem)
- 자식 : 아마샤(Amaziah), 아모스(Amoz)
- 재위 : 기원전 836~796년경
- 전임 : 아달랴
- 후임 : 아마샤
유다의 제8대 왕인 요아스(Jehoash, 히브리어: יְהוֹאָשׁ, Yəhōʾāš, 라틴어: Ioas, 기원전 843년경 예루살렘 출생 – 기원전 796년경 밀로에서 사망)는 유다 역사상 가장 극적인 즉위 과정을 거친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할머니에 의해 왕족이 거의 몰살당하는 비극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왕위에 올랐다. 그의 통치 기간은 약 40년으로, 초반에는 제사장 여호야다(Jehoiada)의 영향을 받아 의로운 통치를 펼쳤지만, 후반에는 배신과 비극적인 암살로 막을 내렸다. 그의 삶과 통치는 구약 성경의 열왕기하와 역대기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1. 어린 시절 : 아달랴의 학살 속 생존과 은둔
요아스의 어린 시절은 죽음의 그림자로 뒤덮여 있었다. 그는 유다 왕 아하시야(Ahaziah)의 유일한 생존 아들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브엘세바(Beersheba) 출신의 시비아(Zibiah)였다. 당시 유다 왕국은 아하시야의 어머니이자 이세벨의 딸인 아달랴(Athaliah)의 폭정 아래 있었다. 아달랴는 자신의 아들인 아하시야 왕이 이스라엘의 예후(Jehu)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자, 유다 왕국의 다윗 왕조를 말살시키고 스스로 여왕이 되기 위해 왕실의 모든 자손들을 학살하는 끔찍한 명령을 내렸다.
이 참혹한 학살 속에서 어린 요아스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그의 고모이자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인 여호세바(Jehosheba)가 그를 구출했다. 여호세바는 아하시야가 살해된 직후 어린 요아스를 몰래 빼돌려 성전의 방 중 한 곳에 숨겼다. 그는 그곳에서 6년 동안 숨어 지내며 여호야다 대제사장 부부의 보살핌을 받았다. 이 기간 동안 아달랴는 유다의 여왕으로서 통치했고, 바알 숭배를 확립하려 했다.
7년이 되던 해, 여호야다 대제사장은 왕국의 장로들과 군 지휘관들과 은밀히 협력하여 어린 요아스를 왕으로 세우려는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백성들의 환호 속에서 요아스는 성전에서 왕으로 즉위했고, 그의 머리에는 왕관이 씌워졌다. 왕궁에 있던 아달랴는 이 소란을 듣고 성전으로 달려왔지만, 이미 때늦은 뒤였다. 그녀는 여호야다의 명령에 따라 처형당하며 폭정의 막을 내렸다.
2. 업적 : 성전 복구와 개혁
요아스는 7세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고, 약 40년간 통치했다. 성경 기록에 따르면, 그는 제사장 여호야다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야훼(Yahweh) 앞에서 의롭게 행했다. 여호야다의 영향 아래 요아스는 중요한 종교 개혁과 재건 사업을 추진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업적은 예루살렘 성전의 복구였다. 아달랴 여왕의 통치 기간 동안 성전은 방치되었고, 바알 숭배의 영향으로 훼손되었다. 요아스는 성전을 보수하기 위한 기금을 모으도록 명령했다. 그는 성전 문에 구멍을 뚫어 헌금을 모으고, 이를 성전 보수 공사에 사용했다. 성전은 복구되었고, 성전 봉사가 정상적으로 재개되었다. 이 사건은 로마의 솔로몬 성전 재건을 기록한 요아스 석판(Jehoash Tablet)이라는 유물에서도 언급되는데, 이 석판의 진위 여부는 논란이 있다.
또한 요아스는 바알 숭배를 강력히 억압했다. 그의 즉위 후, 야훼와의 언약이 재확인되었고, 바알의 제단은 파괴되고 바알 제사장 맛단(Mattan)은 살해되었다. 이는 여호람(Jehoram) 시대에 도입되고 아달랴 시대에 강화된 바알 숭배를 뿌리 뽑으려는 시도였다. 이로써 예루살렘 성전과 그 사제단은 유다 왕국에서 다시금 국가적 중요성을 갖게 되었다.
3. 말년과 죽음 : 배신과 암살
요아스의 통치는 여호야다 대제사장이 죽은 후에 크게 변했다. 여호야다의 죽음 이후, 요아스는 유다의 지도자들의 꾀임에 넘어가 야훼에 대한 신의를 저버렸다. 그는 야훼의 성전을 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우상을 숭배하기 시작했다. 선지자 스가랴(Zechariah), 즉 여호야다의 아들이자 요아스의 사촌이 이를 비난하자, 요아스는 백성들의 동의를 받아 스가랴를 성전 뜰에서 죽였다. 스가랴는 죽어가면서 "야훼께서 보시고 갚으실 것"이라고 예언했다.
결국 요아스는 스가랴의 피에 대한 복수의 행위로 자신을 잃었다. 아람 왕 하사엘(Hazael)이 유다를 침공했고, 요아스는 많은 재물과 성전의 보물들을 바쳐 아람 군대를 물리쳐야 했다. 그는 결국 신하들에 의해 암살당한다. 베스 밀로(Beth Millo)에서 자신의 종들에 의해 살해당했는데, 이는 스가랴의 피에 대한 복수였다고 전해진다.
요아스는 다윗 성(City of David)에 그의 조상들과 함께 묻혔지만, “왕들의 묘실”에는 묻히지 못했다. 그의 아들 아마샤(Amaziah)가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4. 랍비 문헌 속 요아스
유대교 랍비 문헌에도 요아스에 대한 여러 흥미로운 해석이 담겨 있다. 탈무드의 랍비들은 랍비들의 전승에 근거하여 예언자 아모스(Amoz)가 아마샤 왕의 형제였다고 언급하며, 이사야(Isaiah) 선지자 역시 왕실 가문의 일원이었다고 말한다.
랍비 문헌에 따르면, 다윗(David)의 남자 후손들이 몰살당하는 것은 사울(Saul)이 그의 종 에돔인 도엑(Doeg the Edomite)에게 제사장들을 몰살하라고 명령한 것에 대한 신적인 보응으로 여겨진다. 요아스는 제사장 아비아달(Abiathar) 한 명만 살아남았기 때문에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 요아스가 숨어 있던 곳은 랍비 엘르아살(R. Eleazar)에 따르면 지성소 뒤편의 방 중 하나였고, 랍비 사무엘 벤 나흐만(R. Samuel b. Naḥman)에 따르면 성전의 위층 방 중 하나였다고 한다.
왕의 아들인 왕은 굳이 기름 부음을 받을 필요가 없었지만, 요아스와 솔로몬(Solomon), 그리고 여호아하즈(Jehoahaz)의 경우는 왕위 계승이 논쟁적이었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다. 특히 요아스(Jehoash)의 머리에 씌워진 왕관(열왕기하 11:12)은 그에게 정확히 맞아 왕위에 합당함을 의미했다고 특별히 언급된다.
5. 요아스 석판 논란
2001년에 '요아스 석판' 또는 '성전 비문'으로 알려진 비문이 공개되었다. 이 석판은 요아스 통치 기간 동안 솔로몬 성전에서 이루어진 보수 공사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검은색 판석에 15줄의 히브리어 글자가 새겨져 있다. 광범위한 과학적 시험을 거친 후, 이스라엘 고고학 당국은 이를 위조품이라고 선언하고 위조자를 기소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 석판이 위조품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6. 연대 측정의 난점
요아스의 통치 연대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고고학자들과 성경 학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많은 부분이다. 윌리엄 F. 올브라이트(William F. Albright)는 그의 통치 기간을 기원전 837년에서 800년 사이로 보았다. 반면, E. R. 틸레(E. R. Thiele)는 기원전 835년에서 796년 사이로 제시한다.
유다와 이스라엘 왕들의 연대 측정 달력은 6개월 정도 차이가 있었다. 유다는 티슈리월(가을)에 시작했고, 이스라엘은 니산월(봄)에 시작했다. 따라서 두 왕국 간의 교차 동기화는 왕의 시작 및/또는 종료 날짜를 6개월 범위 내로 좁히는 데 도움이 된다. 요아스의 경우, 성경 자료는 그의 즉위 시점을 기원전 835년 니산월 1일과 같은 해 티슈리월 1일 전날 사이로 좁힐 수 있게 한다. 그의 사망은 기원전 796년 니산월 1일과 같은 해 티슈리월 1일 전날 사이의 어느 시점에 발생했다. 그의 통치 기간 동안, 유다 궁정 기록관들은 여호사밧(Jehoshaphat) 시대에 북왕국의 관행에서 채택된 비즉위 연도 측정 시스템을 여전히 사용했는데, 이는 왕의 재임 첫 부분 연도를 그의 재임 첫 해로 계산하는 방식이다.
7. 기독교 문헌 속 요아스
신약성경 중 마태복음(Gospel of Matthew)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기록하면서 요아스를 언급하지 않는다. 요아스는 유다 왕 중 족보에서 생략된 네 명의 왕 중 한 명인데, 다른 세 명은 아하시야(Ahaziah), 아마샤(Amaziah), 그리고 여호야김(Jehoiaki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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