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 이집트 제30왕조 : 마지막 토착 왕조(기원전 380~343년경)
1. 이집트 제30왕조 개요
이집트 제30왕조(표기는 Dynasty XXX, 또는 30th Dynasty, Dynasty 30)는 보통 고대 이집트 말기의 다섯 번째 왕조로 분류된다. 이 왕조는 기원전 380년에 네페리테스 2세가 축출된 뒤 넥타네보(Nectanebo I)가 창건했고, 기원전 343년에 아케메네스 제국의 왕 아르타크세르크세스 3세가 이집트를 침공하면서 소멸했다. 이는 고대 이집트의 마지막 토착 왕조이며, 넥타네보 2세가 폐위된 이후 이집트는 외세의 지배하에 놓이게 된다.
2. 이집트 제30왕조의 흥망성쇠
1) 넥타네보 1세, 제30왕조를 열다
넥타네보 1세는 기원전 380년 11월까지 이집트 전역의 통제권을 장악했지만, 재위 기간 대부분을 페르시아의 재정복 시도에 맞서 방어하는 데 보냈고 때때로 스파르타나 아테네의 지원을 받았다. 기원전 365년에 네크탄네보는 아들 테오스를 공동 국왕이자 후계자로 삼았고, 기원전 363년에 자신이 사망할 때까지 부자(父子)가 함께 통치했다.
2) 넥타네보 2세 테오스를 쫓아내고 왕위에 오르다
부왕 사후 테오스는 오늘날의 시리아와 이스라엘에 해당하는 페르시아 영토를 침공해 초기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으나, 그의 형제 트자헤피무의 책략으로 왕위를 잃었다. 트자헤피무는 이집트 내에서 테오스의 인기 하락을 이용해 자신의 아들, 즉 테오스의 조카인 넥타네보 2세를 왕으로 선포했다. 이집트 군은 넥타네보 2세 주위로 결집했고, 테오스는 어쩔 수 없이 페르시아 왕의 궁정으로 도피했다.
3) 페르시아의 침공과 제30왕조의 소멸
넥타네보 2세의 치세는 페르시아 통치자들의 이집트 재정복 시도가 지배했다. 페르시아는 이집트를 반란을 일으킨 속주로 간주했다. 초기 10년 동안 넥타네보는 아르타크세르크세스 3세가 제국 장악을 공고히 하느라 바빴기 때문에 재정복을 피할 수 있었다. 이후 아르타크세르크세스는 기원전 351/350년 겨울에 이집트 침공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그 패배의 여파로 키프로스, 페니키아, 길리키아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네크탄네보는 이들 반란을 지원했지만, 아르타크세르크세스는 결국 진압에 성공했고 기원전 343년에 다시 이집트를 침공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침공은 성공적이었고, 넥타네보는 나일 삼각주 방어선을 포기하고 멤피스로 물러났다. 그는 그곳에서 승산이 없음을 깨닫고 남쪽 누비아로 도주했으며, 나파타의 왕 나스타센의 궁정에서 피난처를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에드푸에서 발견된 한 문서가 그의 재위 18년으로 기록되어 있어, 그가 이집트 남부에서 추가로 2년간 어떤 형태로든 독립적 통치를 유지했을 가능성도 있다.
4) 마지막 토착 파라오
338년경부터 335년경까지 하바바시라는 실체가 불분명한 인물이 스스로 왕을 칭하고 페르시아에 맞서 반란을 이끌었지만, 일반적으로 넥타네보가 이집트의 마지막 토착 파라오로 간주된다. 그의 도주는 이집트가 독립적 정치체로서의 지위를 잃었음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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