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7일 수요일

유치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한국 교회

201465() 박창환 교수가 한국교회의 어제와 오늘에 대해서 초청강연을 하였다. 그는 마지막 결론 부분에서 신학이 없는 한국교회에 대해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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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는 아주 어립니다. 유치합니다. 그런데 한국 교회 몸집은 얼마나 큽니까? 한국 교회 몸집은 20살 넘은 정도로 컸습니다. 한국 교회가 왜 커졌습니까? 올바로 전도해서 큰 것이 아닙니다. 샤머니즘, 불교, 유교 이러한 것들이 다 혼합되고, 어떤 경우는 독침이 들어가고, 독을 넣어서 자라고, 물 먹은 소같이 얼마든지 자랄 수 있는 것입니다. 한국 교회가 이렇게 자란 것입니다. 올바르게 자란 것이 아닙니다. 예배당만 크게 지으면 되는 줄 알고, 선교사만 많이 내보내면 되는 줄 알고, 이처럼 크게만 하면 되는 줄 압니다. 그래서 몸집이 커진 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아직도 한국 교회는 유치한 것입니다. 신학적으로나 여러 면에서 너무도 유치한 교회입니다. 몸집만 커진 것입니다. [20]

 

그 말은 우리 속에 알맹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신학이 없습니다. 지금 신학적으로 잘못된 것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많은 잘못된 신학이 있습니다. 샤머니즘이 들어오고, 헬라적인 이원론이 한국 교회에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한국 교회는 지성적으로는 아직도 아주 어린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한국 교회는 아는 것은 없고 열심만 가지고 일단 경건하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과학적으로 발달했습니다. 한국 사회가 얼마나 발전했습니까? 학문이 얼마나 발전했습니까? 교회에 있는 젊은이들은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과학도 많이 배웠습니다. 그런데 목사님들의 설교는 너무도 유치합니다. 배울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모두 빠져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한국 교회의 현실입니다. 예배당은 많은 데 교회에서 들을 것은 없는 것입니다. [271]

 

한국 교회가 바로 알지 못하고 그저 열심만 있으면 되는 줄 압니다. 그러나 세상은 교회보다 더 많이 압니다. 교회가 실력이 없으니 교회가 빈축을 받고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볼 때, 오늘날 교회는 좀 더 올바른 지식이 있는 교회, 학문이 있는 교회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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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만 가지고 달려온 한국 교회는 최근 제자리 걸음, 아니 후퇴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대형교회는 그동안 갖추어 놓은 재정과 교인수로 버티기에 들어갔고 당분간은 큰 타격 없이 견딜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중소형 교회들이 코로나를 겪으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이고 무엇이 문제점인지 진단하기도 전에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침체현상 속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교회의 문제점에 대해서 진단했던 글들을 발견하곤 한다. 올바른 바탕 위에 세워진 교회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서 지금 당장 버틸만한 교회들은 애써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고 외면하고, 지금 버티기 힘든 교회들은 이제와서 올바른 신학적 기초를 세우는 것 자체에 대해서 너무나도 무기력하다. 교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새로운 신학적 도전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익숙한 방법에 의존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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