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비우스 다리 전투에서 경쟁자 막센티우스(Maxentius, 278-312)를 꺾은 콘스탄티누스 1세(Constantine I, 272-337)는, 사두정치의 분열을 종식하고 서방 로마의 최고 권력자로서 수도에 입성할 채비를 마쳤다.
10월 29일 콘스탄티누스는 시민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성대한 개선 입성식(Adventus)을 거행하였으며, 테베레강에서 건져낸 막센티우스의 시신을 참수해 수급을 장대에 꽂고 로마 시내를 행진하였다.
원로원으로부터 최고 정제로 추대된 그는 전제 권력의 기반이었던 근위대를 전격 해체하였고, 이듬해 기독교를 공인한 밀라노 칙령 반포와 로마 제국의 기독교화로 이어지는 절대 권력을 굳건히 다졌다.
5세기(401-500년) 주요 사건
[437년 10월 29일] 발렌티니아누스 3세와 리키니아 에우독시아의 국혼
게르만족 침입과 군벌의 득세로 흔들리던 서로마 제국은, 황실의 정통성을 다지고 동로마 제국의 외교적 지원을 확고히 하고자 양국 황실 간의 정략결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10월 29일 서로마 황제 발렌티니아누스 3세(Valentinian III, 419-455)가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동로마 황제 테오도시우스 2세의 외동딸인 사촌 리키니아 에우독시아(Licinia Eudoxia, 422-493)와 화려한 혼인식을 올렸다.
이 국혼은 테오도시우스 왕조(House of Theodosius)의 두 분파를 결합하여 제국의 통일성을 과시했으나, 구조적 쇠락을 막지 못한 채 훗날 황제의 암살과 반달족의 455년 로마 약탈이라는 파국으로 귀결되었다.
14세기(1301-1400년) 주요 사건
[1390년 10월 29일] 파리 세속 법정 최초의 마녀재판 판결
백년전쟁과 흑사병의 여파로 사회적 불안이 극에 달했던 14세기 말 프랑스에서는, 질병과 불행의 원인을 악마와의 계약이나 사악한 마법 탓으로 돌리며 사회적 약자를 희생양 삼으려는 미신적 맹신이 팽배해 있었다.
파리의 최고 사법 기관인 샤틀레(Châtelet) 왕립 법원은 주술과 마법으로 사람들을 홀리고 불륜을 조장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잔 드 브리그(Jeanne de Brigue, 생몰년 미상) 등 여성 피고인들에게 유죄를 선고하고 사형 판결을 내렸다.
이 재판은 교회 종교재판소가 전담하던 이단 및 마법 혐의를 세속 법정이 직접 관할하여 처형한 파리 역사상 최초의 공식 마녀재판으로 기록되었으며, 중세 말기 유럽 전역으로 번져나간 마녀사냥의 불행한 전조가 되었다.
15세기(1401-1500년) 주요 사건
[1467년 10월 29일] 브뤼스템 전투와 부르고뉴의 리에주 제압
부르고뉴 공국(Duchy of Burgundy)의 영토 확장에 맞서 자치권을 지키려던 리에주 주교후국(Prince-Bishopric of Liège)의 시민들이 프랑스 국왕 루이 11세의 배후 지원 약속을 믿고 부르고뉴 지배에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10월 29일 브뤼스템(Brustem) 평원에서 신임 부르고뉴 공작 샤를 르 테메레르(Charles the Bold, 1433-1477)가 이끄는 정예 기병과 궁병 부대가 2만여 명의 리에주 민병대를 기습 요격하여 4천여 명을 궤멸시키는 압승을 거두었다.
이 전투로 반란군의 저항 능력이 완전히 와해되면서 리에주는 도시 자치 특권을 박탈당한 채 굴복 조약에 서명해야 했으며, 이는 샤를 르 테메레르가 저지대 국가들을 통합해 강력한 중앙집권 공국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다.
16세기(1501-1600년) 주요 사건
[1591년 10월 29일] 제230대 교황 인노첸시오 9세 선출
교황 그레고리오 14세가 재위 10개월 만에 선종하자, 프랑스 종교전쟁의 향방을 둘러싸고 스페인 국왕 펠리페 2세를 지지하는 친스페인파 추기경단과 이에 반대하는 세력 간에 치열한 후임 선출 콘클라베가 진행되었다.
10월 29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열린 콘클라베에서 탁월한 교회법 학자이자 외교관 출신인 조반니 안토니오 파키네티 추기경이 펠리페 2세의 지지에 힘입어 제230대 교황 인노첸시오 9세(Innocent IX, 1519-1591)로 선출되었다.
인노첸시오 9세는 즉위 직후 교황청 재정과 사법 개혁에 착수하며 프랑스 가톨릭 동맹을 적극 지원하였으나, 심한 독감으로 재위 62일 만에 급서하였다.
17세기(1601-1700년) 주요 사건
[1611년 10월 29일] 바르샤바 신종례와 러시아 차르의 굴욕
후사 없는 차르의 사후 대동란(Time of Troubles)의 내전에 빠진 러시아에 폴란드군이 무력 개입해 모스크바를 함락하고, 폐위된 전 차르 바실리 4세(Vasili IV, 1552-1612) 일족을 포로로 생포하였다.
10월 29일 바르샤바 왕궁 원로원에서 전 차르 바실리 4세는 폴란드 국왕 지그문트 3세 바사(Sigismund III Vasa, 1566-1632)의 옥좌 앞에 엎드려 바닥에 입을 맞추며 복종을 서약하는 굴욕적인 신종례를 치렀다.
'바르샤바의 신종(Hołd Ruski)'은 폴란드의 최전성기 군사적 위세를 과시했으나, 러시아 민중의 결사 항전 의지를 자극해 이듬해 폴란드군을 모스크바에서 몰아내고 로마노프 왕조(Romanov dynasty)를 여는 계기가 되었다.
[1621년 10월 29일] 에드워드 바컴의 런던 시장 취임식과 도심 거리극
17세기 초 런던은 양모 무역과 식민지 확장을 통해 급격히 성장하고 있었으며, 길드 조합의 지도자이자 자치 정부의 수반인 런던 시장(Lord Mayor of London)의 연례 취임식은 시민 사회 최대의 공식 축제였다.
10월 29일 포목상 길드 출신 에드워드 바컴(Edward Barkham, 1554경-1634)의 취임에 맞춰, 극작가 토머스 미들턴(Thomas Middleton, 1580-1627)이 연출한 도심 거리극 《명예의 태양(The Sunne in Aries)》이 템스강과 시내에서 성대히 공연되었다.
이 화려한 거리 행렬(Lord Mayor's Show)은 길드의 상업적 부와 왕실에 대한 충성을 결합한 르네상스 시민 축제의 정수였으며, 제임스 1세 치하 런던의 번영을 과시하고 근대 런던 자치 도시 문화의 전통적 기틀을 확립하였다.
[1658년 10월 29일] 외레순 해전과 네덜란드 함대의 승리
제2차 북방전쟁 중 스웨덴군이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을 포위하자, 발트해 곡물 무역로가 스웨덴에 독점되는 것을 저지하려던 네덜란드 공화국(Dutch Republic)은 덴마크를 구원하기 위한 대규모 연합 함대를 파견하였다.
10월 29일 외레순(The Sound) 해협에서 야콥 판 바세나에르 옵담(Jacob van Wassenaer Obdam, 1610-1665) 제독의 네덜란드 함대가 칼 구스타프 브랑겔(Carl Gustaf Wrangel, 1613-1676)의 스웨덴 함대와 치열한 함포전 끝에 적선을 격파했다.
네덜란드 함대의 승리로 해상 봉쇄가 뚫리며 코펜하겐 함락을 막아냈으며, 이는 스웨덴의 발트해 독점 야욕을 꺾고 북유럽 세력 균형을 회복하여 1660년 코펜하겐 평화 조약을 이끌어낸 결정적 분수령이 되었다.
[1665년 10월 29일] 음브윌라 전투와 콩고 왕국의 몰락
아프리카 중서부의 강국 콩고 왕국(Kingdom of Kongo)과 앙골라에 진출한 포르투갈 식민 당국은, 국경 완충지대인 음브윌라(Mbwila)의 구리 광산 영유권 및 노예 무역 통제권을 둘러싸고 군사적 긴장이 극에 달해 있었다.
10월 29일 벌어진 음브윌라 전투에서 루이스 로페스 드 시케이라(Luís Lopes de Sequeira, 생몰년 미상-1681)의 포르투갈 화승총 부대가 돌격해 오던 콩고군을 궤멸시키고 국왕 안토니우 1세(António I, 생몰년 미상-1665)를 사살한 뒤 참수했다.
국왕의 수급이 루안다로 보내져 전시된 이 참패는 콩고의 중앙집권 왕권을 일거에 붕괴시켰으며, 수십 년간 이어진 참혹한 콩고 내전(Kongo Civil War)과 대규모 노예 사냥을 촉발하여 왕국이 영구 분열에 이르는 비극적 서막이 되었다.
[1675년 10월 29일] 라이프니츠의 적분 기호(∫) 최초 고안
17세기 유럽 과학 혁명기 속에서 곡선의 면적과 접선을 구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으나, 극소량의 합을 간결하고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는 보편적 수학 기호 체계가 정립되지 않아 학문적 한계가 존재했다.
10월 29일 독일의 철학자이자 수학자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Gottfried Wilhelm Leibniz, 1646-1716)는 파리 체류 중 작성한 미공개 친필 연구 노트에서, '합'을 뜻하는 라틴어 'summa'의 첫 글자인 긴 s(ſ)를 변형한 적분 기호 '∫'를 세계 최초로 사용하였다.
이 직관적이고 혁신적인 라이프니츠의 표기법(Leibniz's notation)은 미적분학의 계산 과정을 단순화하여 널리 보급되었으며, 현대 수학과 물리학 및 공학 전반의 폭발적 발전을 견인한 위대한 지적 도약이 되었다.
18세기(1701-1800년) 주요 사건
[1787년 10월 29일]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프라하 세계 초연
프라하에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이 유례없는 대성공을 거두자, 프라하 국립극장 극장장이었던 파스콸레 본디니(Pasquale Bondini, 1731경-1789)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에게 차기 신작 오페라 작곡을 정식으로 의뢰하였다.
극작가 로렌초 다 폰테(Lorenzo Da Ponte, 1749-1838)의 이탈리아어 대본을 바탕으로 희극과 비극이 결합된 2막의 드라마 조코소(Dramma giocoso) 《돈 조반니(Don Giovanni, K. 527)》가 모차르트의 직접 지휘 아래 프라하 에스테이트 극장에서 성대하게 세계 초연되었다.
방탕아의 파멸을 치밀한 관현악법과 철학적 깊이로 형상화한 이 작품은 초연 당일 청중과 비평가들의 열광적인 찬사를 이끌어냈으며, 오늘날까지 서양 고전 오페라 역사상 가장 완성도 높은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세계 유수의 오페라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공연되고 있다.
[1792년 10월 29일] 윌리엄 브로턴 중위의 마운트 후드 명명
조지 밴쿠버(George Vancouver, 1757-1798) 함장의 지휘 아래 북아메리카 태평양 연안의 북서항로 탐사와 측량 임무를 수행하던 영국 해군 탐사선단은, 미지의 컬럼비아강(Columbia River) 수로를 규명하기 위해 함재 보트를 이용한 내륙 수로 정밀 탐사를 개시하였다.
탐사선 차탐(HMS Chatham)호의 지휘관이었던 윌리엄 로버트 브로턴(William Robert Broughton, 1762-1821) 중위는 윌러밋강 하구 부근에서 만년설로 덮인 웅장한 화산을 발견하고, 영국 해군 제독 새뮤얼 후드(Samuel Hood, 1724-1816) 제1자작 후드의 이름을 따 '마운트 후드(Mount Hood)'로 명명하였다.
이 지리적 탐사는 태평양 북서부 오리건 지역에 대한 영국의 초기 영유권 주장의 핵심적 사료가 되었으며, 해발 3,429미터의 마운트 후드는 오늘날 오리건주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캐스케이드 산맥(Cascade Range)의 상징적인 활화산 랜드마크로 역사에 남게 되었다.
19세기(1801-1900년) 주요 사건
1861-1870년 주요 사건
[1863년 10월 29일] 남북 전쟁 와우해치 전투와 크래커 라인 사수
치카모가 전투 패배 이후 테네시주 채터누가(Chattanooga)에 고립된 북군 컴벌랜드 군이 심각한 보급 차단으로 굶주림에 처하자, 율리시스 S. 그랜트(Ulysses S. Grant, 1822-1885) 소장은 윌리엄 F. 스미스 준장과 함께 테네시강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보급선인 '크래커 라인(Cracker Line)'을 개설하였다.
북군의 보급로를 다시 끊어놓기 위해 남군 제임스 롱스트리트(James Longstreet, 1821-1904) 중장의 지시를 받은 마이카 젠킨스(Micah Jenkins, 1835-1864) 준장 부대가 10월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와우해치(Wauhatchie) 계곡에 주둔한 존 W. 기어리(John W. Geary, 1819-1873) 준장의 북군을 기습하였다.
남북 전쟁에서 드물게 벌어진 치열한 야간 전투 끝에 북군은 지형적 열세를 극복하고 남군의 공세를 격퇴하였으며, 안전한 군수 보급선을 확고히 수호함으로써 전력을 재정비해 채터누가 전투 완승과 조지아 진격의 결정적 발판을 마련하였다.
[1863년 10월 29일] 제네바 국제회의와 국제적십자사 운동 결성
1859년 솔페리노 전투의 참상을 직접 목격한 스위스의 인도주의자 앙리 뒤낭(Henry Dunant, 1828-1910)은 저서 『솔페리노의 회상』을 통해, 전시에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부상병을 구호할 중립적인 민간 국제기구의 설립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강력히 제안하였다.
스위스 제네바 공익협회의 후원으로 10월 26일부터 소집된 국제회의에서 18개국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10월 29일 전시 구호 자원봉사 단체의 결성과 흰색 바탕에 붉은 십자가를 식별 표장으로 채택하는 역사적인 10개 항 결의안을 공식 통과시켰다.
이 결의는 훗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로 발전하는 범세계적 인도주의 운동의 공식적인 출발점이 되었으며, 이듬해 체결된 제1차 제네바 협약(First Geneva Convention)의 직접적 모태가 되어 현대 국제인도법(IHL) 체계를 확립하는 위대한 금자탑을 쌓았다.
1881-1890년 주요 사건
[1888년 10월 29일] 수에즈 운하 콘스탄티노폴리스 조약 체결
1869년 개통된 수에즈 운하(Suez Canal)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단 해상 통로로서 지대한 경제적·군사적 가치를 지녔으나, 1882년 영국의 이집트 군사 점령 이후 특정 강대국의 운하 독점과 통행 제한을 둘러싼 유럽 열강 간의 패권 갈등이 극에 달해 있었다.
10월 29일 오스만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제국, 러시아 제국, 오스만 제국 등 9개국 대표가 모여, 전쟁과 평화 시기를 불문하고 모든 국가의 상선 및 군함에 수에즈 운하의 자유로운 통행을 영구 보장하는 국제 협약에 정식 서명하였다.
이 조약은 국제 주요 해상 수로에 대한 항행의 자유와 중립화 원칙을 법적으로 확립한 선구적 국제 협정으로 평가받았으며, 1956년 수에즈 위기(Suez Crisis) 등 20세기 중동 분쟁사에서 수운 주권과 통행 권리를 다투는 핵심적인 법적 기준선으로 작용하였다.
20세기(1901-2000년) 주요 사건
1911-1920년 주요 사건
[1914년 10월 29일] 오스만 제국의 흑해 기습 공습과 제1차 세계 대전 참전
제1차 세계 대전 발발 직후 비밀리에 독일과 동맹을 맺은 오스만 제국(Ottoman Empire)은, 연합국과의 전쟁 돌입을 주저하던 내각 온건파와 대러시아 보복전을 추진하던 엔베르 파샤(Enver Pasha, 1881-1922) 군무장관 중심의 청년 튀르크당 강경파 간의 권력 대립에 직면해 있었다.
독일 제국 해군에서 오스만 해군으로 위장 편입된 빌헬름 조슌(Wilhelm Souchon, 1864-1946) 제독이 순양함 야부즈 술탄 셀림호를 이끌고 10월 29일 흑해로 출격하여, 선전포고 없이 러시아 제국의 세바스토폴과 오데사 항구 군사 시설을 무차별 기습 포격하였다.
이 공격으로 러시아와 영국, 프랑스가 오스만 제국에 연쇄적으로 선전포고를 단행하면서 오스만은 동맹국 진영으로 정식 참전하였고, 이는 중동 전선(Middle Eastern theatre)의 형성 및 다르다넬스 갈리폴리 전투와 훗날 오스만 제국의 해체를 초래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되었다.
[1918년 10월 29일] 독일 제국 해군 빌헬름스하펜 수병 반란 발발
제1차 세계 대전 말기 연합군의 총공세로 전선이 붕괴되고 패전이 확실시되자, 프란츠 폰 히퍼(Franz von Hipper, 1863-1932) 제독을 비롯한 독일 대양함대(High Seas Fleet) 수뇌부는 군사적 승산이 전무한 상태에서 해군의 명예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영국 해군과의 무모한 최후 결전 출격을 비밀리에 명령하였다.
10월 29일 빌헬름스하펜(Wilhelmshaven) 군항에 정박해 있던 독일 전함들의 수병들은 무의미한 자살 출격 명령에 결사 반대하며 보일러실 불을 끄고 닻을 올리는 것을 거부하며 대규모 항명과 집단 반란을 일으켰다.
수병들의 항명으로 출격 작전은 완전히 마비되었으며, 체포된 동료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킬(Kiel) 군항으로 번져나간 이 불길은 제정 타도와 공화국 수립을 이끈 1918년 독일 11월 혁명(German Revolution)의 거대한 시발점이 되었다.
[1918년 10월 29일] 러시아 공산주의 청년동맹(콤소몰) 창립
볼셰비키 10월 혁명 이후 러시아 내전(Russian Civil War)이 본격화되자, 블라디미르 레닌(Vladimir Lenin, 1870-1924)과 소비에트 지도부는 소비에트 정권을 보위하고 젊은 세대를 공산주의 이념으로 무장시킬 당의 강력한 전위 청년 조직 건설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였다.
10월 29일 모스크바에서 라자리 샤츠킨(Lazar Shatskin, 1902-1937) 등의 주도로 120명의 대표가 참석한 제1차 전러시아 노동자·농민 청년동맹 대회가 개막되어, '러시아 공산주의 청년동맹'이 공식 창설되었다.
훗날 '전연방 레닌주의 청년 공산주의자동맹(콤소몰, Komsomol)'으로 명칭을 확립한 이 조직은 수천만 명의 청년을 아우르며 소련 공산당의 핵심 엘리트 충원 창구이자 사회주의 건설과 사상 통제의 중추적 엔진으로 70여 년간 기능하였다.
1921-1930년 주요 사건
[1923년 10월 29일] 튀르키예 공화국 공식 선포와 아타튀르크 초대 대통령 취임
오스만 제국이 제1차 세계 대전에서 패망하고 연합국에 의해 영토가 분할 점령되자,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Mustafa Kemal Atatürk, 1881-1938) 장군은 튀르키예 독립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1923년 로잔 조약을 통해 온전한 주권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
앙카라에 소집된 튀르키예 대국민의회(Grand National Assembly of Turkey)는 10월 29일 헌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군주제를 공식 폐지하고 공화정 체제를 채택하였으며, 아타튀르크를 초대 공화국 대통령으로 정식 선출하였다.
600여 년간 이어진 오스만 술탄국 체제가 공식 해체되고 세속주의에 기반한 현대 튀르키예 공화국(Republic of Türkiye)이 탄생하였으며, 이는 문자 개혁과 여성 참정권 보장 등 이슬람 세계에서 전례 없는 급진적 서구화 근대화 개혁의 찬란한 출발점이 되었다.
[1929년 10월 29일] 뉴욕 증시 '검은 화요일' 폭락과 대공황의 도화선
1920년대 미국의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는 제조업 호황과 과도한 신용 거래 및 맹목적인 주식 투기 열풍에 힘입어 끝없는 주가 상승을 기록했으나, 실물 생산 과잉과 금융 버블의 취약성이 누적되어 붕괴 직전에 달해 있었다.
10월 24일 '검은 목요일'의 폭락세에 이어 10월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개장과 동시에 공황에 빠진 투자자들의 투매가 쏟아져 나와, 하루 만에 당시 사상 최대치인 1,641만 주가 투매되며 주가지수가 12% 폭락하였다.
'검은 화요일(Black Tuesday)'로 명명된 이 시장 붕괴는 수많은 은행과 기업의 연쇄 파산 및 극심한 대량 실업 사태로 이어져 1930년대 전 세계를 강타한 '대공황(Great Depression)'의 직접적인 서막을 열었으며, 자본주의 시장 경제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개입과 뉴딜 정책을 탄생시키는 근본적 패러다임 전환을 야기하였다.
1941-1950년 주요 사건
[1941년 10월 29일] 카우나스 게토 '대행동(Great Action)' 학살 참사
바르바로사 작전 개시 후 리투아니아를 점령한 나치 독일의 아인자츠그루펜(Einsatzgruppen) A와 친위대(SS)는 발트 3국 내 유대인 공동체를 말살하기 위해 카우나스 게토(Kaunas Ghetto)를 설치하고 수만 명을 강제 수용하였다.
친위대 장교 헬무트 라우카(Helmut Rauca, 1908-1983)의 지휘 아래 전날 민주광장에서 강제 선별을 거친 뒤, 10월 29일 4,200여 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1만여 명의 유대인을 제9요새(Ninth Fort)로 끌고 가 미리 파놓은 구덩이 앞에서 기관총으로 집단 사살하였다.
이 참극은 '대행동(Große Aktion)'이라 불리며 카우나스 유대인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단 하루 만에 몰살당한 최대 규모의 홀로코스트(Holocaust) 학살 중 하나로 기록되었고, 전후 나치 전범 단죄의 핵심 증거 사료로 남았다.
[1944년 10월 29일] 제1폴란드기갑사단의 브레다 무혈 해방
노르망디 상륙 작전 이후 서부 전선에서 진격하던 연합군 가운데, 스타니스와프 마체크(Stanisław Maczek, 1892-1994) 장군이 이끄는 제1폴란드기갑사단(1st Polish Armoured Division)은 네덜란드 남부의 전략적 교통 요충지 브레다(Breda) 탈환 작전에 돌입하였다.
마체크 장군은 네덜란드 민간인 사상자와 역사적 도시 건축물의 파괴를 막기 위해 대규모 항공 폭격과 중포 지원을 배제하고, 10월 29일 정밀한 우회 기동전과 보병 백병전을 앞세워 독일군 수비대를 기습 격퇴하며 브레다를 전격 해방하였다.
문화유산과 무고한 인명 피해 없이 해방을 쟁취한 브레다 시민들은 폴란드 장병들에게 열렬한 감사를 표하며 사단 전원에게 명예 시민권을 수여하였으며, 오늘날까지 네덜란드와 폴란드 간의 굳건한 역사적 우호와 연대를 상징하는 모범적 군사 작전으로 기려지고 있다.
[1944년 10월 29일] 소련 붉은 군대의 부다페스트 공세 개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잇달아 연합국으로 돌아서자, 아돌프 히틀러는 헝가리의 이탈을 막기 위해 판저파우스트 작전으로 호르티를 축출하고 살라시 페렌츠(Szálasi Ferenc, 1897-1946)의 괴뢰 살살 십자가당 정권을 세워 방어선을 구축하였다.
이오시프 스탈린(Joseph Stalin, 1878-1953)의 조기 점령 명령을 받은 로디온 말리놉스키(Rodion Malinovsky, 1898-1967) 원수의 소련 붉은 군대(Red Army) 제2우크라이나전선군은 10월 29일 헝가리 심장부를 향해 전면적인 대규모 부다페스트 공세를 개시하였다.
이 진격은 이후 100일 넘게 지속된 치열하고 잔혹한 부다페스트 포위전(Siege of Budapest)으로 이어져 추축국의 남동부 유럽 방어선을 완전히 붕괴시켰으며, 헝가리가 나치 치하에서 벗어나 전후 소련 영향권의 동구 공산화로 재편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1948년 10월 29일] 제1차 중동전쟁 중 사프사프 학살 참사
제1차 중동전쟁(1948 Arab–Israeli War) 중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갈릴리 북부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고 레바논 아랍 구원군(ALA) 거점을 소탕하기 위해 모셰 카르멜(Moshe Carmel, 1911-2003) 준장의 지휘 아래 '히람 작전(Operation Hiram)'을 감행하였다.
10월 29일 저녁 제7기갑여단과 오데드 여단 소속 이스라엘군은 갈릴리의 팔레스타인 아랍인 마을 사프사프(Safsaf)를 무력 점령한 뒤, 손이 묶인 비무장 민간인 남성들과 주민 52~64명을 참호 앞에서 집단 총살하고 여성들을 성폭행하였다.
이 참극은 주변 아랍 마을 주민들에게 극심한 공포심을 조장해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고향을 버리고 레바논 등지로 탈출하는 '나크바(Nakba, 대재앙)' 대량 피난 사태를 가속화하였으며, 현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사에서 결코 지워지지 않는 비극적 상흔으로 남았다.
[1950년 10월 29일] 구스타프 6세 아돌프의 스웨덴 국왕 즉위
제1차 세계 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의 격변기 속에서 43년간 스웨덴을 통치하며 국가의 엄격한 중립 노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명망 높은 군주 구스타프 5세(Gustaf V, 1858-1950)가 향년 92세를 일기로 서거하였다.
10월 29일 68세의 왕세자 구스타프 아돌프가 섭정 회의의 추대를 받아 스웨덴 베르나도테 왕가(House of Bernadotte)의 새로운 군주인 구스타프 6세 아돌프(Gustaf VI Adolf, 1882-1973)로 왕위에 즉위하였다.
뛰어난 고고학자이자 온화한 인품을 지녔던 그는 '의무가 모든 것에 우선한다'를 좌우명으로 삼아 국민적 신망을 얻었으며, 군주의 정치적 실권을 공식 제한하고 순수한 입헌군주제 상징으로 거듭나게 한 1974년 신헌법 제정의 평화로운 기틀을 닦았다.
1951-1960년 주요 사건
[1953년 10월 29일] 영국연방태평양항공 304편 추락 참사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태평양을 횡단하는 장거리 상업 항공망이 급성장하였으나, 당시 여객기들은 현대적인 자동 착륙 장치가 부족하여 야간 및 짙은 안개 속에서 지형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조종사의 시계 판단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다.
호주 시드니를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영국연방태평양항공(BCPA) 304편 더글러스 DC-6(Douglas DC-6) 여객기가 착륙 접근 중 계기 절차를 이탈하여, 샌프란시스코 인근 킹스 마운틴(Kings Mountain) 울창한 산림 구릉에 충돌해 탑승자 19명 전원이 사망했다.
희생자 중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윌리엄 카펠(William Kapell, 1922-1953)이 포함되어 예술계에 거대한 비탄을 안겼으며, 이 비극을 계기로 미 민간항공국(CAA)은 산악 지대 인근 공항의 표준 계기 접근 절차와 항법 안전 감시 체계를 대폭 강화하였다.
[1955년 10월 29일] 소련 전함 노보로시스크호 세바스토폴 폭침 참사
제2차 세계 대전 승전 후 소련 해군은 이탈리아로부터 전리품으로 배상받은 2만 3천 톤급 카보우르급 드레드노트 전함 줄리오 체사레(Giulio Cesare)를 인수하여 흑해 함대의 기함인 노보로시스크(Novorossiysk)호로 재취역시키고 세바스토폴 군항에 배치하였다.
10월 29일 새벽 정박 중이던 전함의 선수 하부에서 거대한 폭발이 발생해 선체에 구멍이 뚫렸고, 함대 지휘부의 늑장 대처와 무리한 예인 시도 끝에 배가 전복 침몰하며 승조원 600여 명 이상이 수장되는 참극이 빚어졌다.
폭발 원인을 두고 제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이 매설한 기뢰 폭발설과 이탈리아 특수부대의 비밀 공작설 등 논쟁이 이어졌으며, 흑해 함대 사령관들이 좌천되고 해군 총사령관 니콜라이 쿠즈네초프(Nikolai Kuznetsov, 1904-1974) 제독이 강등 해임되는 군사적 격변을 낳았다.
[1956년 10월 29일] 이스라엘의 시나이반도 침공과 제2차 중동전쟁 발발
이집트의 가말 압델 나세르(Gamal Abdel Nasser, 1918-1970) 대통령이 수에즈 운하 국유화를 전격 선언하고 티란 해협을 봉쇄하자, 운하 통제권을 되찾으려는 영국과 프랑스는 이스라엘과 비밀리에 세브르 협정(Protocol of Sèvres)을 맺고 군사 공격을 모의하였다.
10월 29일 아사프 심호니(Assaf Simhoni, 1922-1956) 대령이 이끄는 이스라엘 낙하산 부대가 시나이반도 미틀라 고개에 공수 강하한 것을 시작으로 '카데시 작전(Operation Kadesh)'이 개시되었으며, 이스라엘 기갑 부대가 이집트군을 격파하며 수에즈 운하를 향해 쾌속 진격하였다.
이 침공으로 수에즈 위기(Suez Crisis)가 본격 폭발하였으나 미국의 강력한 압박으로 영국과 프랑스가 굴욕적으로 철수하면서 대영제국 식민주의의 종말과 중동에서 초강대국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공식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1957년 10월 29일] 이스라엘 크네세트 수류탄 투척 암살 미수 사건
제2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 사회는 안보 불안과 경기 침체, 그리고 정부의 관료적 정책에 대한 반발이 심화되었으며, 정신적 불안정을 겪던 극단주의자들 사이에서 국가 최고 지도부를 향한 적대감이 위험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
10월 29일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국회 크네세트(Knesset) 본회의장에서 회기가 진행되던 중, 방청석에 있던 25세 청년 모셰 드웨크(Moshe Dwek, 1932-2023)가 정부 각료석을 향해 파편 수류탄을 투척해 폭발시켰다.
이 폭발로 다비드 벤구리온(David Ben-Gurion, 1886-1973) 총리가 다리에 파편상을 입고 모셰 샤렛 외무장관 등 각료 5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나 사망자는 없었으며, 이스라엘 국가 주요 시설의 경호 체계와 신원 검색 규정이 대대적으로 개편되는 계기가 되었다.
[1959년 10월 29일] 난카이 호크스 21년 만의 일본시리즈 첫 우승
쓰루오카 가즈토(鶴岡一人, 1916-2000) 감독이 이끄는 난카이 호크스는 막강한 기동력과 탄탄한 전력으로 퍼시픽리그를 제패하였으나, 과거 네 차례의 일본시리즈에서 숙적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매번 무릎을 꿇으며 지독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고라쿠엔 구장에서 열린 4차전에서 난카이는 언더핸드 에이스 스기우라 다다시(杉浦忠, 1935-2001)의 4연투 무실점 완봉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요미우리를 3대 0으로 완벽히 봉쇄하고 4전 전승 스윕(Sweep)을 달성하였다.
이로써 난카이는 1938년 구단 창단 이후 21년 만에 감격적인 통산 첫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랐으며, 시리즈 4승 무패를 홀로 이끈 스기우라의 전설적인 투혼과 함께 1950~60년대 난카이 호크스 황금시대의 찬란한 정점을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1960년 10월 29일]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 미식축구팀 비행기 추락 참사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학교(Cal Poly San Luis Obispo) 머스탱스 미식축구팀 선수단은 볼링그린 주립대와의 원정 경기를 마치고 복귀하기 위해, 아크틱 퍼시픽(Arctic-Pacific) 항공 소속의 전세기를 대절하였다.
10월 29일 밤 짙은 안개로 시정이 극도로 불량했던 털리도 익스프레스 공항에서 무리하게 이륙을 감행하던 커티스 C-46 코만도(Curtiss C-46 Commando) 여객기가 이륙 직후 좌측 엔진 고장으로 실속을 일으키며 활주로 끝에 추락·폭발하여 탑승자 48명 중 학생 선수 16명을 포함한 22명이 참혹하게 사망하였다.
이 참사는 미국 대학 스포츠 역사상 최악의 항공 참사로 기록되어 학내에 깊은 애도 물결을 일으켰으며, 미 연방항공청(FAA)이 부정기 전세 항공사의 악천후 운항 제한 규정을 대폭 강화하고 조종사 자격 심사를 전면 개편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1961-1970년 주요 사건
[1964년 10월 29일] 미국 자연사박물관 보석 도난 사건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미국 자연사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의 J.P. 모건 보석 전시실은 세계 최대의 사파이어 등 희귀 보석들을 다수 소장하고 있었으나, 도난 경보 장치가 고장 난 채 방치되는 등 야간 보안 관리 체계가 극히 허술한 상태였다.
10월 29일 밤 유명 서퍼 출신의 절도범 '머프 더 서프' 잭 롤런드 머피(Jack Roland Murphy, 1937-2020)와 앨런 쿤(Allan Kuhn, 1938-2017) 일당은 열려 있던 2층 창문으로 잠입하여, 563캐럿의 '인도의 별(Star of India)'과 미드나이트 사파이어 등 시가 수백만 달러 상당의 귀중한 원석 24점을 훔쳐 달아났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보석 절도 사건으로 기록된 이 사건은 연방수사국(FBI)의 신속한 공조 수사로 이틀 만에 주범들이 검거되고 주요 보석이 회수되었으며, 미국 전역의 주요 국공립 박물관들이 첨단 전자 경보망과 24시간 감시 체계를 전면 도입하는 계기가 되었다.
[1964년 10월 29일] 탄자니아 연합공화국 공식 국호 개칭
1964년 4월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탕가니카(Tanganyika)와 유혈 혁명으로 술탄국을 전복한 잔지바르 인민공화국(People's Republic of Zanzibar)은, 냉전기 열강의 간섭을 차단하고 범아프리카주의적 결속을 달성하기 위해 두 국가를 하나로 합친 연합공화국을 선포하였다.
초대 대통령 줄리어스 니에레레(Julius Nyerere, 1922-1999)와 제1부통령 아베이드 카루메(Abeid Karume, 1905-1972)는 10월 29일 국가적 일체감을 공고히 다지기 위해 두 지역의 앞 글자를 합성한 '탄자니아 연합공화국(United Republic of Tanzania)'으로 국호를 전격 개칭하였다.
이 국호 개칭은 아프리카 대륙부와 인도양 도서부라는 상이한 역사와 민족적 구성을 지닌 두 체제의 평화적 통합을 국제사회에 공식 천명한 사건이었으며, 니에레레 대통령의 사회주의적 공동체 발전 노선인 '우자마(Ujamaa)' 정책을 국가 전역에 추진하는 제도적 기반이 되었다.
[1967년 10월 29일] 1967년 몬트리올 세계박람회(엑스포 67) 폐막
캐나다 연방 결성 100주년을 기념하고 퀘벡주의 비약적인 근대화를 세계에 과시하기 위해, 몬트리올 시장 장 드라포(Jean Drapeau, 1916-1999)의 강력한 추진력 아래 '인간과 그의 세계(Terre des Hommes)'를 공식 주제로 내건 1종 일반 세계박람회가 성대히 개최되었다.
6개월간 세인트로렌스강의 인공섬에서 열린 엑스포 67(Expo 67)은 벅민스터 풀러의 지오데식 돔 미국관과 모셰 사프디의 조립식 공동주택 해비타트 67 등 혁신적 미래 건축을 선보인 뒤, 10월 29일 누적 관람객 5,031만 명이라는 경이로운 대기록을 세우며 공식 폐막하였다.
당초 예상치의 두 배를 뛰어넘는 흥행을 거둔 이 행사는 캐나다 현대사의 가장 찬란한 문화적 성공으로 평가받았으며, 몬트리올이 현대적인 국제 대도시로 도약함과 동시에 20세기 중반 글로벌 건축 공학과 도시 디자인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키는 이정표를 남겼다.
[1969년 10월 29일] 아파넷(ARPANET) 최초 통신 성공과 인터넷 탄생
냉전기 핵전쟁의 위협 속에서 군사 지휘 통신망의 생존성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ARPA)은 정보를 작은 데이터 묶음으로 나누어 전송하는 패킷 교환(Packet switching) 방식의 분산형 컴퓨터 통신망 구축 사업을 극비리에 추진하였다.
10월 29일 밤 UCLA의 레너드 클라인록(Leonard Kleinrock, 1934-) 교수 연구실에서 찰리 클라인(Charley Kline, 1948-)이 약 560km 떨어진 스탠퍼드 연구소(SRI)로 접속 명령어 'LOGIN'을 전송하던 중, 첫 두 글자 'LO'를 전송한 직후 시스템이 다운되는 사상 첫 컴퓨터 간 원격 통신이 이루어졌다.
직후 복구되어 완전한 로그인을 달성한 이 실험은 오늘날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글로벌 인터넷(Internet)의 공식적인 시초가 되었으며, 인류 문명의 패러다임을 바꾼 디지털 정보화 혁명과 지식 정보 사회의 서막을 연 가장 위대한 과학기술사적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1971-1980년 주요 사건
[1972년 10월 29일] 루프트한자 615편 피랍과 뮌헨 참사 테러범 석방
1972년 9월 뮌헨 올림픽에서 이스라엘 선수단을 학살한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 단체 '검은 9월단'의 생존 조직원 3명이 서독 바이에른주 교도소에 수감되자, 팔레스타인 해방 무장 세력은 이들의 석방을 관철하기 위해 민간 여객기 공중 납치 작전을 비밀리에 모의하였다.
10월 29일 다마스쿠스를 이륙한 루프트한자(Lufthansa) 615편 보잉 727기를 공중 납치한 아랍 테러범들이 기체 폭파를 위협하자, 빌리 브란트(Willy Brandt, 1913-1992) 총리의 서독 정부는 즉각 굴복하여 수감 중이던 테러범 3명을 자그레브 공항으로 이송해 전격 석방하였다.
서독의 굴욕적인 일방적 석방 조치는 이스라엘 정부의 거센 분노를 촉발하였고, 골다 메이어(Golda Meir, 1898-1978) 총리가 정보기관 모사드(Mossad)에 명령하여 뮌헨 참사 기획자들을 추적 암살하는 보복 작전인 '신의 분노 작전(Operation Wrath of God)'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1980년 10월 29일] 크레더블 스포츠 작전 C-130 개조기 추락 사고
1980년 4월 주이란 미국 대사관 인질 구출을 위한 '독수리 발톱 작전'이 참담한 실패로 끝나자, 미합중국 군부는 테헤란 시내의 좁은 축구장에 직접 착륙해 인질들을 극비 탈출시키기 위한 2차 특수 구출 계획인 '크레더블 스포츠 작전(Operation Credible Sport)'을 수립하였다.
초단거리 이착륙(STOL)을 위해 30개의 역추진 로켓을 장착하고 개조된 YMC-130H 수송기가 플로리다주 에글린 공군기지 듀크 필드에서 최종 시범 비행을 하던 중, 착륙 감속 로켓이 조기 점화되면서 활주로에 동체 추락해 주날개가 뜯겨 나가며 기체가 전소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 승조원들은 전원 무사 탈출했으나 기체가 완파되면서 무리한 군사 구출 작전은 전면 취소되었고, 재선을 노리던 지미 카터(Jimmy Carter, 1924-) 행정부는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입은 끝에 1981년 1월 알제 협정을 통한 외교적 타협으로 인질 석방을 성사시키게 되었다.
1981-1990년 주요 사건
[1981년 10월 29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16년 만의 월드 시리즈 우승
선수 노조 파업으로 단축 시즌을 치른 1981년 메이저리그에서, 토미 라소다(Tommy Lasorda, 1927-2021) 감독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1977년과 1978년 월드 시리즈에서 연거푸 패배의 쓴잔을 안겼던 아메리칸리그의 전통 명문 뉴욕 양키스와 가을 야구 정상에서 다시 격돌하였다.
원정 1, 2차전을 내준 뒤 3연승으로 승부를 뒤집은 다저스는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6차전에서 5회초 페드로 게레로(Pedro Guerrero, 1956-)의 5타점 맹타와 버트 후튼(Burt Hooton, 1950-)의 호투를 앞세워 밥 레몬 감독의 양키스를 9대 2로 완파하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다저스는 1965년 샌디 쿠팩스 시대 이후 16년 만에 통산 5번째 월드 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며 오랜 양키스 징크스를 통쾌하게 털어냈으며, 론 세이와 스티브 예거 및 페드로 게레로가 월드 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3인 공동 MVP를 수상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1984년 10월 29일] 한국방송공사(KBS) 신규 코퍼레이트 아이덴티티(CI) 선포
1980년대 언론통폐합 이후 국가 기간 공영방송으로서의 체제를 정비하던 한국방송공사(KBS)는, 다가오는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주관방송사 역할을 앞두고 국제적 위상에 부합하는 현대적이고 통일된 시각 브랜드 아이덴티티(CI) 혁신을 추진하였다.
10월 29일 KBS는 전임 사장 이원홍(李元洪, 1929-2023)의 주재 아래 한국 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 조영제(趙英濟, 1935-2019) 서울대 교수가 디자인한 전파의 원형 궤도를 형상화한 심벌마크와 기하학적 현대 고딕 서체의 영문 'KBS' 신규 로고타입을 공식 제정·발표하였다.
이 신규 로고 서체는 기존의 전형적인 명조체 형태를 탈피해 방송 송출 화면과 중계차 및 사옥 간판 전반에 전면 적용되었으며, 1980년대 컬러텔레비전 보급 및 대형 국제 행사 중계와 맞물려 오늘날까지 대한민국 공영방송을 대표하는 시각적 상징으로 확고한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다.
[1985년 10월 29일] 라이베리아 새뮤얼 도 장군의 부정선거 승리 공식 선포
1980년 유혈 군사 쿠데타로 윌리엄 톨버트 대통령을 살해하고 정권을 장악한 인민구원평의회(PRC) 의장 새뮤얼 도(Samuel K. Doe, 1951-1990) 소장은, 미국의 민정 이양 압박에 직면하자 권력을 합법적으로 연장하기 위해 라이베리아 역사상 최초의 다당제 대선을 실시하였다.
10월 15일 치러진 선거에서 야당 후보 잭슨 도의 압승이 확실시되자 도 장군은 개표함을 군사기지로 압송해 친정부 위원회를 통해 투표용지를 무더기로 조작·소각하였고, 10월 29일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자신이 50.9%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고 공식 발표하였다.
이 노골적인 관권 부정선거는 곧이어 발생한 토머스 콰이웡파 장군의 쿠데타 기도와 군부의 무자비한 피의 보복 학살로 이어졌으며, 종족 간 증오를 극단으로 치닫게 만들어 1989년 찰스 테일러의 반군 봉기와 25만 명이 희생된 참혹한 제1차 라이베리아 내전의 파국적 도화선이 되었다.
[1986년 10월 29일] 영국 M25 순환고속도로 전면 개통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런던 대도시권의 인구 팽창과 급격한 차량 증가로 도심 통과 교통 체증이 극에 달하자, 영국 정부는 수도권 외곽을 고리로 연결하는 순환고속도로망 구축을 국가 교통 정책의 핵심 숙원 사업으로 추진하였다.
마거릿 대처(Margaret Thatcher, 1925-2013) 총리는 하트퍼드셔주 사우스밈스에서 마지막 미개통 21km 구간의 준공 테이프를 끊으며, 착공 11년 만에 총연장 188km에 달하는 런던 외곽 순환고속도로(M25 motorway)의 전면 개통을 공식 선포하였다.
유럽에서 가장 긴 순환선 중 하나로 완성된 M25는 도심 교통량을 분산시켜 런던 일대 물류 수송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으나, 개통 직후부터 예측을 초과한 차량이 쇄도하며 만성 정체를 빚어 '런던의 거대한 주차장'이라는 역설적 교훈을 남겼다.
[1989년 10월 2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15년 만의 월드 시리즈 우승
샌프란시스코만을 사이에 둔 연고지 라이벌 간의 맞대결인 '베이 브리지 시리즈(Bay Bridge Series)' 도중, 3차전 직전 발생한 규모 6.9의 로마 프리타 대지진(Loma Prieta earthquake)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시리즈가 열흘간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재난을 겪었다.
지진의 충격을 딛고 샌프란시스코 캔들스틱 파크에서 재개된 4차전에서 토니 라 루사(Tony La Russa, 1944-) 감독이 이끄는 오클랜드는 리키 헨더슨(Rickey Henderson, 1958-)의 홈런 등 타선의 폭발로 샌프란시스코를 9대 6으로 꺾고 4연승 스윕을 달성했다. (※ 한국 시각 10월 29일)
이로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1974년 이후 15년 만에 통산 9번째 월드 시리즈 정상을 탈환하였으며, 재난의 슬픔에 빠져 있던 베이 지역 주민들에게 스포츠를 통한 깊은 위로와 단결의 메시지를 전하며 1980년대 최강 강호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1989년 10월 2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일본시리즈 '3연패 뒤 4연승' 대역전 우승
1989년 일본시리즈에서 오기 아키라(仰木彬, 1935-2005) 감독의 긴테쓰 버펄로스가 파죽의 3연승을 거두자, 3차전 승리투수 가토 데쓰로(加藤哲郎, 1964-)의 "거인은 롯데보다 약하다"는 언론의 왜곡 보도로 인해 벼랑 끝에 몰린 요미우리 선수단의 투지가 극한으로 자극되었다.
후지이데라 구장에서 열린 최종 7차전에서 후지타 모토시(藤田元司, 1931-2006) 감독의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고마다 노리히로(駒田徳広, 1962-)의 선제 홈런과 중심 타선의 대폭발에 힘입어 긴테쓰를 8대 5로 제압하고 기적의 4연승을 완성하였다.
요미우리는 1981년 이후 8년 만에 통산 17번째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1958년 니시테쓰와 1986년 세이부에 이어 역대 3번째로 '3연패 뒤 4연승' 역전 신화를 창조하며 열도를 뒤흔든 불멸의 명승부를 장식하였다.
1991-2000년 주요 사건
[1991년 10월 29일] 갈릴레오 탐사선의 소행성 가스프라 최초 근접 관측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목성과 그 위성군을 정밀 탐사하기 위해 1989년 발사한 갈릴레오(Galileo) 우주선은, 주소행성대를 통과하는 궤도 비행을 활용해 인류 역사상 전례가 없던 소행성 직접 근접 탐사라는 과학적 목표를 부여받았다.
10월 29일 갈릴레오 탐사선은 불규칙 소행성인 951 가스프라(951 Gaspra)에 1,600km 거리까지 성공적으로 접근하였으며, 시속 2만 8천 km의 쾌속 비행 속에서도 고해상도 컬러 카메라와 고체 촬상 소자(CCD)를 통해 선명한 표면 사진과 자기장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이는 인류의 인공 탐사선이 소행성을 역사상 최초로 근거리에서 관측한 기념비적인 우주 탐사 성과였으며, 수많은 충돌구로 뒤덮인 소행성의 실체를 규명하고 태양계 초기 미행성체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 천체물리학 연구에 비약적인 지평을 열었다.
[1994년 10월 29일] 프란시스코 마틴 듀란의 백악관 총격 난사 사건
미국 연방 정부의 총기 규제 정책과 공권력에 대해 극단적인 피해망상과 적개심을 품고 있던 전직 미 육군 군인 프란시스코 마틴 듀란(Francisco Martin Duran, 1968-)은, 국가원수를 시해하겠다는 왜곡된 정치적 테러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다.
듀란은 워싱턴 D.C. 백악관 북측 펜스에 접근한 뒤 코트 속에 숨겨온 중국제 SKS 반자동 소총을 꺼내 어두운 정장을 입은 민간인을 빌 클린턴(Bill Clinton, 1946-) 대통령으로 오인하고 건물을 향해 29발의 무차별 총격을 가하다 시민들에게 무력 제압되었다.
관저에 있던 클린턴 대통령은 무사하였으나 듀란은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징역 4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으며, 이 사건을 계기로 백악관 전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의 일반 차량 통행이 영구 금지되고 수도 핵심 관저의 경호 보안 시스템이 대대적으로 강화되었다.
[1994년 10월 2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5년 만의 일본시리즈 통산 18번째 우승
정규시즌 마지막 날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역사적인 '10·8 결전'에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센트럴리그를 제패한 나가시마 시게오(長嶋茂雄, 1936-) 감독의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5년 연속 퍼시픽리그를 호령하던 모리 마사아키(森祇晶, 1937-) 감독의 세이부 라이온스와 맞붙었다.
도쿄 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요미우리는 선발 마키하라 히로미(槙原寛己, 1963-)의 눈부신 역투와 2회말 터진 헨리 코토(Henry Cotto, 1961-)의 결승 솔로 홈런을 앞세워 세이부를 3대 1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패권을 거머쥐었다.
요미우리는 1989년 이후 5년 만에 통산 18번째 정상을 탈환하며 나가시마 감독의 사령탑 첫 우승을 장식하였고, 1980~90년대 일본 프로야구를 절대적으로 독점하던 막강한 세이부 왕조의 황금시대를 저지하는 거대한 역사적 분수령을 세웠다.
[1995년 10월 2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38년 만의 월드 시리즈 우승
1990년대 '투수 왕국'을 구축하고도 1991년과 1992년 월드 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파업 단축 시즌을 딛고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3승 2패의 우위를 점한 채 홈구장에서 운명의 결전을 맞이하였다.
한국 시각 10월 29일,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6차전에서 애틀랜타는 선발 톰 글래빈(Tom Glavine, 1966-)의 8이닝 무실점 1피안타 역투와 데이비드 저스티스(David Justice, 1966-)의 6회 결승 솔로 홈런으로 클리블랜드를 1대 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했다.
이로써 애틀랜타는 1957년 밀워키 시절 이후 38년 만에 통산 3번째 정상에 올랐으며,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보스턴, 밀워키, 애틀랜타 3개의 서로 다른 도시에서 우승을 일궈낸 유일한 구단으로 기록되었다.
[1998년 10월 29일] 미국 최초의 지상파 디지털 HDTV 본방송 개시와 STS-95 발사
아날로그 TV 시대를 마감하고 차세대 고화질 디지털 방송 표준을 수립하기 위해 결성된 미국 차세대텔레비전시스템위원회(ATSC)는, 디지털 압축 및 전송 기술의 완성도를 대중에게 입증하고 방송 패러다임을 전환할 역사적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77세의 최고령 우주비행사 존 글렌(John Glenn, 1921-2016) 상원의원이 탑승한 디스커버리호(STS-95)가 우주로 발사되자, 해리스사와 PBS 방송망을 통해 이 카운트다운 실황이 미국 전역에 최초의 지상파 디지털 HDTV 신호로 실시간 생중계되었다.
잡음 없는 선명한 고화질 영상과 멀티채널 입체 음향을 선보인 이 중계는 디지털 방송 시대의 서막을 세계 만방에 알린 기술적 이정표가 되었으며, 대한민국이 2000년대 초반 지상파 디지털 방송 규격으로 ATSC 방식을 도입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1998년 10월 29일] 허리케인 미치 온두라스 상륙과 대참사
1998년 10월 카리브해 남서부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미치(Hurricane Mitch)는 중심 기압 905hPa와 최대 풍속 시속 290km에 달하는 5등급 초대형 폭풍으로 발달하며 중앙아메리카 일대에 미증유의 기상 재앙을 예고하고 있었다.
10월 29일 중심 세력이 다소 약화된 상태로 온두라스 북부 해안에 상륙한 허리케인 미치는 험준한 산악 지형에 가로막혀 장기간 정체되면서, 며칠 동안 무려 1,0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어 도시와 마을을 통째로 진흙탕 속에 수장시켰다.
온두라스와 니카라과에서 1만 1천여 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실종된 이 참사는 1780년 대허리케인 이후 대서양 역사상 최악의 인명 참사로 기록되었으며, 온두라스 국가 기반 시설의 70%가 파괴되어 경제 발전을 50년 후퇴시키는 참담한 상흔을 남겼다.
[1998년 10월 2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진실화해위원회(TRC) 최종 보고서 발표
악명 높았던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인종격리정책) 체제가 붕괴한 후 출범한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1918-2013) 민주 정부는 피의 보복 대신 역사적 진실의 완전한 공개와 사면을 통한 국민적 화합을 이루고자 진실화해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위원장 데스몬드 투투(Desmond Tutu, 1931-2021) 대주교는 3년간 수천 명의 피해자와 가해자 증언을 집대성한 5권 3,500쪽 분량의 최종 보고서를 만델라 대통령에게 공식 제출하며, 백인 아파르트헤이트 정권뿐 아니라 해방 세력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인권 침해도 준엄하게 고발했다.
양측의 반발 속에서도 '처벌 없는 사면과 고백을 통한 치유'라는 독창적인 과거사 청산 모델을 구축하였으며, 인종 간 갈등을 극복하고 '무지개 나라'로 나아가는 도덕적 이정표이자 전 세계 전환기 정의(Transitional Justice)의 교과서로 우뚝 섰다.
[1998년 10월 29일] 존 글렌의 디스커버리호(STS-95) 탑승 우주 비행
1962년 머큐리 계획(Project Mercury) 당시 미국인 최초로 지구 궤도 비행에 성공했던 우주비행사 존 글렌(John Glenn, 1921-2016)은, 연방 상원의원 은퇴를 앞두고 고령자의 노화 과정과 무중력 상태가 인체에 미치는 생체 반응을 규명하기 위해 우주 비행 복귀를 추진하였다.
10월 29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커티스 브라운(Curtis Brown, 1956-) 선장을 비롯한 7명의 승무원을 태운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Space Shuttle Discovery, STS-95)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77세의 글렌은 당시 인류 역사상 최고령 우주비행사로 기록되었다.
9일간의 비행 동안 글렌은 골밀도 감소와 면역력 변화 등 고령 신체에 대한 귀중한 의학 데이터를 수집하였으며, 우주 탐사의 영역을 노인 의학 분야로 확장하고 미국의 유인 우주 프로그램에 대한 전 국민적 지지와 학술적 관심을 다시 결집시키는 역사적 계기가 되었다.
[1998년 10월 29일] 스웨덴 예테보리 디스코텍 화재 참사
스웨덴 예테보리(Gothenburg) 히싱엔섬의 마케도니아인 협회 건물 2층 홀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핼러윈 댄스 파티가 열렸으나, 법정 최대 수용 인원인 150명을 세 배 가까이 초과한 400여 명의 인파가 운집하여 소방 안전상 극도로 위험한 과밀 상태에 놓여 있었다.
10월 29일 밤 11시 30분경 입장료를 내지 못해 쫓겨난 데 앙심을 품은 10대 청소년들이 비상계단에 쌓여 있던 집기에 고의로 불을 질렀고, 유일한 비상 탈출구가 가구로 막혀 있던 홀 내부로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번지며 63명이 질식해 숨지고 20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스웨덴 현대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인명 피해를 낸 이 참사는 4명의 방화범에 대한 중형 선고로 이어졌으며, 스웨덴 의회가 전국의 공공 집회 장소에 대한 소방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비상 탈출로 폐쇄 및 초과 수용에 대한 형사 처벌 법률을 대폭 정비하는 결정적 분수령이 되었다.
[1999년 10월 29일] 인도 오디샤 슈퍼 사이클론 강타 참사
10월 하순 벵골만(Bay of Bengal)의 높은 해수면 온도를 통과하며 급격히 발달한 열대성 저기압이 중심 기압 912hPa와 순간 최대 풍속 시속 260km에 달하는 맹렬한 세력을 형성하여, 북인도양 관측 역사상 가장 강력한 5등급 슈퍼 사이클론(Cyclone 05B)으로 성장하였다.
10월 29일 사이클론이 인도 동부 오디샤(Odisha, 당시 오리사)주의 항구 도시 파라디프 인근 해안을 정면 강타하면서, 최대 7미터에 이르는 초대형 폭풍 해일과 함께 수백 밀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가 저지대 마을과 농경지를 통째로 집어삼키는 대재앙이 일어났다.
이 참사로 약 1만여 명에 달하는 무고한 주민이 목숨을 잃고 수백만 채의 가옥이 파괴되는 등 궤멸적인 타격을 입었으며, 인도 정부가 국가재난관리국(NDMA)을 신설하고 현대적인 레이더 기상 조기 경보망 및 해안 콘크리트 대피소를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1999년 10월 29일] 한화 이글스 창단 13년 만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
1986년 빙그레 이글스로 KBO 리그에 참가한 이후 네 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도 해태 타이거즈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던 한화 이글스는, 1999년 정규시즌 동안 막강한 다이너마이트 타선과 안정된 마운드를 구축하며 창단 첫 정상 등극을 향한 도전에 나섰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러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이희수(李熙秀, 1948-)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는 선발 송진우(宋津宇, 1966-)에 이어 구원 등판한 특급 좌완 구대성(具臺晟, 1969-)의 철벽 호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의 추격을 4대 3으로 따돌리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 이글스는 창단 13년 만에 감격적인 통산 첫 한국시리즈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오랜 준우승의 한을 씻어냈으며, 1승 3세이브를 기록하며 시리즈 MVP를 거머쥔 구대성의 눈부신 역투와 함께 충청권 연고 팬들에게 불멸의 역사적 순간으로 자리매김하였다.
21세기(2001-2100년) 주요 사건
2001-2010년 주요 사건
[2002년 10월 29일] 베트남 호치민 국제무역센터(ITC) 백화점 화재 참사
베트남의 시장 경제 개혁인 도이머이(Đổi Mới) 정책 이후 호치민시에 세워진 6층 규모의 국제무역센터(International Trade Center; ITC)는 고급 쇼핑몰과 외국계 사무실 및 디스코텍이 결합된 상업 중심지였으나, 소방 방재 설비와 대피 통로의 관리가 허술한 상태였다.
10월 29일 오후 2층 나이트클럽 내부 개보수 공사 도중 작업자의 용접 불꽃이 인화성 방음 내장재에 옮겨붙으면서 맹렬한 대형 화재가 일어났고, 1,500여 명의 이용객이 건물 안에 갇힌 상태에서 유독가스가 엘리베이터 통로를 타고 상층부로 급속히 번져 60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다.
베트남 현대사에서 평화 시기 최악의 화재 참사로 기록된 이 사건은 공사 현장의 무면허 용접 작업 등 총체적인 안전 불감증의 실태를 백일하에 폭로하였으며, 베트남 당국이 전국 대형 상업 복합 건물에 대한 소방 특별 점검을 단행하고 건축 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2004년 10월 29일] 오사마 빈 라덴의 9·11 테러 직접 책임 시인 영상 방영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군의 추격을 피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 산악 지대에 은신하던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al-Qaeda)의 최고 수괴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 1957-2011)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불과 나흘 앞두고 전 세계를 향한 비디오 성명을 제작하였다.
10월 29일 카타르의 아랍어 위성 뉴스 방송 알자지라(Al Jazeera)를 통해 방영된 영상에서 빈 라덴은 9·11 테러 당시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폭파를 자신이 직접 계획하고 명령했다고 사상 처음으로 공식 시인하며 미국의 중동 외교 정책과 대선 후보들을 위협하였다.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빈 라덴의 건재와 테러 책임 공언은 미국 대선 막판 유권자들의 안보 심리를 크게 자극하여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 승리에 영향을 미쳤으며, 미국 정부의 테러와의 전쟁 명분을 강화함과 동시에 알카에다 수괴 체포를 위한 정보전의 전환점이 되었다.
[2005년 10월 29일] 인도 뉴델리 연쇄 폭탄 테러 참사
힌두교 최대 명절인 디왈리(Diwali)와 이슬람의 명절을 앞두고 인도 수도 뉴델리의 주요 재래시장과 상점가는 축제 용품과 선물을 사려는 수많은 시민으로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었으며, 카슈미르 분쟁과 결부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들의 테러 징후가 고조되어 있었다.
10월 29일 저녁 번화한 파하르간지(Paharganj) 시장과 사로지니 나가르(Sarojini Nagar) 시장, 그리고 고빈드푸리 시내버스 등 세 곳에서 불과 수십 분 간격으로 설치된 고성능 폭탄이 연쇄 폭발하여 명절 장을 보던 민간인 67명이 숨지고 200여 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다.
파키스탄에 본거지를 둔 극단주의 무장 단체 라슈카레타이바(Lashkar-e-Taiba)의 위장 조직이 저지른 이 만행은 인도 전역의 대테러 방호 경계 태세를 최고조로 격상시켰으며, 만모한 싱(Manmohan Singh, 1932-) 인도 정부와 파키스탄 간의 평화 회담 과정에 심각한 긴장을 초래하였다.
[2005년 10월 29일] MBC TV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 첫 방송
2005년 7월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 《생방송 음악캠프》 도중 출연 인디 밴드 멤버의 돌발적인 하의 탈의 방송사고로 프로그램이 전격 폐지되자, 문화방송(MBC)은 실추된 공영방송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중가요 무대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담보할 새로운 주말 음악 방송을 기획하였다.
문화방송은 방송사고 재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5분 지연 송출 시스템과 출연자 심의 규정을 대폭 강화한 뒤, 10월 29일 배우 신동욱(申東昱, 1982-)과 홍수아(洪秀兒, 1986-)의 공동 진행 아래 대중음악 전문 프로그램인 《쇼! 음악중심》의 첫 방송을 전국에 송출하였다.
초기 과열 경쟁을 억제하고자 순위제를 폐지하고 다채로운 장르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쇼! 음악중심》은 주말 가요 프로그램의 새로운 표준으로 안착하였으며, 이후 K-POP 열풍을 전 세계로 전파하는 대표적인 지상파 음악 플랫폼으로 20년 넘게 장기 방영을 이어가게 되었다.
[2006년 10월 29일] 나이지리아 ADC 항공 053편 추락 참사
2000년대 중반 나이지리아의 민간 항공 시장은 정비 불량과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대형 여객기 추락 사고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국제사회로부터 항공 안전 감독 시스템 전반에 대한 총체적 불신과 전면적인 안전 대책 요구에 직면해 있었다.
10월 29일 수도 아부자의 은남디 아지키웨 국제공항(Nnamdi Azikiwe International Airport)을 이륙한 ADC 항공(ADC Airlines) 053편 보잉 737-200 여객기가 관제탑의 윈드시어 경고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이륙을 감행하다 돌풍에 휘말려 추락해 탑승객 96명이 사망하였다.
희생자 중 나이지리아 무슬림의 최고 영적 지도자인 소코토 술탄 무하마두 마키도(Muhammadu Maccido, 1928-2006)가 포함되어 국가적 애도가 선포되었으며, 올루세군 오바산조(Olusegun Obasanjo, 1937-) 대통령이 해당 항공사의 운항 면허를 취소하고 항공청을 대대적으로 개혁하는 계기가 되었다.
[2006년 10월 29일] 삼성 라이온즈 한국시리즈 2연패 달성
막강한 투수진과 철벽 불펜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로 2005년 정상을 밟았던 선동열(宣銅烈, 1963-)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뒤 현대 유니콘스를 꺾고 올라온 김인식(金寅植, 1947-) 감독의 한화 이글스와 2006년 한국시리즈 패권을 두고 정면 격돌하였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6차전에서 삼성은 3대 2로 앞선 8회말 특급 마무리 투수 오승환(吳昇桓, 1982-)을 조기 투입하여 한화의 마지막 반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끝까지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한화를 3대 2로 제압하고 시리즈 전적 4승 1무 1패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 승리로 삼성 라이온즈는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함과 동시에 구단 역사상 최초로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였으며, 선동열 감독의 철저한 마운드 분업화와 필승 불펜 중심 야구가 KBO 리그 전체의 승리 공식으로 확고히 자리 잡는 역사적 분수령을 세웠다.
[2007년 10월 29일] SK 와이번스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2000년 창단 이후 중하위권을 맴돌던 SK 와이번스는 '야신' 김성근(金星根, 1942-) 감독을 영입하고 혹독한 지옥훈련과 철저한 데이터 기반 '벌떼 야구' 시스템을 구축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하였다.
두산 베어스에 원정 1, 2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SK는 내리 3연승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10월 29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6차전에서 채병용(蔡秉龍, 1982-)의 역투와 정근우(鄭根宇, 1982-)의 활약으로 두산을 5대 2로 제압하였다.
이로써 SK는 창단 7년 만에 통산 첫 우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KBO 한국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2연패 뒤 4연승' 역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으며, 시리즈 MVP 김재현(金宰炫, 1975-)과 함께 2000년대 후반을 호령한 'SK 왕조'의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2007년 10월 29일] 보스턴 레드삭스의 통산 7번째 월드 시리즈 우승
2004년 밤비노의 저주를 깬 보스턴 레드삭스는 정규시즌 96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정상에 오른 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1승 3패 열세 속에서 뒤집고 내셔널리그를 휩쓴 돌풍의 팀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붙었다.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월드 시리즈 4차전에서 보스턴은 좌완 에이스 존 레스터(Jon Lester, 1984-)의 5.2이닝 무실점 호투와 마이크 로웰(Mike Lowell, 1974-)의 홈런을 앞세워 콜로라도를 4대 3으로 꺾고 4연승 스윕을 완성하였다. (현지 시각 10월 28일)
2004년 이후 3년 만에 통산 7번째 정상을 탈환한 보스턴은 21세기 최초의 '복수 우승' 구단으로 등극하였으며, 시리즈 MVP를 차지한 마이크 로웰과 명장 테리 프랑코나(Terry Francona, 1959-) 감독의 지휘 아래 2000년대 최강 명문의 절대적 위상을 다졌다.
[2008년 10월 29일]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연쇄 대지진 참사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의 충돌 경계선에 위치한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Baluchistan)주는 주요 활성 단층대가 관통해 지진 위험이 상존하고 있었으나, 열악한 인프라와 흙벽돌을 얹은 전통 건축 양식으로 인해 재난 방재력이 극히 취약한 상태였다.
10월 29일 새벽 4시 33분경 지아랏(Ziarat)과 피신(Pishin) 지역을 진원으로 하는 모멘트 규모 6.4의 강진과 규모 6.4의 강력한 여진이 연이어 엄습하여, 산간 계곡의 가옥 수천 채가 한순간에 무너지며 잠자던 주민 215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다.
도로와 통신이 두절된 험준한 산악 지형 속에서 유수프 라자 길라니(Yousaf Raza Gillani, 1952-) 총리의 정부와 군부대가 긴급 구호 작전을 전개하였으며, 낙후된 산간 오지 마을의 내진 건축 규제 도입과 중앙정부 차원의 지진 조기 경보 체계를 정비하는 계기가 되었다.
[2008년 10월 29일] 델타 항공의 노스웨스트 항공 인수 합병 완료
2000년대 초반 9·11 테러의 충격과 유가 급등, 그리고 신흥 저비용 항공사들과의 출혈 경쟁이 겹치면서 극심한 경영난에 빠진 미국의 대형 유산 항공사(Legacy carriers)들은 연쇄 파산 보호 신청을 거치며 생존을 위한 대규모 합병 압박에 직면해 있었다.
미국 법무부 반독점국의 공식 합병 승인이 발표된 직후, 10월 29일 델타 항공(Delta Air Lines)은 약 26억 달러 규모의 주식 교환 방식을 통해 노스웨스트 항공(Northwest Airlines) 인수를 최종 완료하고 단일 통합 항공사 출범을 공식 선언하였다.
이로써 전 세계 66개국 375개 취항지를 연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하였으며, 미국 내 레거시 대형 항공사가 5개로 압축됨과 동시에 2010년대 글로벌 항공 업계의 메가 머저(Mega-merger) 연쇄 통합을 촉발하는 결정적 신호탄이 되었다.
[2009년 10월 29일]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권한쟁의 심판 선고
2009년 7월 국회 본회의에서 신문과 대기업의 지상파·보도채널 소유를 허용하는 방송법과 신문법 등 미디어 관련 3법이 대리투표와 일사부재의 원칙 위배 논란 속에 강행 처리되자,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절차적 위법을 이유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였다.
10월 29일 헌법재판소(소장 이강국 李康國, 1945-)는 대리투표 등으로 국회의원의 심의·표결권이 침해된 사실은 인정(인용)하면서도, 가결 선포 행위 자체를 무효로 볼 수는 없다며 법률안 무효 확인 청구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최종 기각하였다.
'과정은 위법하나 결과는 유효하다'는 모순된 판단으로 정치권의 극심한 정쟁을 낳았으나 미디어법은 법적 정당성을 획득해 공식 발효되었으며, 이는 2011년 종합편성채널(종편) 4사의 출범과 대한민국 신문·방송 언론 생태계의 근본적인 대재편을 이끈 역사적 분수령이 되었다.
[2009년 10월 29일]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봉담-동탄 구간 최초 개통
경기도 남부 화성시와 수원시 및 오산시 일대는 동탄신도시 개발과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구가 급증하였으나, 기존 경부고속도로와 국도의 만성적인 병목 현상으로 인해 수도권 남부 외곽을 동서로 신속히 관통하는 새로운 고속도로망 확충이 절실하였다.
10월 29일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고속국도 제400호선)의 최초 개통 구간인 화성시 봉담 나들목(봉담IC)에서 동탄 분기점(동탄JCT)에 이르는 17.8km 민자구간이 평택화성고속도로와 함께 완공되어 정식 영업을 시작하였다.
동탄신도시에서 수원 서부권 및 봉담까지의 통행 시간이 30분대에서 10분대로 대폭 단축되었으며, 총연장 260km에 이르는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전체 순환망 건설의 역사적인 첫 단추를 채움으로써 수도권 남부 산업 물류와 광역 교통의 중추적 동맥으로 자리 잡았다.
[2010년 10월 29일] MBC 《주말의 명화》 41년 만의 종영 결정
1969년 8월 문화방송(MBC) 개국과 함께 출범한 외화 전문 프로그램 《주말의 명화(週末의 名畵)》는, 007 시리즈와 대부 등 세계적 명작들을 한국어 더빙으로 안방극장에 방영하며 40여 년간 주말 심야 시간대 온 국민의 독보적인 영화 향유 창구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케이블 영화 채널의 난립과 인터넷 다운로드 및 VOD 서비스 등 뉴미디어의 급부상으로 시청률이 급감하자, MBC는 가을 개편을 맞아 10월 30일 방영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공식 폐지하기로 결정하였다.
41년 2개월 만의 종영은 지상파 방송사 외화 더빙의 황금기 종식과 성우 방송 생태계의 축소를 상징하는 사건이었으며, 텔레비전 단일 스크린 중심의 전통적인 영화 소비 양식이 개인 맞춤형 디지털 멀티플랫폼 시대로 완전히 전환되었음을 보여주는 문화사적 이정표로 남았다.
2011-2020년 주요 사건
[2011년 10월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월드 시리즈 11번째 우승
6차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두 차례나 패배 직전에 몰렸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데이비드 프리즈(David Freese, 1983-)의 기적적인 9회말 동점타와 11회말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기사회생한 뒤, 창단 첫 우승을 노리던 텍사스 레인저스와 최종 7차전에서 격돌하였다.
홈구장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7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크리스 카펜터(Chris Carpenter, 1975-)의 역투와 앨런 크레이그(Allen Craig, 1984-)의 역전 솔로 홈런 및 결정적 호수비로 텍사스를 6대 2로 제압하였다. (현지 시각 10월 28일, 한국 시각 10월 29일)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2006년 이후 5년 만에 통산 11번째 월드 시리즈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내셔널리그 최다 우승 명문의 위상을 굳혔고, 시리즈 종료 후 명예롭게 은퇴한 토니 라 루사(Tony La Russa, 1944-) 감독의 지휘 아래 역사상 가장 극적인 가을 드라마를 완성하였다.
[2012년 10월 29일] 허리케인 샌디의 미국 동부 강타 참사
카리브해를 지나 북상하던 허리케인 샌디(Hurricane Sandy)는 대서양 상공에서 한랭전선 및 북극 기단과 결합하면서 강풍 반경이 1,800km에 달하는 초대형 하이브리드 폭풍인 이른바 '슈퍼스톰 샌디(Superstorm Sandy)'로 급격히 변질되어 미 동부 해안으로 돌진하였다.
10월 29일 저녁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인근에 상륙한 샌디는 4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풍 해일을 몰고 와 뉴욕 맨해튼 남부와 지하철 전철망을 바닷물로 침수시켰으며, 광범위한 전력망 파괴로 수백만 가구가 암흑에 갇히고 미국 내에서만 100여 명이 넘는 인명 피해를 냈다.
약 700억 달러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피해를 남긴 이 참사는 카트리나 이후 미국 최악의 기상 재앙으로 기록되었으며,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 1942-) 뉴욕시장의 대규모 해안 방벽 계획 수립과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현대 도시 방재 체계를 근본적으로 혁신시켰다.
[2012년 10월 29일] SBS TV의 지상파 24시간 종일방송 체제 개시
1960년대 석유 파동 이후 전력 절약과 시청자 휴식을 명분으로 수십 년간 유지되어 온 지상파 방송의 심야 방송 금지 규제가 뉴미디어 환경에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유료방송과의 공정한 경쟁을 도모하기 위해 지상파 심야 편성을 단계적으로 자율화하였다.
민영 지상파 방송사인 에스비에스(SBS)는 2012년 가을 프로그램 개편에 발맞추어, 10월 29일 새벽부터 정규 방송이 종료된 후의 심야와 새벽 시간대에 뉴스, 교양 다큐멘터리, 스포츠 및 재방송 프로그램을 배치하며 평일과 주말을 아우르는 24시간 종일방송을 전격 개시하였다.
이는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지상파 방송의 심야 정파(停波) 관행을 공식적으로 허물고 24시간 연속 미디어 소비 시대를 연 상징적 전환점이었으나, 심야 시간대 재방송 위주의 부실 편성 논란과 방송 매체 간 상업적 시청률 경쟁을 심화시켰다는 평가를 함께 남겼다.
[2012년 10월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통산 7번째 월드 시리즈 우승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1승 3패로 몰렸다가 3연승으로 기사회생한 브루스 보치(Bruce Bochy, 1955-) 감독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미겔 카브레라를 앞세워 아메리칸리그를 제패한 짐 릴랜드(Jim Leyland, 1944-) 감독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2012년 월드 시리즈에서 격돌하였다.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치러진 4차전에서 양 팀은 3대 3으로 팽팽히 맞서 연장전에 돌입하였고, 10회초 마르코 스쿠타로(Marco Scutaro, 1975-)의 결승 적시타와 10회말 마무리 세르히오 로모(Sergio Romo, 1983-)의 3타자 연속 삼진 호투로 4대 3 승리를 거두며 4전 전승 스윕을 완성하였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10년에 이어 2년 만에 통산 7번째 정상에 오르며 '짝수해 우승 신화'를 이어갔으며, 1차전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시리즈 MVP를 차지한 파블로 산도발(Pablo Sandoval, 1986-)과 함께 2010년대 메이저리그 최강 왕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2014년 10월 29일] 스리랑카 바둘라 코스란다 산사태 참사
스리랑카 중남부 우바주 바둘라(Badulla) 지역의 메리베다 차 농장 마을은 우기 몬순 폭우로 인한 지반 약화와 무분별한 차 재배로 토양이 극도로 황폐해져 정부 당국으로부터 수차례 산사태 위험 경고를 받았으나, 노동자들의 이주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었다.
10월 29일 아침 기록적인 폭우로 인근 언덕이 붕괴되면서 거대한 진흙과 암석 벽이 메리베다 마을을 덮쳐 차 농장 노동자들의 주거지 70여 채와 사원을 완전히 집어삼켰고,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순식간에 매몰되어 실종되는 대참사가 발생하였다.
마힌다 라자팍사(Mahinda Rajapaksa, 1945-) 대통령이 현장에 군경 수색대를 급파했으나 험준한 산악 지형과 폭우로 난항을 겪었으며, 취약 계층인 타밀계 차 재배 노동자들의 열악한 주거 현실을 고발하고 국가적 기후 재난 조기 경보 방재망을 전면 재정비하는 계기가 되었다.
[2015년 10월 29일] 중국 공산당의 '한 자녀 정책' 공식 폐지 선포
1979년부터 급격한 인구 억제를 목표로 강제 시행된 중국의 '한 자녀 정책(독생자녀 정책)'은 출생률을 낮추는 데는 성공했으나, 노동 가능 인구의 급감과 심각한 남초 현상 및 미증유의 초고령화 사회 진입이라는 치명적인 국가적 인구 절벽 위기를 초래하고 있었다.
베이징에서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에서 시진핑(習近平, 1953-) 지도부는 인구 균형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모든 부부에게 두 자녀 출산을 전면 허용하는 역사적인 '보편적 2자녀 정책' 채택을 공식 발표하였다.
이로써 35년간 이어진 엄격한 산아제한 체제가 공식 종식되었으나, 치솟은 주거비와 사교육비로 인한 청년층의 출산 기피를 막지 못해 출산율 반등 효과는 미미하였고 결국 2021년 세 자녀 허용과 산아제한 벌금 완전 철폐라는 추가 완화 조치로 이어지는 헌정사적 분수령이 되었다.
[2015년 10월 29일]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일본시리즈 2연패
구도 기미야스(工藤公康, 1963-) 감독이 부임 첫해 압도적인 전력으로 퍼시픽리그를 제패한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14년 만에 센트럴리그 정상에 오른 마나카 미쓰루(真中満, 1971-) 감독의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2015년 일본시리즈에서 맞붙었다.
메이지 진구 야구장에서 열린 5차전에서 소프트뱅크는 선발 릭 반덴허크(Rick van den Hurk, 1985-)의 6이닝 무실점 역투와 4번 타자 이대호(李大浩, 1982-)의 결승 투런 홈런을 앞세워 야쿠르트를 5대 0으로 완파하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소프트뱅크는 통산 7번째 우승과 함께 2014년에 이어 구단 사상 두 번째 일본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였으며, 8타점을 쓸어 담으며 한국인 선수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를 차지한 이대호의 맹활약 속에 2010년대 후반 일본 야구를 지배한 소프트뱅크 왕조의 기틀을 확고히 했다.
[2016년 10월 29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제1차 범국민 촛불집회
비선 실세 최순실(崔順實, 1956-)의 국정농단과 태블릿 PC 문건 유출이 폭로되며 헌정 문란의 실태가 명백히 드러나자, 박근혜(朴槿惠, 1952-) 대통령의 1차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하고 걷잡을 수 없는 국민적 분노와 정권 퇴진 여론이 전국적으로 폭발하였다.
10월 29일 저녁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의 주최로 서울 청계광장에 모인 시민 5만여 명은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구호를 외치며 촛불을 밝혔고, 집회 후 종로와 인사동을 거쳐 광화문으로 평화적인 야간 행진을 전개하며 경찰 차벽 앞에서 대치하였다.
이 집회는 이듬해 봄까지 연인원 1,600만 명이 참가한 사상 최대 규모의 평화적 '촛불혁명'의 거대한 출발점이 되었으며,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헌법재판소의 전원일치 파면 결정을 이끌어내어 대한민국 헌정사의 주권재민 가치를 증명한 결정적 분수령이 되었다.
[2016년 10월 29일]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스 10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
구리야마 히데키(栗山英樹, 1961-) 감독의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스는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 1994-)의 투타겸업 맹활약에 힘입어 퍼시픽리그를 제패한 뒤, 25년 만에 센트럴리그 정상에 오른 오가타 고이치(緒方孝市, 1968-) 감독의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맞붙었다.
원정 2연패 뒤 3연승으로 전세를 뒤집은 닛폰햄은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에서 열린 6차전에서 4대 4로 맞선 8회초 2사 만루에서 브랜든 레어드(Brandon Laird, 1987-)의 쐐기 만루 홈런 등 대거 6득점을 집중시키며 히로시마를 10대 4로 대파하였다.
2연패 뒤 4연승의 역전극으로 2006년 이후 10년 만에 통산 3번째 정상을 차지한 닛폰햄은 홋카이도 연고 이전 후 2번째 패권을 안겼으며,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아우른 오타니 쇼헤이의 세계적 명성과 함께 구단 역사상 가장 찬란한 황금기를 완성하였다.
[2018년 10월 29일]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610편 추락 참사
보잉(Boeing)사는 보잉 737 MAX 8 기종의 엔진 대형화에 따른 기수 들림을 억제하기 위해, 조종사들에게 사전 고지나 매뉴얼 교육 없이 받음각 센서 이상 시 기수를 강제로 낮추는 비행제어 소프트웨어인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을 비밀리에 장착하였다.
10월 29일 자카르타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을 이륙한 라이언에어(Lion Air) 610편이 불량 센서로 오작동한 MCAS에 의해 기수가 20여 차례 강제 급강하되자, 기장 바브예 수네자(Bhavye Suneja, 1987-2018)의 필사적 사투에도 불구하고 이륙 13분 만에 자바해로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 참사는 이듬해 에티오피아 항공 302편 추락 사고와 함께 전 세계 보잉 737 MAX 운항 전면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렀으며, 안전 검증을 소홀히 한 채 이윤 극대화에 치중했던 보잉사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유착 카르텔을 폭로한 최악의 항공 참사로 기록되었다.
[2018년 10월 29일] 한일 합작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IZ*ONE) 공식 데뷔
엠넷(Mnet)의 한일 합작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PRODUCE 48)》을 통해 양국 연습생들의 치열한 경연이 펼쳐진 끝에, 한일 시청자들의 투표로 선발된 12명의 다국적 멤버로 구성된 2년 6개월 기간 한정 프로젝트 걸그룹의 결성이 확정되었다.
10월 29일 권은비(權恩妃, 1995-), 미야와키 사쿠라(宮脇咲良, 1998-), 장원영(張員瑛, 2004-) 등으로 구성된 아이즈원(IZ*ONE)은 첫 미니 앨범 《COLOR*IZ》를 발매하고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쇼콘을 열어 타이틀곡 〈라비앙로즈(La Vie en Rose)〉로 화려하게 정식 데뷔하였다.
발매와 동시에 역대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 신기록을 경신하고 데뷔 11일 만에 음악 방송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돌풍을 일으켰으며, 한일 양국을 넘나드는 거대한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여 4세대 K-POP 걸그룹 전성시대를 여는 핵심 교두보 역할을 완수하였다.
[2018년 10월 29일] 보스턴 레드삭스 통산 9번째 월드 시리즈 우승
신임 알렉스 코라(Alex Cora, 1975-) 감독의 지휘 아래 정규시즌 108승이라는 구단 역대 최다승 신기록을 세운 보스턴 레드삭스는, 뉴욕 양키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연파하고 2년 연속 내셔널리그를 제패한 데이브 로버츠(Dave Roberts, 1972-) 감독의 LA 다저스와 맞붙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5차전에서 보스턴은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David Price, 1985-)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베테랑 스티브 피어스(Steve Pearce, 1983-)의 멀티 홈런 3타점 맹타를 앞세워 다저스를 5대 1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13년 이후 5년 만에 통산 9번째 월드 시리즈 정상을 차지한 보스턴은 21세기 들어서만 4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현대 야구 최강 명문의 위상을 과시하였고, 반면 다저스는 2년 연속 안방에서 준우승에 머무는 깊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2018년 10월 29일] 이스탄불 신공항 공식 개항
유럽에서 가장 혼잡한 공항 중 하나였던 기존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의 슬롯 포화와 부지 확장의 구조적 한계에 직면하자, 튀르키예 정부는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항공 메가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초대형 신공항 건설 프로젝트를 야심 차게 추진하였다.
튀르키예 공화국 선포 95주년 기념일인 10월 29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1954-) 대통령과 각국 외교 사절단이 참석한 가운데 아르나부트쾨이 구역에 조성된 이스탄불 공항(Istanbul Airport)의 1단계 공식 개항식이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이 개항을 통해 2019년 아타튀르크 공항의 상업 여객 기능을 완벽히 이전받아 단일 터미널 기준 세계 최대 수준의 수용 능력을 갖추게 되었으며, 국영 터키항공(Turkish Airlines)의 글로벌 노선망 확장과 함께 튀르키예를 동서양을 잇는 절대적 항공 물류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2020년 10월 29일] 영국 노동당 제러미 코빈 전 대표 당원 자격 정지
제러미 코빈(Jeremy Corbyn, 1949-) 대표 체제 하에서 영국 노동당(Labour Party) 내 친팔레스타인 성향 당원들의 반유대주의(Antisemitism) 발언과 유대계 의원들에 대한 혐오가 방치되었다는 비판이 쇄도하자, 영국의 독립 사법 감시기구인 평등인권위원회(EHRC)가 정당 사상 초유의 법적 직권조사에 착수하였다.
10월 29일 EHRC가 노동당 내에서 유대인에 대한 괴롭힘과 차별 및 정치적 개입 등 중대한 법적 위반이 자행되었다는 최종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자, 코빈 전 대표가 "문제의 규모가 정치적 동기로 과장되었다"고 공개 반박하였고 이에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1962-) 신임 당대표 지도부는 코빈의 당원 자격을 전격 정지시켰다.
이 징계 조치는 영국 노동당 내부의 전통 강경 좌파와 실용주의 중도파 간의 치열한 노선 갈등을 극명하게 표면화시켰으며, 스타머 대표가 당내 파벌을 정리하고 도덕적 신뢰를 회복하여 향후 정권을 탈환하고 총선 압승을 이끌어내는 결정적인 정치적 쇄신의 분수령이 되었다.
2021-2030년 주요 사건
[2021년 10월 29일]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 전 세계 서버 마비 사태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가상세계 플랫폼의 선두 주자로 급부상한 로블록스(Roblox)는 전 세계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가 수천만 명으로 폭증하면서, 복잡하게 분산된 백엔드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실시간 통신 시스템의 처리 용량이 한계 부하에 직면해 있었다.
10월 28일 밤(한국 시각 10월 29일 아침) 코어 데이터센터 내부 서비스 간 통신 장애와 통신 미들웨어 결함으로 인해 플랫폼의 모든 서버가 전면 마비되었으며, 데이비드 바수츠키(David Baszucki, 1963-) 최고경영자의 지휘 아래 개발진이 73시간 동안 비상 복구 작업을 벌인 끝에야 정상화되었다.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의 핼러윈 무료 이벤트 트래픽 폭증이 원인이라는 소문과 달리 내부 백엔드 시스템 버그로 판명되었으나, 단일 가상 플랫폼의 서비스 장애가 이용자 경제와 수많은 크리에이터의 수익 활동을 일시에 중단시킴으로써 차세대 메타버스 인프라의 기술적 취약성을 일깨운 상징적 사건이 되었다.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 핼러윈 참사 발생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3년 만에 전면 해제된 후 첫 핼러윈 주말을 맞아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10만 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견되었으나, 관할 지자체와 경찰 당국의 사전 안전관리 대책과 군중 밀집 대비 통제 계획은 턱없이 미흡한 상태였다.
10월 29일 밤 10시 15분경 세계음식거리와 이태원로를 잇는 해밀톤호텔 서편 폭 3.2미터 남짓의 좁은 경사 골목길에 양방향 인파가 뒤엉키며 극심한 군중 압사 참사가 일어났고, 미흡한 초기 신고 접수와 현장 진입 지연 속에 청년층을 중심으로 무려 159명이 질식해 숨지고 19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최악의 사회적 대참사로 기록된 이 비극은 대한민국 사회 전체에 지울 수 없는 충격과 깊은 애도를 안겼으며, 다중 밀집 인파 사고에 대한 국가 안전관리 체계의 전면 개편과 함께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으로 이어졌다.
[2022년 10월 29일] 소말리아 모가디슈 연쇄 차량 폭탄 테러 참사
소말리아 중앙정부가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 및 지역 부족 민병대와 연대하여 알카에다 연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인 알샤바브(al-Shabaab)의 중남부 근거지를 소탕하기 위한 대대적인 군사 총공세를 개시하자, 수세에 몰린 테러 조직의 피의 보복 위협이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
10월 29일 오후 수도 모가디슈 중심가의 번화한 조베(Zobe) 교차로에 위치한 교육부 청사 외곽에서 폭발물을 가득 실은 차량 두 대가 수 분 간격으로 연쇄 폭발하여, 주말을 맞아 거리를 지나던 학생과 상인 및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을 포함해 민간인 121명이 사망하고 35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참사는 500여 명 이상이 희생되었던 2017년 10월 동일 장소 폭탄 테러 이후 5년 만에 벌어진 최악의 인명 참사로 기록되었으며,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Hassan Sheikh Mohamud, 1955-) 대통령이 알샤바브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국제사회의 반테러 군사 지원을 결집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2025년 10월 29일]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최종 영업 종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OTT 플랫폼의 급성장과 극장 관람료 인상으로 영화 관람 패턴이 급변하면서 멀티플렉스 극장들의 경영 효율화가 추진되었고, 상업 영화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의 임대차 계약 만료와 높은 임대료 부담이 누적되고 있었다.
씨제이 씨지브이(CJ CGV)의 대표적인 예술영화 전용관이자 2015년 개관한 국내 최초의 영화 전문 도서관을 품고 있던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는, 10월 29일 마지막 상영 회차와 관객들과의 작별 프로그램을 끝으로 5개 관 규모의 모든 극장 영업을 공식 종료하였다.
15년간 수많은 영화 행사와 관객과의 대화(GV), 기획전을 책임지며 시네필(Cinephile)들의 독보적인 문화 성지로 사랑받았던 공간의 폐관은 한국 독립예술영화 상영 생태계 축소에 대한 영화계의 깊은 아쉬움을 남겼으며, 소장 도서 자료가 한국영상자료원에 기증되는 등 영화 문화 공간의 재편을 상징하는 사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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