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의 역사에 대한 상식이 지식이 되는 순간... 역사적 인물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지식을 함께 나누는 공간... 특정한 주제에 대한 역사를 정리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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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 수요일

[오늘의 역사] 10월 21일의 역사

4세기(301-400년) 주요 사건

[310년 10월 21일] 교황 에우세비오의 시칠리아 유배 중 선종

  • 로마 제국 사두정치 시기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대박해로 신앙을 버렸던 배교자(Lapsi)들의 교회 복귀 절차를 둘러싸고, 엄격한 참회를 요구하는 교황 에우세비오 파와 즉각적인 성사 참여를 요구하는 헤라클리우스(Heraclius, 생몰년 미상) 파 사이에 극심한 유혈 충돌과 사회적 소요가 발생했다.
  • 로마 도심의 치안 불안을 우려한 사두정의 군주 막센티우스(Maxentius, 278경-312) 황제에 의해 양측 수장이 시칠리아로 강제 추방되자, 제31대 교황 에우세비오(Eusebius, 생몰년 미상)는 척박한 유배지에서 가혹한 수용 생활을 견디다 유배 65일 만인 310년 10월 21일 숨을 거두었다.
  • 타국에서 비극적으로 사망했으나 정통 참회 규율과 자비의 신학적 균형을 지켜낸 거룩한 순교자로 추앙받았으며, 그의 유해는 훗날 로마 칼리스토 카타콤바로 이장되어 제32대 교황 밀티아데스 선출과 콘스탄티누스 1세의 기독교 공인으로 이어지는 보편 교회의 확고한 규율적 기틀을 세웠다.

7세기(601-700년) 주요 사건

[685년 10월 21일] 교황 코논의 선출과 로마 교단 내 파벌 분쟁 봉합

  • 비잔티움 제국의 종주권 간섭 속에 제82대 교황 요한 5세가 선종하자, 로마 교구 내부에서는 고위 성직자단이 지지하는 수사신부 페트로스와 로마 군인 및 시민 계층이 결집한 테오도로스 사제 사이에 차기 교황좌를 둘러싸고 격렬한 무력 충돌과 대치 정국이 벌어졌다.
  • 685년(일부 사료 686년) 10월 21일 라테라노 궁전 밖에서 대치하던 성직자와 군대 양측은 극단적 분열을 막기 위해 타협을 모색하였고, 고령에 덕망이 높고 온화한 성품을 지닌 트라키아 출신의 원로 사제 코논(Conon, 630경-687)을 제83대 교황으로 만장일치 선출하여 즉위식을 치렀다.
  • 즉위 후 비잔티움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2세 황제로부터 세제 감면과 제3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 정통 교의 수호 약속을 받아내어 교황청의 재정과 입지를 안정시켰으며, 성 킬리안(Kilian, 640경-689)을 주교로 서품하여 독일 프랑켄 지방으로 파견하는 등 서유럽 선교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11세기(1001-1100년) 주요 사건

[1094년 10월 21일] 콰르테 전투와 엘 시드의 무라비트 왕조 대군 격파

  • 카스티야 왕국 알폰소 6세와의 불화로 추방된 뒤 1094년 여름 지중해 요충지인 발렌시아(Valencia)를 자력으로 정복한 전설적 기사 엘 시드는, 이베리아반도 재정복을 노리고 북아프리카에서 바다를 건너온 베르베르계 이슬람 무라비트 왕조(Almoravid dynasty)의 대규모 구원군에 직면했다.
  • 1094년 10월 21일 무함마드 이븐 앗샤즈가 지휘하는 무라비트 대군이 도시 외곽 콰르테(Cuarte) 평원을 포위하자, 엘 시드(El Cid, 로드리고 디아스 데 비바르, Rodrigo Díaz de Vivar, 1043경-1099)는 야간 기만전술로 적의 진영을 교란한 뒤 정예 기병대를 이끌고 적 지휘부를 단숨에 강타해 궤멸시켰다.
  • 당시 무적을 자랑하던 북아프리카 이슬람 정예군을 기독교 세력이 야전에서 격파한 역사상 최초의 결정적 대승으로 기록되었으며, 엘 시드는 사망할 때까지 발렌시아의 독립 영주로서 확고한 입지를 굳혀 스페인 국토회복운동인 레콩키스타(Reconquista)를 상징하는 불멸의 영웅으로 우뚝 섰다.

[1096년 10월 21일] 시베토 전투와 룸 셀주크 왕조의 민중 십자군 전멸

  • 프랑스 아미앵 출신 은자 피에르의 열광적인 종교 선동에 고무되어 정규 기사단보다 앞서 성지 탈환에 나선 2만여 명의 농민과 빈민 중심 '민중 십자군(People's Crusade)'은, 보스포루스 해협을 건너 소아시아에 상륙했으나 군사적 규율과 훈련 부재로 현지 약탈과 내부 분열에 빠져 있었다.
  • 1096년 10월 21일 아침 룸 셀주크 왕조(Sultanate of Rum)의 술탄 킬리지 아르슬란 1세(Kilij Arslan I, 1079-1107)는 니케아로 무모하게 행군하던 십자군을 유인하여 시베토(Civetot) 계곡 숲속에 매복시켰고, 좁은 통로에 갇힌 군대를 향해 궁기병 일제 사격과 기병 돌격을 감행해 2만여 명을 학살했다.
  • 맹목적 광신으로 출발했던 오합지졸의 민중 원정대가 단 하루 만에 사실상 전멸하며 민중 십자군은 참혹한 파멸을 맞았으며, 이 참사는 서유럽 사회에 큰 충격을 주어 이후 철저한 군사적 규율과 중무장 기사들이 주도하는 제1차 십자군(First Crusade) 본대의 동방 원정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1097년 10월 21일] 제1차 십자군의 안티오키아 공성전 공식 돌입

  • 소아시아를 횡단하여 시리아 북부에 도달한 제1차 십자군 연합군은 팔레스타인 예루살렘으로 남하하기에 앞서, 수백 개의 석조 망루와 험준한 산악 성벽으로 요새화된 천혜의 군사 거점이자 이슬람 보급로의 핵심 요충지인 안티오키아(Antioch)를 반드시 무력화해야 했다.
  • 1097년 10월 21일 타란토의 보에몽 1세(Bohemond I, 1054-1111), 고드프루아 드 부용(Godfrey of Bouillon, 1060-1100), 툴루즈 백작 레몽 4세(Raymond IV, 1041경-1105) 등이 이끄는 십자군 주력군은 철교 전투를 승리로 장식한 뒤 성벽 외곽에 진을 치고 본격적인 포위 작전에 들어갔다.
  • 맹추위와 식량 고갈, 전염병으로 군대의 절반 이상이 희생되는 8개월간의 생지옥 속에서 기적적으로 도시를 함락시키며 원정의 최대 고비를 넘겼으며, 이후 보에몽 1세가 세운 안티오키아 공국(Principality of Antioch) 출범으로 이어져 라틴 십자군 국가 체제의 전략적 주춧돌을 놓았다.

12세기(1101-1200년) 주요 사건

[1139년 10월 21일] 장기 왕조 아타베그 이마드 앗딘의 발베크 요새 함락

  • 모술과 알레포의 지배권을 장악하고 십자군에 맞서 무슬림 통일 전선을 구축하려던 장기 왕조(Zengid dynasty)의 창건자 이마드 앗딘 장기는, 시리아 남부의 맹주 다마스쿠스를 굴복시키고 영토 확장을 이루기 위해 다마스쿠스의 위성 도시이자 관문인 레바논 베카 계곡의 요충지를 겨냥했다.
  • 1139년 10월 21일 이마드 앗딘 장기(Imad al-Din Zengi, 1085경-1146)는 수개월간 초대형 투석기를 동원해 맹공을 퍼부은 끝에 부리 왕조(Burid dynasty)가 통치하던 발베크(Baalbek) 성채를 완전히 점령하였으며, 성안의 수비대 수십 명을 처형하여 주변 토후국들에 극도의 군사적 공포를 심어주었다.
  • 다마스쿠스 부리 왕조가 생존을 도모하기 위해 적성국이었던 예루살렘 십자군 왕국과 임시 방위 동맹을 체결하는 중동 세력 판도의 급변을 낳았으며, 장기는 이를 발판 삼아 1144년 에데사 백국을 정복하고 제2차 십자군(Second Crusade)을 촉발하는 이슬람권 최강의 패권 군주로 부상했다.

[1187년 10월 21일] 교황 그레고리오 8세의 선출과 제3차 십자군 칙서 공포

  • 아이유브 왕조의 살라딘(Saladin)이 하틴 전투에서 기독교 군대를 전멸시키고 성도 예루살렘을 전격 탈환했다는 비보가 전해지자, 제172대 교황 우르바노 3세가 거대한 비탄과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이탈리아 페라라에서 급서하며 교황좌가 공석이 되었다.
  • 1187년 10월 21일 페라라에 긴급 소집된 추기경단은 교황청 최고상서원장을 역임하며 뛰어난 외교적 식견과 금욕적 도덕성으로 신망이 두터웠던 알베르토 디 모라 추기경을 제173대 교황 그레고리오 8세(Gregory VIII, 1100경-1187)로 만장일치 선출했다.
  • 교황은 즉위 직후 교황 칙서 《아디타 노비스(Audita tremendi)》를 반포하여 전 유럽 기독교 군주들에게 내전을 중단하고 성지 회복에 나설 것을 호소하였으며, 잉글랜드 사자심왕 리처드 1세와 신성 로마 황제 프리드리히 1세가 참전하는 제3차 십자군(Third Crusade)의 거대한 도화선을 당겼다.

14세기(1301-1400년) 주요 사건

[1392년 10월 21일] 고카메야마 천황의 양위와 일본 남북조 시대의 합일

  • 1336년 고다이고 천황이 요시노(吉野)로 남하해 남조를 건립한 이래 반세기 넘게 이어진 황통 분열과 내전으로 열도가 피폐해진 가운데, 무로마치 막부(室町幕府) 제3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쓰의 막강한 무력과 회유책 앞에 군사적 열세에 몰린 남조 조정은 쇠락을 거듭하고 있었다.
  • 1392년 10월 21일(메이토쿠 3년 음력 윤10월 5일) 남조의 제99대 고카메야마 천황(後亀山天皇, 1347경-1424)은 향후 양측 황통이 교대로 즉위한다는 평화 조건을 수용하고 상경하여, 북조의 제100대 고코마쓰 천황(後小松天皇, 1377-1433)에게 삼종신기(三種の神器)를 넘겨주며 퇴위를 선언했다.
  • 56년간 지속된 남북조 시대의 분열이 공식 종식되어 무로마치 막부의 전국 지배 체제가 확고히 완성되었으나, 이후 북조 계열이 황위 교대 약조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독점하면서 남조 부흥을 꾀하는 무장 저항인 후남조(後南朝) 세력의 산발적 반발을 낳는 역사적 불씨를 남겼다.

16세기(1501-1600년) 주요 사건

[1512년 10월 21일] 마르틴 루터의 비텐베르크 대학교 신학 교수 정식 취임

  • 작센 선제후 프리드리히 3세(Friedrich III, 1463-1525)가 설립한 비텐베르크 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아우구스티노회 수도사 마르틴 루터는, 영적 멘토였던 요한 폰 슈타우피츠(Johann von Staupitz, 1460경-1524) 총원장의 강력한 추천으로 후임 교수직 승계를 준비하고 있었다.
  • 1512년 10월 21일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는 비텐베르크 대학교(University of Wittenberg) 평의회 교수진과 학생들 앞에서 복음의 정통성을 수호하고 성경의 진리를 연구·교수하겠다는 서약을 거행하며 성서학 정교수로 공식 취임했다.
  • 루터는 강단에서 시편과 로마서를 강해하며 인간의 공로가 아닌 '오직 믿음(Sola Fide)'으로 의롭게 된다는 칭의론의 신학적 확신을 완성하였으며, 이는 5년 뒤 교황청의 면벌부 판매를 정면 비판한 95개조 반박문(95 Theses)과 16세기 전 유럽 종교개혁(Reformation)을 태동시키는 불멸의 요람이 되었다.

[1520년 10월 21일] 포르투갈 항해사 파군데스의 생피에르 미클롱 제도 발견

  • 대항해시대(Age of Discovery) 포르투갈 국왕 마누엘 1세(Manuel I, 1469-1521)로부터 북미 북동부 미개척지에 대한 탐험 특권을 부여받은 비아나두카스텔루 출신의 항해사 주앙 알바르스 파군데스는, 뉴펀들랜드 남부의 황금 어장과 미지의 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대서양 원정에 나섰다.
  • 1520년 10월 21일 성 우르술라와 1만 1천 처녀 순교자 축일을 맞아 뉴펀들랜드 남쪽 해안을 항해하던 주앙 알바르스 파군데스(João Álvares Fagundes, 1460경-1522)는 안개 속에서 군도를 발견하고 그 이름을 '1만 1천 처녀의 섬(Islands of the 11,000 Virgins)'으로 명명했다.
  • 이후 프랑스 바스크와 브르타뉴 어민들이 대거 정착하며 오늘날의 '생피에르 미클롱(Saint Pierre and Miquelon)'으로 개칭되었으며, 포르투갈의 북미 대구 어업권 확보를 입증함과 동시에 현재까지 북미 대륙 인근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프랑스 해외 영토로 이어지는 역사적 첫 발견이 되었다.

[1600년 10월 21일] 세키가하라 전투 발발과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천하 장악

  •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후 오대로의 수장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력을 급속히 확장하자, 오봉행 이시다 미츠나리는 모리 테루모토를 총대장으로 추대하고 서군을 결집하여 동군과의 천하 패권을 건 결전을 준비했다.
  • 1600년 10월 21일(게이초 5년 음력 9월 15일) 미노국 세키가하라(関ヶ原)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 1543-1616)의 동군과 이시다 미츠나리(石田三成, 1559-1600)의 서군이 격돌하였으며, 마츠오산의 고바야카와 히데아키(小早川秀秋, 1582-1602)가 서군을 배신하고 전격 돌격하면서 동군이 하루 만에 결정적 대승을 거두었다.
  • 서군 수뇌부의 처형과 대대적인 영지 재분배로 100여 년간 이어진 센고쿠 시대(戦国時代)의 전란이 사실상 종결되었으며, 이에야스가 1603년 정이대장군(征夷大将軍)에 취임해 에도 막부(江戸幕府)를 개창하고 260여 년에 달하는 도쿠가와 평화 체제를 여는 위대한 분수령이 되었다.

18세기(1701-1800년) 주요 사건

[1774년 10월 21일] 매사추세츠주 턴턴의 '자유' 문구 깃발 게양

  • 1774년 영국 의회가 보스턴 차 사건에 대한 보복 조치로 매사추세츠 자치권을 박탈하고 군정을 강요하는 '참을 수 없는 법(Intolerable Acts)'을 통과시키자, 식민지 전역에서 영국 왕실의 가혹한 식민 지배에 맞선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 1774년 10월 21일 매사추세츠주 턴턴(Taunton)의 자유의 아들들(Sons of Liberty) 단원들과 시민들은 마을 광장에 34미터 높이의 자유의 장대를 세우고, 영국 상선기인 레드 엔사인에 '자유와 결합(Liberty and Union)'이라는 문구를 굵게 새긴 역사적인 턴턴 깃발(Taunton flag)을 게양했다.
  • 이는 북미 13개 식민지의 대영 저항 운동 역사상 공식 깃발에 '자유(Liberty)'라는 단어가 새겨진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었으며, 군사적 충돌 이전에 식민지 주민들의 독립 열망과 단결을 고취하여 이듬해 미국 독립 전쟁(American Revolutionary War)으로 나아가는 사상적 기폭제가 되었다.

[1797년 10월 21일] 미국 해군 44문 프리깃 USS 콘스티튜션호 진수

  • 지중해 바바리 해적(Barbary pirates)의 상선 나포와 유럽 열강의 해상 통상 위협에 맞서기 위해,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1732-1799) 행정부와 연방 의회는 1794년 해군조선법(Naval Act of 1794)을 제정하고 국방과 통상로 수호를 위한 대형 정규 프리깃 건조에 착수했다.
  • 1797년 10월 21일 보스턴 하트 조선소에서 탁월한 조선기사 조슈아 험프리스(Joshua Humphreys, 1751-1838)가 설계하고 단단한 라이브오크(Live oak) 참나무로 외벽을 두른 44문 중(重)프리깃함 USS 콘스티튜션(USS Constitution)호가 군중의 환호 속에 바다로 무사히 진수되었다.
  • 1812년 미영 전쟁 당시 영국 해군 군함의 포탄을 선체로 튕겨내며 '올드 아이언사이즈(Old Ironsides)'라는 불멸의 별칭을 얻었으며, 오늘날까지 미 해군 현역 군함의 지위를 유지하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 항해 가능한 군함이자 미국 해양력의 위대한 상징으로 보존되었다.

19세기(1801-1900년) 주요 사건

1801-1810년 주요 사건

[1805년 10월 21일] 트라팔가르 해전과 넬슨 제독의 승리 및 전사

  • 나폴레옹 1세의 영국 본토 상륙 침공 기도를 무산시키기 위해 호레이쇼 넬슨 제독이 지휘하는 영국 왕립 해군은, 스페인 카디스항을 출항해 지중해로 향하던 프랑스-스페인 연합함대를 맹렬히 추격하며 대서양의 제해권을 걸고 결전을 준비했다.
  • 1805년 10월 21일 트라팔가르(Trafalgar) 곶 앞바다에서 호레이쇼 넬슨(Horatio Nelson, 1758-1805) 중장은 연합함대의 단종진을 2개 종대로 직각 돌파하는 분단 전술로 피에르 빌뇌브(Pierre Villeneuve, 1763-1806) 제독의 연합함대를 궤멸시켰으나 교전 중 적 저격수의 흉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 영국 함대는 단 1척의 침몰도 없이 적함 22척을 격침·나포하는 경이적인 대승을 거두어 나폴레옹의 도버해협 침공 야망을 영구히 분쇄하였으며, 이후 100여 년간 영국이 전 세계 바다의 패권을 완벽히 독점하는 '팍스 브리타니카(Pax Britannica)' 시대를 활짝 열었다.

1821-1830년 주요 사건

[1824년 10월 21일] 조지프 애스프딘의 포틀랜드 시멘트 제조법 특허 취득

  • 산업 혁명기 급증하는 항만, 운하, 교량 등 대규모 토목 건축 수요 속에서 기존의 천연 수경성 석회나 로만 시멘트는 경화 속도가 불안정하고 강도가 취약하여, 물속에서도 단단하고 빠르게 굳는 고품질 인공 수경성 결합재의 개발이 절실했다.
  • 1824년 10월 21일 영국 요크셔 리즈의 벽돌공 출신 발명가 조지프 애스프딘(Joseph Aspdin, 1778-1855)은 미분쇄한 석회석과 점토를 정밀한 비율로 혼합하여 가마에서 고온 소성한 뒤 분쇄하는 혁신적인 인공 시멘트 제조법에 대한 영국 특허(특허 제5022호)를 공식 취득했다.
  • 굳어진 표면 색상이 영국 남부 포틀랜드섬의 고급 석회석과 유사하다 하여 '포틀랜드 시멘트(Portland cement)'로 명명된 이 물질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쓰이는 모든 콘크리트의 표준 원료로 자리 잡았으며, 마천루와 댐 등 현대 도시 인프라 건축 공학의 근본적인 토대를 놓았다.

1851-1860년 주요 사건

[1854년 10월 21일]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간호단의 크림 전쟁 전선 파견

  • 크림 전쟁(Crimean War) 당시 흑해 전선의 영국군 야전병원에서 비위생적인 배수 시설과 괴혈병, 콜레라 등 전염병 창궐로 전투 사상자보다 질병 사망자가 급증하자, 《더 타임스(The Times)》의 현지 종군 보도로 영국 본토 사회와 의회에 거대한 분노가 들끓었다.
  • 1854년 10월 21일 시드니 허버트(Sidney Herbert, 1810-1861) 전쟁장관의 전폭적인 행정 후원을 받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Florence Nightingale, 1820-1910)은 엄격히 선발된 38명의 정예 여성 간호사단을 이끌고 오스만 제국 스쿠타리(Scutari) 야전병원을 향해 런던을 출발했다.
  • 병영 위생 설비 개선과 철저한 통계적 방역 관리를 통해 병원 내 환자 사망률을 42%에서 2%대로 급감시키는 기적을 일구었으며, 단순 봉사에 머물던 간호직을 전문 의료 직능으로 격상시키고 국제적십자사 창설과 근대 군진 의학 체계를 정립하는 불멸의 이정표를 세웠다.

1861-1870년 주요 사건

[1861년 10월 21일] 볼스블러프 전투와 연방군 참패 및 에드워드 베이커 전사

  • 미국 남북 전쟁(American Civil War) 초기 제1차 불런 전투 패배 후, 조지 매클렐런(George B. McClellan, 1826-1885) 소장의 포토맥군은 수도 워싱턴 인근의 남군 진지를 정찰·압박하기 위해 버지니아주 리즈버그 방면으로 무리한 강습 도하를 감행했다.
  • 1861년 10월 21일 볼스블러프(Ball's Bluff) 절벽에서 현직 연방 상원의원이자 북군 연대장인 에드워드 베이커(Edward Baker, 1811-1861) 대령의 부대는 네이선 에번스(Nathan Evans, 1824-1868) 준장의 남군 기습에 퇴로를 차단당했고 베이커 대령이 전사하며 궤멸당했다.
  • 현직 상원의원이 전사한 전투로 북부 정계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미 연방 의회가 군 지휘부를 감시·조사하는 전쟁수행합동위원회(Joint Committee on the Conduct of the War)를 발족시켜 링컨 정부의 전쟁 정책을 강력히 견제하는 계기가 되었다.

[1867년 10월 21일] 메디신로지 조약 체결과 대평원 원주민 강제 이주

  • 남북 전쟁 종전 후 대륙횡단철도 건설과 백인 정착민의 서부 침탈로 삶의 터전인 들소 서식지가 파괴되자, 대평원 남부의 샤이엔, 아라파호, 코만치, 카이오와 부족 등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해 백인 이주로를 겨냥한 격렬한 무장 저항을 벌였다.
  • 1867년 10월 21일 캔자스주 메디신로지(Medicine Lodge)에서 나다니엘 테일러(Nathaniel G. Taylor, 1819-1887)를 수석대표로 하는 연방 평화위원회는 카이오와족 추장 사탄타(Satanta, 1815경-1878) 등과 만나 전통 수렵지를 포기하고 서부 인디언 준주 보호구역으로 이주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 원주민의 유목 생활과 고유 문화를 말살하고 척박한 거주지로 격리시키는 결과를 낳았으며, 연방 정부의 보급품 지원 약속 불이행에 반발한 원주민들이 재차 봉기하면서 1874년 레드강 전쟁(Red River War) 등 최후의 대평원 인디언 전쟁으로 폭발하는 비극적 도화선이 되었다.

1871-1880년 주요 사건

[1878년 10월 21일]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사회주의자 탄압법 제국의회 통과

  • 1878년 독일 황제 빌헬름 1세에 대한 두 차례의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하자, 제국수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는 이를 빌미로 노동자 계급에서 급속히 세력을 확장하던 독일 사회민주노동당(독일 사민당)을 국가 전복 세력으로 몰아 정치적으로 분쇄하고자 했다.
  • 1878년 10월 21일 베를린 제국의회(Reichstag)는 비스마르크(Otto von Bismarck, 1815-1898) 총리의 강력한 압박 아래 사회주의 성향의 모든 정당 및 노조 결사 조직, 대중 집회, 언론 출판물을 전면 불법화하는 '사회주의자 탄압법(Sozialistengesetz)'을 찬성 221표 대 반대 149표로 최종 가결했다.
  • 법 통과로 수백 개의 단체와 신문사가 강제 해산되었으나 지하 조직망을 통한 사민당의 결속과 선거 득표율은 오히려 급증하였으며, 비스마르크가 대중 혁명을 방지하기 위해 세계 최초의 산재·의료·연금 보험 등 근대 복지 제도를 도입하게 만든 역설적 계기가 되었다.

[1879년 10월 21일] 토머스 에디슨의 고저항 탄소 필라멘트 백열전구 특허 출원

  • 19세기 후반 아크등과 초기 전구는 지나치게 눈부시거나 필라멘트가 수 분 만에 타버려 상용화에 실패하고 가스등이 밤을 지배하던 상황에서, 안전하고 저렴하게 오랜 시간 빛을 유지할 수 있는 실용적인 가정용 실내 전등 시스템의 완성이 절실했다.
  • 1879년 10월 21일 미국 뉴저지주 멘로파크 실험실에서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Thomas Edison, 1847-1931)과 연구진은 고진공 유리구 안에 탄화 무명실 필라멘트를 장착한 백열전구를 40시간 이상 연속 점등하는 데 성공하고 이에 대한 핵심 설계 특허를 공식 출원했다.
  • 이 발명은 1880년 미국 특허 제223898호로 등록되어 발전소와 송배전 전력망까지 아우르는 중앙 집중식 전기 공급 인프라의 확립으로 이어졌으며, 인류를 가스등의 어둠에서 영구히 해방시키고 24시간 현대 도시 산업 문명을 개막한 결정적 과학기술 혁신이 되었다.

1881-1890년 주요 사건

[1881년 10월 21일] 이재선 역모 사건 적발과 안기영·권정호 등 주동자 체포

  • 1880년대 초 고종(高宗, 1852-1919)과 민씨 척족 정권이 개화 정책과 통리기무아문(統理機務衙門) 설치, 별기군(別技軍) 창설을 추진하자, 이에 반발한 위정척사파 유림과 친흥선대원군계 세력은 왕조를 교체하고 구체제를 수호하려는 정변을 모의했다.
  • 1881년 10월 21일(음력 8월 29일) 안기영(安驥泳, ? - 1881), 권정호(權廷浩, ? - 1881) 등이 고종을 폐위하고 흥선대원군의 서장자 완은군 이재선(李載先, 1842-1881)을 옹립하려던 국왕 폐위 음모가 이풍래(李豊來, 생몰년 미상)의 의금부 고변과 이윤용(李允用, 1854-1939)의 밀고로 적발되어 일당 30여 명이 전격 체포되었다.
  • 안기영 등 주동자들은 능지처참형에 처해지고 추대 대상이었던 이재선은 제주도 유배 후 사사되었으며, 개화 반대파에 대한 탄압이 극에 달하면서 억눌린 보수 세력의 불만이 이듬해 구식 군인들의 대규모 폭동인 1882년 임오군란(壬午軍亂)으로 폭발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1888년 10월 21일] 스위스 사회민주당 공식 창당

  • 19세기 후반 스위스 산업화의 급진전으로 공장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과 저임금이 심각한 사회적 모순으로 대두되자, 분산되어 활동하던 각지의 노동조합과 노동자 교육 협회들을 하나의 전국적 정치 조직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요구가 고조되었다.
  • 1888년 10월 21일 스위스 수도 베른(Bern)에서 노동 운동 지도자 알베르트 슈텍(Albert Steck, 1843-1899)과 알렉산더 라이헬(Alexander Reichel, 1853-1921)의 주도로 제1차 당대회가 소집되었으며, 사회주의적 기본 강령을 채택하고 스위스 사회민주당(Social Democratic Party of Switzerland)을 정식 출범시켰다.
  • 창당 초기 계급 투쟁보다 의회 민주주의와 점진적 사회 개혁을 앞세워 8시간 노동제와 국민 복지 입법을 주도하였으며, 훗날 1959년 스위스 연방정부의 독특한 연립 권력 분점 체제인 '매직 포뮬러(Magic Formula)'의 영구 일원으로 안착하는 현대 스위스 정치사의 초석을 놓았다.

1891-1900년 주요 사건

[1891년 10월 21일] 독일사회민주당의 에르푸르트 강령 채택

  • 1890년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의 실각과 함께 12년간 사회주의 활동을 옥죄던 사회주의자 탄압법이 폐지되자, 합법 지위를 회복한 독일사회민주당(Social Democratic Party of Germany)은 과거 타협적이었던 고타 강령을 대체할 명확한 혁명 이론과 실천적 투쟁 노선이 절실했다.
  • 1891년 10월 21일 프로이센 에르푸르트(Erfurt)에서 열린 전당대회 본회의에서 이론가 카를 카우츠키(Karl Kautsky, 1854-1938)와 에두아르트 베른슈타인(Eduard Bernstein, 1850-1932)이 기초한 역사적인 '에르푸르트 강령(Erfurt Program)'이 대의원들의 압도적 찬성으로 공식 채택되었다.
  • 자본주의 생산수단의 사회화라는 마르크스주의적 궁극 목표와 보통선거권, 8시간 노동제, 무상 교육 등 당면 개혁 과제를 체계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제2인터내셔널(Second International) 산하 유럽 사회민주주의 정당들의 표준적 행동 강령이자 수정주의 논쟁의 사상적 모태로 자리 잡았다.

[1892년 10월 21일] 시카고 컬럼비아 세계박람회 사전 헌정식 거행

  •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신대륙 도착 400주년을 기념하고 1871년 시카고 대화재의 참상을 딛고 재건된 미국의 찬란한 산업 역량을 만방에 과시하기 위해, 미 연방 의회는 뉴욕과의 치열한 유치 경쟁 끝에 일리노이주 시카고를 박람회 개최지로 확정하고 대규모 박람회장 건설에 착수했다.
  • 1892년 10월 21일 잭슨 공원의 미완공 제조직물관에서 미국 부통령 리바이 P. 모턴(Levi P. Morton, 1824-1920)과 정관계 요인, 10만여 명의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건물의 헌정식(Dedication ceremony)을 성대히 거행하였으나, 시공 지연과 혹한으로 정식 개장은 이듬해 5월 1일로 연기되었다.
  • 총괄 건축가 대니얼 번햄(Daniel Burnham, 1846-1912)이 기획한 신고전주의 양식의 '백색 도시(White City)'와 조지 페리스의 대관람차, 테슬라의 교류 전력망 등 첨단 문물이 선보였으며, 미국이 세계 최고의 산업 강국으로 우뚝 섰음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근대 도시 문화의 거대한 분수령이 되었다.

[1895년 10월 21일] 타이난 함락과 일본 제국의 대만 전역 무력 병합 완료

  • 청일전쟁(淸日戰爭) 패배로 시모노세키 조약이 체결되어 청나라 조정이 대만을 일본에 할양하자, 식민 지배에 반발한 현지 관민들은 자주독립을 표방한 '대만민주국(臺灣民主國)'을 선포하고 상륙한 일본 침략군을 상대로 치열한 결사항전을 이어갔다.
  • 1895년 10월 21일 대만민주국의 대총통 유영복(劉永福, 1837-1917)이 본토 샤먼으로 망명한 후, 일본 육군 근위사단장 기타시라카와노미야 요시히사 친왕(北白川宮能久親王, 1847-1895)의 부대는 영국인 선교사 토머스 바클레이의 중재를 거쳐 타이난(臺南) 성문을 열고 무혈 입성하여 도시를 완전 접수했다.
  • 5개월간 이어진 대만인들의 처절한 무장 저항인 을미전쟁(乙未戰爭)이 종식되며 대만민주국은 완전히 붕괴하였고, 일본 제국은 대만을 최초의 해외 식민지로 영구 편입하여 1945년 제2차 세계 대전 패망 때까지 50년간 지속된 가혹한 대만총독부(臺灣總督府) 무단통치의 서막을 열었다.

20세기(1901-2000년) 주요 사건

1901-1910년 주요 사건

[1907년 10월 21일] 중앙아시아 카라토그 대지진 참사 발생

  • 톈산산맥 남부와 히사르산맥이 교차하는 중앙아시아 지질대는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의 지속적인 충돌 압력으로 인해 거대한 단층 에너지가 축적되어 있었으며, 제정 러시아 투르키스탄 총독부 남부의 척박한 계곡 지대는 내진 설계가 전무한 흙벽돌 가옥들로 밀집되어 있었다.
  • 1907년 10월 21일 새벽 4시 23분경 오늘날의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접경지대인 카라토그(Qaratog) 계곡 지하에서 표면파 규모 7.4의 강력한 강진이 발생하였으며, 산비탈이 무너져 내리는 대규모 산사태와 흙더미가 산간 마을들을 삼키면서 주민 12,000명에서 15,000명이 매몰되어 목숨을 잃었다.
  • 충적토 지반 취약성과 조악한 주거 구조로 인해 20세기 초 중앙아시아 내륙에서 일어난 가장 치명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로 기록되었으며, 러시아 제국 당국의 구호 지연 속에 향후 중앙아시아 전역의 광역 지진 관측망 확충과 황토 지대 건축 규제 논의를 촉진하는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1908년 10월 21일] 정미의병장 허위의 서대문형무소 제1호 사형 순국

  • 1907년 정미늑약(丁未勒約)과 군대 해산에 격분하여 전국 유림과 해산 군인들이 결집하자, 평리원 수반 출신의 명망 높은 유학자 허위(許蔿, 1855-1908)는 13도창의군(十三道倡義軍) 군사장으로 서울진공작전을 지휘하였으나 화력 열세로 실패한 뒤 경기도 양평에서 일경에 피체되었다.
  • 1908년 10월 21일 일제가 항일 투사들을 탄압하기 위해 완공한 근대식 감옥인 경성감옥(京城監獄, 현 서대문형무소) 사형장에서, 허위는 일제 검사의 회유를 당당히 꾸짖고 의연한 기개를 굽히지 않은 채 해당 시설의 '제1호 사형수'로서 교수형에 처해져 장렬히 순국했다.
  • 무장 의병의 정신적 지주가 순국하면서 정미의병 활동은 큰 타격을 입었으나 그의 항쟁 정신은 만주 무장 독립 전쟁의 도화선이 되었으며, 대한민국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고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 도로를 그의 호를 따 '왕산로(旺山路)'로 명명하여 충절을 기렸다.

[1910년 10월 21일] 순양함 HMS 나이오비호의 핼리팩스 입항과 캐나다 해군 창설

  • 20세기 초 대영제국과 독일 제국 간의 전함 건조 경쟁이 극에 달하자, 윌프리드 로리에(Wilfrid Laurier, 1841-1919) 총리의 캐나다 자치령 정부는 영국의 해군력 증강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독자적인 해양 국방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1910년 해군통치법(Naval Service Act)을 전격 제정했다.
  • 1910년 10월 21일 영국 왕립 해군으로부터 매입한 배수량 11,000톤급 디아뎀급 방호순양함 HMS 나이오비(HMS Niobe)호가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Halifax) 항구에 공식 입항하면서, 신설된 캐나다 왕립 해군(Royal Canadian Navy) 소속 최초의 대형 정규 전투함으로 공식 취역했다.
  • 대영제국 해군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식민지적 방위 체제를 벗어나 캐나다가 독자적인 해상 주권을 행사하는 군사적 분수령을 이루었으며, 이후 제1차 세계 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대서양 호송 선단 호위 작전의 주력으로 활약하는 캐나다 해군 전력의 역사적 모태가 되었다.

1911-1920년 주요 사건

[1912년 10월 21일] 그리스 해군의 렘노스섬 점령과 에게해 제해권 장악

  • 제1차 발칸 전쟁(First Balkan War) 발발 후 오스만 제국 함대가 흑해 해협을 빠져나와 에게해를 통해 마케도니아와 트라키아 전선으로 대규모 병력을 해상 수송하려 하자, 그리스 해군은 적의 보급로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다르다넬스 해협 입구의 섬들을 선점하기로 결의했다.
  • 1912년 10월 21일 해군 소장 파블로스 쿤투리오티스(Pavlos Kountouriotis, 1855-1935)가 지휘하는 그리스 함대는 장갑순양함 게오르기오스 아베로프(Georgios Averof)호를 필두로 무드로스만에 진입한 뒤 해병대를 상륙시켜 오스만 수비대를 압도하고 렘노스(Lemnos)섬 전역을 무혈 점령했다.
  • 오스만 제국의 해상 보급선을 완전히 마비시킬 전략 요충지를 장악함으로써 이후 헬레 해전과 렘노스 해전의 연쇄 대승을 이끌어 에게해의 제해권을 확립하였으며, 제1차 세계 대전 갈리폴리 전역(Gallipoli campaign) 당시 연합군의 핵심 발진 기지로 활용되는 군사적 전기를 마련했다.

[1920년 10월 21일] 청산리 대첩의 서막 백운평 전투 발발

  • 1920년 6월 봉오동 전투에서 참패한 일제가 '간도 불령선인 초토 계획'을 세우고 대규모 정규군을 만주로 침략시키자, 김좌진 사령관의 북로군정서(北路軍政署)와 홍범도의 대한독립군(大韓獨立軍) 등 독립군 연합부대는 화룡현 청산리의 험준한 산악 지형을 이용한 유인 매복 작전에 돌입했다.
  • 1920년 10월 21일 아침 청산리 골짜기 백운평(白雲坪)의 울창한 숲속 암벽 지대에 매복해 있던 김좌진(金佐鎭, 1889-1930) 장군의 북로군정서 부대는, 방심한 채 협곡 깊숙이 진입한 야마다 라쿠타(山田良太, 생몰년 미상) 보병연대 소속 일본군 전위 부대를 십자 포화로 기습하여 200여 명을 사살하고 패주시켰다.
  • 엿새 동안 이어진 10여 차례의 격전인 '청산리 대첩(Battle of Qingshanli)'의 눈부신 첫 승리를 장식하였으며, 지형지물을 활용한 고도의 유격 전술로 정규 일본군을 궤멸시켜 독립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승첩을 거둠으로써 한민족의 불굴의 항일 독립 의지를 전 세계에 드높였다.

1921-1930년 주요 사건

[1921년 10월 21일] 워런 G. 하딩 미국 대통령의 앨라배마주 린치 규탄 연설

  • 제1차 세계 대전 종전 후 흑인 참전용사의 귀환과 백인 우월주의 집단 쿠 클럭스 클랜(KKK)의 사적 린치 폭력이 남부를 휩쓸자, 연방 차원의 인권 보호와 인종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여론이 미국 전역에서 고조되었다.
  • 1921년 10월 21일 앨라배마주 버밍햄에서 워런 G. 하딩(Warren G. Harding, 1865-1923) 미국 대통령은, 10만 인파 앞에서 현직 대통령 최초로 딥사우스 한복판에서 흑인의 정치적 권리를 옹호하고 야만적인 사적 린치 범죄를 강력히 규탄했다.
  • 남부 백인 정치인들의 거센 반발을 샀으나 연방 차원의 반(反)린치 법안 추진에 정치적 정당성을 부여하였으며, 20세기 연방 정부가 흑인 민권 문제에 적극 개입하는 계기를 마련한 역사적인 연설로 기록되었다.

1931-1940년 주요 사건

[1931년 10월 21일] 일본 육군 비밀결사 벚꽃회의 10월 사건 쿠데타 미수

  • 1931년 9월 만주사변 발발 후 군부 주도의 국가개조와 군사독재 수립을 열망하던 일본 제국 육군 내 급진 청년 장교단은, 정당정치와 부패한 정계 엘리트들을 무력으로 타도하기 위해 비밀결사를 결성했다.
  • 1931년 10월 21일 육군 비밀결사 벚꽃회(桜会)의 하시모토 긴고로(橋本欣五郎, 1890-1957) 중좌와 조 이사무(長勇, 1895-1945) 소좌 등은 수상관저를 습격하고 와카쓰키 레이지로(若槻禮次郎, 1866-1949) 내각을 무너뜨린 뒤 우가키 가즈시게(宇垣一成, 1868-1956)를 옹립하려던 군사 쿠데타를 꾀했으나 사전 발각으로 체포되었다.
  • 미온적인 솜방망이 처벌로 인해 청년 장교들의 광신적 군국주의 폭주가 통제 불능에 빠졌으며, 이듬해 5·15 사건과 1936년 2·26 사건 등 문민 통제를 완전히 붕괴시키는 연쇄 군부 반란의 직접적 도화선이 되었다.

[1940년 10월 21일]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초판 출간

  • 1936년 스페인 내전(Spanish Civil War) 당시 북미신문연맹 종군기자로 참전했던 미국의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프랑코 파시즘에 맞선 인민전선 의용병들의 처절한 투쟁과 전쟁의 비극적 상흔을 문학으로 형상화하고자 집필에 돌입했다.
  • 1940년 10월 21일 뉴욕의 찰스 스크리브너스 선스 출판사는 반파시스트 의용군 로버트 조던의 교량 폭파 작전과 숭고한 희생을 그린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1899-1961)의 장편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를 초판 50만 부로 공식 출간했다.
  • 출간 즉시 수십만 부가 판매되는 대형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헤밍웨이 문학의 최고봉으로 찬사를 받았으며,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피어난 인간애와 연대의 존엄을 성찰한 20세기 영미 문학 최고의 걸작으로 영구히 자리매김했다.

1941-1950년 주요 사건

[1941년 10월 21일] 나치 독일군의 세르비아 크라구예바츠 민간인 대학살 참사

  • 제2차 세계 대전 중 추축국에 점령된 세르비아에서 유고슬라비아 유격대의 저항으로 독일군 사상자가 잇따르자, 나치 군정 당국은 사망 장병 1명당 현지인 100명을 보복 처형하라는 프란츠 뵈메 장군의 잔혹한 지침을 발령했다.
  • 1941년 10월 21일 독일 국방군 제704보병사단 부대들은 크라구예바츠(Kragujevac)에서 학교 수업 중이던 어린 남학생들과 교사들을 포함한 남성 2,300여 명을 강제 연행한 뒤, 시 외곽 들판에서 기관총으로 무차별 집단 총살을 자행했다.
  • 나치 점령 통치사에서 가장 악명 높은 반인도적 민간인 학살 범죄로 기록되었으며, 공포정치를 통해 반란을 억누르려던 침략자의 의도와 달리 발칸반도 전역에서 요시프 브로즈 티토(Josip Broz Tito, 1892-1980)의 파르티잔 저항 운동을 들불처럼 번지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1943년 10월 21일] 수바스 찬드라 보스의 자유인도 임시정부 공식 수립 선포

  •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노선과 결별하고 무장 투쟁 노선을 택한 인도의 독립운동가 수바스 찬드라 보스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일본 제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독립 군대를 재건하고자 싱가포르로 향했다.
  • 1943년 10월 21일 일본 점령하 싱가포르 캐세이 극장에서 수바스 찬드라 보스(Subhas Chandra Bose, 1897-1945)는 인도 국민군(INA) 장병들 앞에서 '자유인도 임시정부(Provisional Government of Free India)'의 공식 수립을 선언하고 국가원수에 취임했다.
  • 추축국들의 승인을 획득해 대영 선전포고를 단행하며 무장 항일 전선에 나섰으며, 비록 군사 작전은 실패로 끝났으나 전후 인도 민중의 독립 열망을 폭발시켜 1947년 인도가 영국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1944년 10월 21일] 미군의 독일 본토 도시 아헨 점령과 지크프리트선 돌파

  • 노르망디 상륙 작전 이후 프랑스를 해방하고 독일 국경으로 진격하던 서방 연합군은, 나치 독일이 구축한 요새 방어선인 지크프리트선(서벽)을 무너뜨리고 루르 공업 지대로 진입하기 위해 국경 요충지 아헨을 포위했다.
  • 1944년 10월 21일 코트니 호지스(Courtney Hodges, 1887-1966) 중장이 이끄는 미 제1군은 3주간의 처절한 도심 시가전과 야포 포격 끝에, 독일군 수비대 사령관 게르하르트 빌크(Gerhard Wilck, 1898-1985) 대령의 항복을 받아내고 아헨(Aachen)을 공식 함락했다.
  • 제2차 세계 대전 중 연합군에 의해 점령된 사상 최초의 독일 본토 도시로 기록되었으며, 샤를마뉴 대제의 유서 깊은 고도가 함락됨으로써 나치 정권의 불패 신화에 치명타를 가함과 동시에 연합군의 라인강 도하 작전을 촉진하는 핵심 교두보가 되었다.

[1944년 10월 21일] 가미카제 특공대의 사상 첫 공격과 HMAS 오스트레일리아 피격

  • 필리핀 해전 참패로 항공 모함 전력을 상실한 일본 제국 해군은, 연합군의 레이테만 상륙 작전을 저지하고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비행기에 대형 폭탄을 장착하고 적함에 직접 몸체로 충돌하는 극단적인 자살 공격 전술을 창설했다.
  • 1944년 10월 21일 아침 레이테만(Leyte Gulf) 해역에서 일본 해군 정찰기 1기가 호주 왕립 해군의 기함인 중순양함 HMAS 오스트레일리아(HMAS Australia)호의 함교를 향해 급강하 자폭 공격을 감행하여, 에밀 디샤누(Emile Dechaineux, 1902-1944) 함장을 포함한 30명이 전사했다.
  • 공식 확인된 사상 최초의 가미카제 특별공격대(神風特別攻擊隊) 실전 공격으로 기록되었으며,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 군국주의의 광기 어린 비인도적 자살 돌격을 알리는 서막이자 연합군 해군에 심대한 심리적 충격과 방공 전술의 대대적 수정을 안겼다.

[1944년 10월 21일] 동프로이센 넴머스도르프 민간인 학살 사건 발생

  • 1944년 가을 바그라티온 작전 성공 후 동부 전선의 붉은 군대가 파죽지세로 진격하여 나치 제3제국의 동프로이센 국경을 넘어서자, 독일 국방군과 소련군 간의 유혈 낭자한 영토 쟁탈전이 독일 본토 국경 마을에서 격돌했다.
  • 1944년 10월 21일 동프로이센 넴머스도르프(Nemmersdorf) 마을을 점령한 소련 육군 제11근위군 소속 병사들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독일 민간인들을 상대로 잔혹한 보복을 감행하여 여성들에 대한 집단 능욕과 함께 노약자 등 70여 명을 참혹하게 학살했다.
  • 며칠 뒤 마을을 탈환한 요제프 괴벨스(Joseph Goebbels, 1897-1945)의 나치 선전 기구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여 독일 국민들에게 극도의 공포심을 주입하였으며, 종전 직전 수백만 명의 독일 피난민이 서쪽으로 탈출하는 동프로이센 대피령의 직접적 기폭제가 되었다.

[1945년 10월 21일] 1945년 프랑스 총선과 프랑스 여성의 사상 첫 투표권 행사

  • 나치 점령과 비시 부역 정권의 붕괴 이후 샤를 드골 장군이 이끄는 프랑스 공화국 임시정부는, 레지스탕스 운동에 헌신한 여성들의 공로를 인정하고 1944년 알제 조례를 통해 여성에게 남성과 동등한 참정권을 공식 부여하기로 결의했다.
  • 1945년 10월 21일 해방된 프랑스 본토에서 전후 제헌의회 구성을 위한 '1945년 프랑스 총선(1945 French legislative election)'이 실시되었으며, 프랑스 헌정사상 최초로 천만 명이 넘는 성인 여성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나아가 보통선거권을 당당히 행사했다.
  • 총선 결과 33명의 여성 국회의원이 프랑스 의회에 사상 처음으로 진출하였으며, 프랑스 공산당과 대중공화운동이 연립하는 제4공화국의 민주적 기틀을 완성함과 동시에 프랑스 근대 인권사에서 여성의 법적·정치적 평등을 확립한 위대한 이정표를 세웠다.

[1949년 10월 21일] 유엔 총회 결의 제293호 통과와 대한민국 정부 합법성 재확인

  • 1948년 5·10 총선거로 수립된 대한민국 정부는 유엔 총회 결의 제195호를 통해 국제사회의 합법적 승인을 얻었으나, 소련의 북한 단독 정권 수립과 1949년 주한미군 철수 이후 한반도 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었다.
  • 1949년 10월 21일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제4차 유엔 총회 본회의에서 각국 대표단은 찬성 48표, 반대 6표, 기권 3표의 압도적인 표결로 '한국의 독립 문제'에 관한 유엔 총회 결의 제293호(Resolution 293 (IV))를 공식 가결했다.
  • 결의안은 대한민국이 한반도 내 유엔 감시가 가능했던 지역의 유일한 합법 정부임을 재확인하고 유엔 한국위원단(UNCOK)의 감시 임무를 지속시켰으며, 이듬해 6·25 전쟁 발발 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군사 개입과 유엔군 참전을 이끌어낸 결정적 국제법적 정통성의 토대가 되었다.

[1950년 10월 21일] 한국 전쟁 영유 전투 발발과 영연방 제27여단의 북한군 격파

  • 1950년 10월 19일 국군과 유엔군이 평양을 탈환한 직후, 패주하던 북한군 제239연대는 후퇴로를 확보하고 연합군의 북진을 저지하기 위해 평안남도 평원군 영유(永柔, 현 숙천군) 구릉 지대에 강력한 차단 진지를 구축하였다.
  • 1950년 10월 21일 찰스 그린(Charles Green, 1919-1950) 중령이 지휘하는 오스트레일리아 왕립연대 제3대대(3 RAR)와 영국군 아가일 앤드 서덜랜드 하이랜더스 연대는, 미 제187공수연대의 강하 작전과 연계하여 영유 일대의 북한군 진지를 향해 과감한 착검 돌격을 감행하였다.
  • 영연방군은 치열한 근접 백병전 끝에 북한군 수백 명을 사살하고 포위망을 돌파하여 미 공수부대와의 연결에 성공하였으며, 이는 호주 지상군이 한국 전쟁에서 거둔 사상 첫 주요 승첩이자 연합군의 청천강 및 압록강 진격을 가속화하는 결정적 교두보가 되었다.

1951-1960년 주요 사건

[1956년 10월 21일] 케냐 마우마우 봉기 지도자 데단 키마티 체포와 봉기 진압

  • 영국 식민 당국의 가혹한 토지 수탈과 키쿠유족(Kikuyu) 차별에 맞서 1952년 결성된 비밀결사 마우마우(Mau Mau)는, 애버데어산맥 밀림을 근거지로 삼아 케냐 토착민의 권익 회복을 요구하며 백인 정착민과 부역자들을 겨냥한 게릴라 무장 봉기를 끈질기게 전개하였다.
  • 1956년 10월 21일 이언 헨더슨(Ian Henderson, 1927-2013) 경감이 이끄는 영국 식민지 경찰 특수추적대는 밀림 수색 작전 끝에 냐히테 숲에서 마우마우 무장 투쟁의 총사령관이자 최고 지도자인 데단 키마티(Dedan Kimathi, 1920-1957) 원수를 총격전 끝에 생포하였다.
  • 핵심 지도부의 피체로 4년간 이어진 마우마우 무장 봉기는 군사적으로 사실상 종식되었으나, 영국군의 잔혹한 집단수용소 인권 탄압에 대한 국제적 비판이 들끓었으며, 키마티의 처형은 케냐 민족주의를 결집시켜 1963년 조모 케냐타(Jomo Kenyatta, 1897-1978) 정권의 완전한 국가 독립을 쟁취하는 결정적 도화선이 되었다.

[1958년 10월 21일] 니시테쓰 라이온스의 일본시리즈 3연패 달성과 역전 신화

  • 1958년 일본시리즈(Japan Series)에서 퍼시픽리그 패자 니시테쓰 라이온스는 미즈하라 시게루 감독의 센트럴리그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読売ジャイアンツ)에 초반 3연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렸으나, 에이스 이나오 가즈히사의 초인적 역투로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 1958년 10월 21일 도쿄 고라쿠엔 구장에서 열린 최종 제7차전에서 미하라 오사무(三原脩, 1911-1984) 감독의 니시테쓰 라이온스(西鉄ライオンズ)는, 선발 투수 이나오 가즈히사(稲尾和久, 1937-2007)의 9이닝 1실점 완투 역투와 타선의 폭발을 앞세워 요미우리를 6대 1로 완파하였다.
  •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3연패 뒤 4연승이라는 기적적인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통산 3번째 우승이자 시리즈 3연패를 달성하였으며, 7경기 중 6경기에 등판해 4승을 홀로 책임진 이나오에게 "신의 부처의 이나오(神様、仏様、稲尾様)"라는 불멸의 별칭을 안겨주며 프로야구 황금기의 전설로 각인되었다.

[1959년 10월 21일]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공식 개관

  • 미국의 광산 재벌이자 수집가인 솔로몬 R. 구겐하임(Solomon R. Guggenheim, 1861-1949)과 큐레이터 힐라 폰 레바이(Hilla von Rebay, 1890-1967)는, 바실리 칸딘스키 등 당대 혁신적인 현대 비구상 추상 미술 컬렉션을 대중에게 선보이기 위한 독창적인 현대식 미술관 건립을 기획하였다.
  • 1959년 10월 21일 뉴욕 맨해튼 5번가에서 현대 건축의 거장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 1867-1959)가 설계한 백색 콘크리트 나선형 건축물인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이 수천 명의 인파 속에 일반에 공식 개관하였다.
  • 전통적인 격자형 전시실 구조를 파괴하고 관람객이 엘리베이터로 최상층에 오른 뒤 완만한 나선형 경사로를 걸어 내려오며 작품을 감상하는 전위적 공간 미학을 구현하였으며,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등 20세기 모더니즘 건축과 현대 미술 전시 패러다임의 혁명적 이정표가 되었다.

[1959년 10월 21일]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육군 우주 개발 기능 NASA 이관 승인

  • 1957년 소비에트 연방의 스푸트니크 1호 발사 성공으로 충격을 받은 미국은, 육·해·공군 각 군으로 분산되어 예산 낭비와 알력을 빚던 군사 주도형 우주 개발 체제를 단일 민간 정부 기구로 일원화하여 소련과의 우주 경쟁(Space Race)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하였다.
  • 1959년 10월 2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 1890-1969) 미국 대통령은 앨라배마주 헌츠빌 소재 육군탄도미사일국(ABMA)의 주요 우주 연구 인력과 시설을 신설 민간 기관인 미 항공우주국(NASA)으로 전면 이관하는 결정을 공식 승인하였다.
  • 이 조치로 독일 출신의 저명한 로켓 공학자 베르너 폰 브라운(Wernher von Braun, 1912-1977) 박사와 정예 연구진이 이듬해 창설된 NASA 마셜우주비행센터로 공식 편입되었으며, 인류를 달에 착륙시킨 새턴 V(Saturn V) 대형 발사체 개발과 아폴로 계획(Apollo program)을 성공으로 이끈 핵심 제도적 토대가 마련되었다.

1961-1970년 주요 사건

[1962년 10월 21일] 도에이 플라이어스의 창단 첫 일본시리즈 우승 달성

  • 1946년 세네터스로 창단된 이래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도에이 플라이어스는 명장 미즈하라 시게루 감독을 영입하여 퍼시픽리그를 사상 처음으로 제패한 뒤, 후지모토 사다요시 감독이 이끄는 센트럴리그 챔피언 한신 타이거스(阪神タイガース)와 맞붙은 일본시리즈에서 6차전까지 3승 3패의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 1962년 10월 21일 효고현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일본시리즈(Japan Series) 최종 제7차전에서 미즈하라 시게루(水原茂, 1909-1982) 감독의 도에이 플라이어스(東映フライヤーズ)는, 재일동포 타자 장훈(張本勲, 1940-)의 활약과 계투진의 역투 속에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한신을 2대 1로 제압하였다.
  •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하며 창단 16년 만에 사상 최초로 일본 제일(日本一)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요미우리에서 4회 우승을 달성했던 미즈하라 감독이 서로 다른 양대 리그 팀을 모두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려놓는 일본 야구사의 찬란한 명장 신화를 수립하였다.

[1965년 10월 21일] 대혜성 이케야-세키의 태양 최근접 근일점 통과

  • 1965년 9월 일본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이케야 가오루와 세키 쓰토무가 독립적으로 발견한 혜성 C/1965 S1은, 태양 표면에 극도로 근접하여 궤도를 도는 특이 천체인 크로이츠 혜성군(Kreutz sungrazer)의 일원으로 확인되어 전 세계 천문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켰다.
  • 1965년 10월 21일 이케야-세키 혜성(Comet Ikeya–Seki)은 태양 표면에서 불과 45만 킬로미터 떨어진 근일점(Perihelion)을 통과하였으며, 태양의 강력한 기조력과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핵이 세 조각으로 쪼개지는 과정에서 겉보기 등급 -10등급에 달하는 강렬한 빛을 방출해 대낮에도 육안 관측되었다.
  • 보름달에 필적하는 눈부신 광채와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수천만 킬로미터의 거대한 꼬리를 드러내 20세기 최고의 '대혜성(Great Comet)' 중 하나로 기록되었으며, 혜성의 물리적 성분과 얼음 핵의 승화 과정 및 조석 분열 역학을 규명하는 현대 혜성 천문학 연구에 귀중한 관측 사료를 제공하였다.

[1966년 10월 21일] 영국 웨일스 아베르판 탄광 폐석 붕괴 참사 발생

  • 영국 남웨일스의 광산 마을 아베르판(Aberfan) 인근 메르디르 산비탈에는 수십 년간 채굴된 석탄 폐석(Spoil tip)이 자연 지하수 샘 위에 무분별하게 높이 쌓여 있었으나, 영국 국립석탄공사(NCB)는 지반 붕괴 위험을 경고하던 지역 주민들의 안전 민원을 무시하고 방치하였다.
  • 수주일간의 집중호우로 물을 머금은 제7호 폐석 더미가 1966년 10월 21일 오전 9시 15분경 거대한 액화 진흙 사태로 돌변해 산비탈을 타고 시속 80km로 쏟아져 내렸으며, 조례 수업이 시작되던 판트글라스 초등학교(Pantglas Junior School)와 인근 민가들을 순식간에 덮쳐 초등학생 116명을 포함한 144명이 사망하였다.
  • 온 영국 사회를 비탄에 빠뜨린 전후 최악의 산업 재난으로 기록되었으며, 해럴드 윌슨(Harold Wilson, 1916-1995) 총리 내각 주도의 진상 조사를 거쳐 1969년 광산 폐기물 안전법(Mines and Quarries Tips Act)이 제정되어 전국의 인공 폐석장과 광산 폐기물 안전 관리를 전면 법제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1967년 10월 21일] 미국 워싱턴 D.C. 펜타곤 반전 평화 대행진 거행

  • 1960년대 후반 미국의 베트남 전쟁(Vietnam War) 군사 개입이 대규모 징집과 막대한 전사자 발생으로 장기화되자, 청년 학생과 민권 운동가 및 종교계를 중심으로 린든 B. 존슨(Lyndon B. Johnson, 1908-1973) 행정부의 전쟁 수행 정책에 정면으로 저항하는 전국적 반전 연대 전선이 결성되었다.
  • 1967년 10월 21일 베트남전 종식을 위한 전국동원위원회의 주도 아래 수도 워싱턴 D.C. 링컨 기념관에 10만여 명이 모였으며, 작가 노먼 메일러(Norman Mailer, 1923-2007)와 시인 앨런 긴즈버그(Allen Ginsberg, 1926-1997) 등을 선두로 한 5만여 명의 시위대가 포토맥강을 건너 미국 국방부 펜타곤(Pentagon) 청사까지 대행진을 벌였다.
  • 시위대가 청사를 수비하던 헌병들의 총구에 꽃을 꽂는 '플라워 파워(Flower Power)'의 역사적 상징 장면을 연출하고 수백 명이 연행되는 등 미국 반전 평화 운동의 절정을 이루었으며, 노먼 메일러의 퓰리처상 수상작 《밤의 군대들》로 기록되며 정부의 전쟁 수행 정당성에 회복 불능의 정치적 타격을 가했다.

[1967년 10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메트로폴리탄 공항 공식 개항

  • 캘리포니아주의 주도인 새크라멘토 일대의 경제 성장과 상업 항공 수요 급증에 직면하여, 기존 도심 인근 새크라멘토 시영 공항은 활주로 길이 한계와 제트 여객기 소음 문제로 인해 대형 상업용 제트 여객기를 전면 수용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에 부딪혔다.
  • 1967년 10월 21일 새크라멘토 도심 북서쪽 2,400헥타르 부지에 2,600미터 길이의 최신 제트 활주로와 현대적 여객 터미널을 완공한 뒤,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1911-2004)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크라멘토 메트로폴리탄 공항(Sacramento Metropolitan Airport)'의 개항식을 거행하였다.
  • 미국 전역을 잇는 대형 민간 제트 여객 노선망이 주도에 본격 취항하여 캘리포니아 센트럴 밸리 지역의 산업 물류와 여객 수송 역량을 획기적으로 확장시켰으며, 이후 국제선 유치와 터미널 증축을 거치며 오늘날의 '새크라멘토 국제공항(SMF)'으로 비약적 성장을 거듭하는 중대한 토대가 되었다.

[1967년 10월 21일] 아일라트호 격침 사건과 현대 해전 미사일 시대 개막

  • 1967년 6일 전쟁(제3차 중동전쟁) 패전 직후 이집트는 복수심에 불타고 있었으며, 이스라엘 해군의 1,710톤급 Z급 구축함 아일라트(INS Eilat)호는 시나이반도 포트사이드 앞바다 국제공역에서 무력시위 초계 항해를 벌이고 있었다.
  • 1967년 10월 21일 포트사이드 항구 내에 정박해 있던 이집트 해군의 코마르(Komar)급 고속정 2척은 항구를 떠나지도 않은 채 소련제 P-15 테르밋(SS-N-2 스틱스) 대함 미사일 4발을 발사하였고, 아일라트호는 선체에 미사일을 연이어 맞고 격침되어 이스라엘 수병 47명이 전사하고 100여 명이 다쳤다.
  • 해전 역사상 사상 최초로 함대함 대함 미사일로 군함을 격침한 사건으로 기록되었으며, 거포 중심의 대형 전투함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고속 유도미사일과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및 전자전 장비가 현대 해군의 핵심으로 자리 잡는 해전사의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촉발했다.

[1969년 10월 21일] 소말리아 군사 쿠데타와 시아드 바레 정권 수립

  • 1969년 10월 15일 소말리아 제2대 대통령 압디라시드 알리 샤르마르케가 경호원에게 암살당하자, 만연한 부족주의 정쟁과 부패로 마비된 의회 및 민정 내각이 후임 선출을 둘러싸고 극심한 혼란에 휩싸였다.
  • 1969년 10월 21일 국군 총사령관 모하메드 시아드 바레(Mohamed Siad Barre, 1919-1995) 소장은 소장파 장교단과 함께 무혈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헌법을 정지시키고 의회를 해산한 뒤, 최고혁명평의회(SRC)를 구성하여 정권을 전격 장악했다.
  • 국명을 소말리아 민주공화국으로 개칭하고 마르크스-레닌주의 기반의 '과학적 사회주의'를 선포하여 소련과의 군사동맹을 체결하였으나, 이후 22년간 이어진 가혹한 독재와 1991년 정권 붕괴로 인해 오늘날까지 지속되는 소말리아 내전(Somali Civil War)의 비극적 도화선이 되었다.

1971-1980년 주요 사건

[1971년 10월 21일] 스코틀랜드 클라크스턴 쇼핑센터 가스 폭발 참사

  •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남부의 번화한 신흥 위성도시 클라크스턴(Clarkston)의 지하 하수관로 부근에 매설된 도시가스 주 배관에서 수일 전부터 균열이 발생하여, 누출된 메탄가스가 밀폐된 쇼핑센터 지하 공간과 보이드(공간)로 은밀히 스며들고 있었다.
  • 1971년 10월 21일 오후 2시 50분경 지상 2층 규모의 클라크스턴 쇼핑센터 중심부 주차장 지하에서 원인 미상의 점화원으로 초대형 가스 폭발이 발생하였으며, 수초 만에 건물 지붕과 바닥이 붕괴하고 2층 버스가 잔해에 깔리며 무고한 쇼핑객과 주민 22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스코틀랜드 최악의 평화 시 인명 참사로 기록되어 영국 전역에 거대한 충격을 안겼으며, 영국 정부가 도시가스 배관 안전 검사 주기를 단축하고 누출 감지 및 지하 매설 가스관 관리 규정을 전면 법제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1973년 10월 21일] LA 램스 프레드 드라이어의 NFL 사상 첫 단일 경기 2세이프티 달성

  • 1970년대 미국 프로풋볼(NFL)에서 막강한 수비 라인을 자랑하던 로스앤젤레스 램스의 전설적인 디펜시브 엔드 프레드 드라이어는, 강력한 파워와 민첩성을 결합한 패스 러시 기술로 상대 쿼터백을 집요하게 압박하는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 1973년 10월 21일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경기 4쿼터에서 프레드 드라이어(Fred Dryer, 1946-)는, 패커스의 쿼터백 스콧 헌터(Scott Hunter, 1947-)와 교체 투입된 짐 델 가이조(Jim Del Gaizo, 1947-)를 상대 엔드존 안에서 잇달아 색(Sack)하며 단 한 경기에서 혼자 2개의 세이프티(Safety)를 기록했다.
  • 팀의 24대 7 완승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1920년 NFL 출범 이래 53년 역사상 단 한 경기에서 2개의 세이프티를 기록한 사상 최초이자 유일무이한 대기록으로 등재되었으며, 은퇴 후 그는 인기 형사 드라마 《헌터(Hunter)》의 주연 배우로 변신하여 대중문화계에서도 성공을 거두었다.

[1978년 10월 21일] 호주 조종사 프레더릭 발렌티치 배스 해협 의문의 실종 사건

  • 평소 미확인 비행물체(UFO)에 깊은 관심을 품고 상업 조종사 면허를 준비하던 20세 청년 조종사 프레더릭 발렌티치는, 비행 훈련 시간을 채우기 위해 단발 경비행기 세스나 182L(Cessna 182L)을 몰고 호주 본토 무라빈 공항에서 킹아일랜드를 향해 야간 비행에 나섰다.
  • 1978년 10월 21일 저녁 7시 6분경 빅토리아주 남쪽 배스 해협(Bass Strait) 상공을 날던 프레더릭 발렌티치(Frederick Valentich, 1958-1978?)는 멜버른 항공교통관제소에 "정체불명의 고속 비행체가 내 위를 맴돌며 녹색 빛을 내뿜고 있다"고 보고한 뒤, "그것은 항공기가 아니다"라는 마지막 교신과 함께 17초간의 금속성 굉음을 남기고 흔적도 없이 실종되었다.
  • 호주 왕립 공군과 해군의 대대적인 해상 수색에도 불구하고 기체와 시신이 전혀 발견되지 않아 현대 항공사상 가장 불가사의한 실종 미스터리로 남았으며, 비행 착각(공간정위상실)에 따른 해상 추락설과 외계인 납치설이 팽팽히 맞서며 전 세계적인 UFO 논쟁을 촉발했다.

[1979년 10월 21일] 모셰 다얀 이스라엘 외무장관의 대아랍 강경책 반발 사임

  • 1978년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이끌며 이집트와의 역사적인 평화 조약 체결을 주도했던 영웅이자 온건 실용주의 외교관 모셰 다얀 외무장관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자치권을 부여하여 아랍권과의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믿었다.
  • 1979년 10월 21일 예루살렘에서 모셰 다얀(Moshe Dayan, 1915-1981) 외무장관은 팔레스타인 자치 협상 권한을 강경파인 아리엘 샤론(Ariel Sharon, 1928-2014) 농업장관에게 넘기고 유대인 정착촌 확장을 강행하려는 메나헴 베긴(Menachem Begin, 1913-1992) 총리의 우파 연립내각 노선에 정면 반발하며 공식 사직서를 제출했다.
  • 이스라엘 건국과 전쟁 승리의 최고 주역이 정권의 대아랍 일방주의에 항의해 내각을 이탈함으로써 베긴 정부는 거센 외교적 비판에 직면하였으며, 이후 온건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1982년 레바논 침공 등 중동 분쟁이 한층 격화되는 비극적 분수령이 되었다.

1981-1990년 주요 사건

[1981년 10월 21일] 안드레아스 파판드레우의 그리스 총리 취임과 진보 정권 교체

  • 1974년 군사독재 종식 이후에도 그리스 정계는 보수 정당인 신민주주의당(ND)이 권력을 독점하고 있었으며, 빈부 격차와 외세 의존적 경제 구조에 염증을 느낀 노동자와 중산층 유권자들은 근본적인 사회적 변화와 민주주의 개혁을 갈망했다.
  • 1981년 10월 18일 치러진 총선에서 단독 과반 의석을 획득하며 역사적 압승을 거둔 뒤, 1981년 10월 21일 아테네 대통령궁에서 범그리스사회주의운동(PASOK) 당수 안드레아스 파판드레우(Andreas Papandreou, 1919-1996)가 그리스 제174대 총리로 공식 취임 선서를 거행했다.
  • 전후 50년 가까이 이어진 보수 우파의 지배 체제를 허물고 그리스 헌정사상 최초의 민주적 좌파 사회주의 정부를 출범시켰으며, 보편적 무상 의료와 여성 평등 입법 등 복지 국가의 기틀을 확립함과 동시에 그리스 현대 정치 지형을 양당 체제로 재편하는 거대한 전환점을 찍었다.

[1981년 10월 21일] 벨리즈의 영국 식민 지배 종식과 국제연합(UN) 가입 비준

  • 1862년 이래 '영국령 온두라스'로 불리며 100년 넘게 영국의 식민 통치를 받던 중앙아메리카의 벨리즈는, 영토 전체의 영유권을 주장하던 이웃 과테말라의 침략 위협 속에서도 조지 캐들 프라이스 총리의 끈질긴 외교전 끝에 1981년 가을 주권 독립을 선포했다.
  • 1981년 10월 21일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와 총회는 영국의 식민 통치로부터 벗어난 신생 독립국 벨리즈(Belize)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공식 승인하고, 조지 캐들 프라이스(George Cadle Price, 1919-2011) 총리 정부를 제156번째 유엔 정식 회원국으로 승인하는 결의를 최종 확정했다.
  • 영연방의 독립 군주국으로 남아 대영제국의 카리브해 식민 통치를 완전히 청산하였으며, 영국의 군사적 주둔 지원을 바탕으로 과테말라의 합병 야욕을 억제하고 중앙아메리카 유일의 영어 공용어 다문화 민주 국가로 안착하는 역사적 주춧돌을 놓았다.

[1982년 10월 2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월드시리즈 통산 9번째 우승 달성

  • 1982년 가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기동력과 탄탄한 수비를 앞세운 '화이트볼(Whiteyball)' 야구로 내셔널리그를 제패한 뒤, 막강한 슬러거 군단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밀워키 브루어스와 맞붙은 월드시리즈에서 6차전까지 3승 3패로 팽팽히 맞서며 최종 결전에 돌입했다.
  • 1982년 10월 20일 저녁(한국 시각 10월 21일 오전)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제7차전에서 화이티 허조그(Whitey Herzog, 1931-2024) 감독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St. Louis Cardinals)는, 키스 에르난데스(Keith Hernandez, 1953-)의 결승 적시타와 호아킨 안두하르의 호투, 마무리 브루스 수터의 세이브에 힘입어 하비 퀼(Harvey Kuenn, 1930-1988) 감독의 밀워키를 6대 3으로 꺾었다.
  •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1967년 이후 15년 만에 통산 9번째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으며, 장타 중심의 메이저리그 트렌드 속에서 번트와 도루, 철벽 수비가 결합된 스피드 야구의 위력을 만천하에 입증한 1980년대 명승부의 고전으로 기록되었다.

[1983년 10월 21일] 제17차 국제도량형총회의 '빛의 속도' 기반 1미터 재정의

  • 1889년 백금-이리듐 합금 원기로 정의되었던 1미터는 1960년 크립톤-86 원자의 주황색 전이 파장으로 개정되었으나, 1970년대 레이저 분광학과 정밀 원자시계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길이보다 시간 측정의 정밀도가 훨씬 높아지면서 물리적 표준의 일치가 요구되었다.
  • 1983년 10월 21일 프랑스 파리 세브르에서 소집된 제17차 국제도량형총회(CGPM) 본회의에서 각국 과학 대표단은, 1미터를 불변의 물리 상수인 '빛이 진공에서 1/299,792,458초 동안 진행한 경로의 길이'로 공식 의결하고 새로운 미터법 기준을 공포했다.
  • 진공에서의 광속을 초당 299,792,458미터로 영구 고정함으로써 물질 인공물이나 특정 기체 원자의 환경적 변형 위험을 완전히 배제하였으며, GPS 위성 항법 시스템과 반도체 나노 공정 및 우주 관측 천체물리학의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현대 과학기술의 절대적 초석을 놓았다.

[1984년 10월 21일] 니키 라우다의 통산 3번째 F1 월드 챔피언십 우승 달성

  • 1984년 F1 시즌 맥라렌(McLaren) 소속 동료 알랭 프로스트(Alain Prost, 1955-)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던 니키 라우다는, 최종전 포르투갈 그랑프리를 앞두고 3.5점 차의 불안한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 1984년 10월 21일 에스토릴 서킷(Circuito do Estoril)에서 알랭 프로스트가 1위를 차지했으나, 11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니키 라우다(Niki Lauda, 1949-2019)는 노련한 추월을 거듭하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 라우다는 프로스트를 단 0.5점 차로 따돌리고 통산 3번째 F1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획득하였으며, 모터스포츠 역사상 가장 근소한 격차의 챔피언 등극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남기며 화려한 황혼기를 장식했다.

[1986년 10월 21일] 미국인 작가 에드워드 트레이시의 레바논 피랍 사건

  • 레바논 내전(Lebanese Civil War)기 친(親)이란 시아파 무장 단체들은, 미국 레이건 행정부의 중동 개입을 저지하고 수감된 동료 조직원을 석방시키기 위해 수도 베이루트에서 서방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납치를 자행하고 있었다.
  • 1986년 10월 21일 무장 조직 혁명정의기구는 베이루트 도심에서 미국인 시인이자 저술가인 에드워드 오스틴 트레이시(Edward Austin Tracy, 1933-2015)를 전격 납치해 억류 중임을 공식 성명으로 천명했다.
  • 트레이시는 쇠사슬에 묶인 채 5년간 억류 생활을 견디다 1991년 8월 극적으로 풀려났으며, 레이건 행정부의 이란-콘트라 스캔들과 결부된 중동발 서방 인질 외교 위기의 비극적 참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1986년 10월 21일] 마셜 제도의 자유연합협정 발효와 주권 국가 독립

  • 제2차 세계 대전 후 미국의 유엔 태평양 제도 신탁통치령(TTPI) 아래 비키니 환초 등에서 가혹한 핵실험 피해를 겪었던 마셜 제도는, 자치 헌법을 제정하고 완전한 주권 독립과 전쟁 배상을 위해 대미 협상에 총력을 기울였다.
  • 1986년 10월 21일 아마타 캅부아(Amata Kabua, 1928-1996) 초대 대통령의 영도 아래 미국과의 '자유연합협정(COFA)'이 공식 발효되면서, 마셜 제도는 미국의 40년 신탁통치를 종식하고 독립 주권 국가로 공식 출범했다.
  • 외교와 내정의 자주권을 확립함과 동시에 미국의 군사적 방위와 재정 지원을 보장받는 독특한 자유연합 모델을 정착시켰으며, 1991년 국제연합(UN)에 정식 가입하여 태평양 도서 국가로서 국제적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1987년 10월 21일] 스리랑카 자프나 의대 부속병원 학살 참사 발생

  • 스리랑카 내전 중 인도 평화유지군(IPKF)은 반군 타밀엘람 해방호랑이(LTTE)의 거점을 탈환하기 위해 '파완 작전'을 개시하였으나, 반군의 완강한 저항과 매복으로 막대한 사상자가 발생하자 극도의 피로와 신경 과민에 빠져 있었다.
  • 1987년 10월 21일 인도군 병력은 자프나 대학교 의대 부속병원(Jaffna Hospital) 구내로 들이닥쳐 병원장 A. 시바파타순다람(A. Sivapathasundaram, 생몰년 미상)을 비롯한 의료진 21명과 입원 환자 등 70여 명을 수류탄과 소총으로 무차별 살해했다.
  • 국제법상 보호받아야 할 병원에서 벌어진 참극으로 인도의 인도주의적 개입 명분은 회복 불능의 타격을 입었으며, 타밀 민중의 극단적 분노를 자극해 1991년 라지브 간디(Rajiv Gandhi, 1944-1991) 전 인도 총리가 암살당하는 비극적 불씨가 되었다.

[1989년 10월 21일] 온두라스 사사 항공 414편 톤콘틴 공항 추락 참사

  • 산악 지형으로 둘러싸여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으로 꼽히는 온두라스 테구시갈파 톤콘틴 국제공항(Toncontín International Airport)에 접근하던 사사 항공 414편 보잉 727 여객기는, 짙은 비구름으로 인해 시계 확보가 극히 어려운 기상 악화에 직면했다.
  • 1989년 10월 21일 아침 라울 아르게타(Raúl Argueta, 생몰년 미상) 기장은 지정된 단계별 계기 강하 절차를 생략한 채 조급하게 고도를 낮추다, 활주로 전방 9km 부근 세로 데 올라(Cerro de Hula) 야산 능선 암벽에 정면으로 충돌했다.
  • 이 참사로 탑승객 146명 중 131명이 숨져 중앙아메리카 항공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남겼으며, 사고 조사를 통해 기장의 과실이 드러나면서 온두라스 민간 항공 당국이 산악 활주로 접근 안전 규정과 조종사 교육 기준을 대폭 쇄신하는 계기가 되었다.

[1990년 10월 21일] 신시내티 레즈의 월드시리즈 4연승 완봉 우승 달성

  • 1990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 신시내티 레즈는, 당대 최강 타선을 구축해 2연패를 노리던 토니 라 루사 감독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Oakland Athletics)를 상대로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대망의 우승을 눈앞에 두었다.
  • 1990년 10월 21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제4차전에서 루 피넬라(Lou Piniella, 1943-) 감독의 신시내티 레즈는, 선발 호세 리호(José Rijo, 1965-)의 8이닝 1실점 쾌투와 타선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오클랜드를 2대 1로 제압했다.
  • 시리즈 4전 전승 스윕으로 1976년 이후 14년 만에 통산 5번째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시즌 개막전부터 단 하루도 1위를 놓치지 않고 가을 야구까지 완벽히 지배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언더독 우승 신화 중 하나로 남았다.

1991-2000년 주요 사건

[1994년 10월 21일] 서울 성수대교 붕괴 참사와 등굣길·출근길 인명 피해

  • 1979년 완공된 성수대교는 상판을 힌지로 연결하는 트러스 공법으로 가설되었으나, 과적 차량 하중의 누적과 부실한 시공 관리, 도로 당국의 형식적 점검으로 인해 상판 수직 지지재 용접부에 치명적인 피로 균열이 심화되고 있었다.
  •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38분경 성수대교(聖水大橋) 5~6번 교각 사이 상판 48m 구간이 한강으로 붕괴하며, 출근길 차량과 무학여고 학생들을 태운 16번 시내버스가 추락하여 승객 등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 도심 한복판 간선 교량이 대낮에 절단되어 학생과 시민이 희생된 참사는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으며, 압축 경제성장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후진국형 안전 불감증과 관리 부실의 폐해를 만천하에 드러낸 비극적 참사로 기록되었다.

[1994년 10월 21일]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 서명과 북핵 1차 위기 타결

  • 1993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으로 촉발된 제1차 북핵 위기는 미국의 영변 폭격 검토로 전쟁 직전까지 치달았으나, 지미 카터(Jimmy Carter, 1924-) 전 대통령의 중재로 극적인 평화 협상이 개시되었다.
  • 1994년 10월 21일 제네바에서 로버트 갈루치(Robert Gallucci, 1946-) 미 특사와 강석주(姜錫柱, 1939-2016)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북한의 핵 동결 및 NPT 복귀와 미국의 경수로 및 대체 에너지 지원을 맞교환하는 '북미 기본합의'에 공식 서명했다.
  • 한반도 무력 충돌을 막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출범시킨 외교적 이정표가 되었으나, 미 의회의 이행 지연과 북한의 비밀 핵개발로 인해 2002년 제2차 북핵 위기 속에서 최종 파기되는 비운을 겪었다.

[1994년 10월 21일] 성수대교 붕괴 참사 수습과 국가 안전관리 체계의 총체적 개혁

  • 성수대교 붕괴라는 초유의 참극이 발생하자 김영삼 문민정부는 부실시공과 관리 태만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정권 책임론에 직면하였으며, 관선 지방자치 체제의 총체적 행정 마비에 대한 강력한 쇄신 요구에 부딪혔다.
  • 1994년 10월 21일 김영삼(金泳三, 1927-2015)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당일 이원종(李元鐘, 1942-) 서울특별시장을 전격 경질하고 우명규(禹命奎, 1936-)를 후임으로 임명하였으며, 한강 15개 교량 전부에 대한 긴급 정밀 안전진단을 명령했다.
  • 정치적 파장을 넘어 이듬해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설립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유지관리 개념이 전무했던 국내 토목 건축계에 정기적 안전점검과 안전진단을 법제화하는 중대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2000년 10월 21일] 제3차 서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폐막 및 서울 선언 채택

  • 신천년을 맞아 아시아와 유럽의 동반자적 연대를 강화하고 디지털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다자 정상외교 행사인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를 유치하고 이틀간의 열띤 논의를 주관했다.
  • 2000년 10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회의 의장인 김대중(金大中, 1924-2009) 대한민국 대통령은 26개 회원국 정상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 선언'과 '아시아·유럽 협력체제 2000(AECF)'을 만장일치로 공식 채택하며 회의를 폐막했다.
  •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TEIN) 구축 등 실질 협력을 이끌어내고 6·15 공동선언 이후 대북 화해 협력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전폭적 지지를 결집하였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다자 외교의 주도국으로 위상을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21세기(2001-2100년) 주요 사건

2001-2010년 주요 사건

[2002년 10월 21일] KBS 제2FM 《상쾌한 아침》 첫 방송과 아침 음악 라디오 개편

  • 2000년대 초반 출근 시간대 청취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발맞추어 한국방송공사(KBS) 라디오본부는, 이른 아침 활력을 불어넣고 일상 정보를 신속히 전달할 대중음악 전문 모닝 라디오 프로그램의 신설을 적극 추진했다.
  • 2002년 10월 21일 오전 6시 수도권 주파수 89.1MHz(KBS 제2FM)를 통해 초대 진행자로 발탁된 아나운서 이지연(李智姸, 1975-)이 첫 마이크를 잡고 오프닝 시그널과 함께 《상쾌한 아침》의 공식적인 첫 방송을 시작했다.
  • 친근한 대중가요 선곡과 실시간 기상·교통 정보 안내를 결합하여 출근길 직장인과 수험생들에게 편안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이후 10년 넘게 아침 시간대 고정 청취층을 확보하며 KBS 2FM의 대표적인 장수 음악 교양 프로그램으로 굳건히 지속되었다.

[2002년 10월 21일] KBS 클래식FM 《명연주 명음반》 첫 방송과 정통 클래식 해설 정착

  • 2002년 가을 라디오 개편을 맞아 KBS 클래식FM은 단순한 배경음악 위주의 방송을 지양하고, 음악사적 가치가 높은 역사적 명연주와 명반을 체계적으로 감상하고 해설하는 심층 클래식 전문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 2002년 10월 21일 오후 2시 주파수 93.1MHz를 통해 저명한 음악평론가 정만섭(鄭萬燮, 1963-)이 마이크를 잡고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의 고전 명반을 소개하며 《명연주 명음반》의 역사적인 첫 전파를 송출했다.
  • 아날로그 LP 음반과 초판본 CD 등 희귀 음원을 깊이 있는 인문학적 해설과 함께 선보여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으며, 20년 이상 동일한 진행자가 자리를 지키며 한국 클래식 음악 방송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린 독보적인 명품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2003년 10월 21일] 왜소행성 에리스의 관측 영상 최초 촬영과 행성 분류 체계 격변

  • 태양계 외곽 카이퍼 벨트(Kuiper belt) 너머의 미개척 천체를 추적하던 미국 천문학계는, 고성능 전천 탐사 망원경을 동원해 명왕성 궤도 바깥에 존재할 가상의 천체들을 탐색하는 대규모 원거리 관측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 2003년 10월 21일 캘리포니아주 팰로마산 천문대(Palomar Observatory)에서 마이클 브라운(Michael E. Brown, 1965-) 교수 연구팀은, 사무엘 오스친 망원경을 이용해 밤하늘을 디지털 촬영하며 훗날 '에리스(Eris)'로 명명될 새로운 왜소천체의 최초 관측 사진 데이터를 확보했다.
  • 2005년 이 사진의 분석을 통해 명왕성에 필적하는 질량의 천체임이 공인되면서,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이 명왕성을 행성에서 제외하고 왜소행성(Dwarf planet)으로 재분류하는 태양계 행성 정의 개정의 결정적 도화선이 되었다.

[2003년 10월 21일]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무정차 통과 및 전 구간 운행 재개

  • 2003년 2월 18일 발생한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로 인해 도심의 핵심 환승 거점인 중앙로역(中央路驛)이 전소되고 192명이 목숨을 잃자, 대구 지하철 1호선은 교대역에서 동대구역 사이의 운행이 장기간 전면 중단된 상태였다.
  • 2003년 10월 21일 첫차부터 대구지하철공사는 역내 수습과 불연재 개조 공사가 진행 중이던 중앙로역을 무정차 통과시키는 조건으로, 참사 발생 8개월 만에 대곡역에서 안심역에 이르는 1호선 전 구간(25.9km)의 직통 열차 운행을 공식 재개했다.
  • 장기간 극심한 교통 불편을 겪던 대구 시민들의 발을 정상화하고 도심 상권을 회복하는 전환점이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 철도 전반에 걸쳐 전동차 내장재 불연화와 스크린도어 설치, 종합 방재 시스템 혁신이 전면 의무화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2003년 10월 21일] 경북 봉화 청량산 관광버스 추락 참사

  • 가을 단풍철을 맞아 전국 명산에 단체 관광객이 몰리던 가운데, 험준한 산악 도로를 운행하던 노후 전세버스들의 제동 장치 과열과 무리한 운행 일정은 대형 교통사고 위험을 상시 내포하고 있었다.
  • 2003년 10월 21일 오후 4시 20분경 경북 봉화군 청량산 도립공원 진입로 내리막길에서 단풍 관광객 31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풋브레이크 파열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20미터 낭떠러지 계곡 아래로 추락하여 탑승객 19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산악 지대 도로의 급경사 구간 안전 난간 부실과 버스 기사의 엔진브레이크 미사용 등 안전 관리 소홀이 원인으로 지적되었으며, 정부가 국립·도립공원 진입로에 긴급 제동 시설을 확충하고 전세버스 업계의 정비 점검 의무를 대폭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2007년 10월 21일] 키미 라이코넨의 브라질 그랑프리 제패와 F1 월드 챔피언 등극

  • 2007년 포뮬러 원(F1)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맥라렌의 루이스 해밀턴(Lewis Hamilton, 1985-)과 페르난도 알론소(Fernando Alonso, 1981-)가 선두를 다투던 가운데, 3위였던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은 실낱같은 역전 챔피언의 가능성에 도전했다.
  • 2007년 10월 21일 상파울루 인테를라고스 서킷에서 열린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스쿠데리아 페라리(Scuderia Ferrari) 소속 키미 라이코넨(Kimi Räikkönen, 1979-)은, 무결점 주행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 경쟁자들이 부진과 3위에 그치면서 라이코넨은 두 선수를 단 1점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드라이버 월드 챔피언에 등극하였으며, 모터스포츠 역사상 가장 극적인 대역전 우승을 일구어내며 '아이스맨'의 신화를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2011-2020년 주요 사건

[2011년 10월 2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주둔 미군 연내 완전 철군 공식 발표

  • 2003년 개전 이래 막대한 전비와 인명 피해로 미국의 국가적 부담이 가중되던 가운데,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라크 정부와 주둔 연장 협상을 벌였으나 미군 장병에 대한 법적 면책특권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었다.
  • 2011년 10월 21일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1961-) 미국 대통령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누리 알말리키(Nouri al-Maliki, 1950-) 이라크 총리와의 합의에 따라 이라크 주둔 미군 전원이 2011년 연말까지 완전히 철수할 것임을 선언했다.
  • 9년간 지속된 이라크 전쟁(Iraq War)의 공식 종결을 알리며 전쟁의 장을 매듭지었으나, 미군 철수 후 발생한 군사적 힘의 공백으로 인해 훗날 이슬람국가(ISIL)가 발호하고 종파 갈등이 격화되는 중동 안보의 복잡한 연쇄 파장을 낳았다.

[2011년 10월 21일] 한국어 보컬로이드 시유 공개 및 SBS 예능 《정글의 법칙》 첫 방송

  • 2010년대 초반 음성 합성 기술의 발전으로 서브컬처 음악 시장이 확장되던 한편, 지상파 방송가에서는 스튜디오 토크쇼를 벗어나 야생 오지에서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리얼리티 생존 예능 포맷 개발에 주목하고 있었다.
  • 2011년 10월 21일 SBS 아트텍은 야마하의 3세대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된 최초의 한국어 버추얼 싱어 '시유(SeeU)'를 정식 공개하였으며, 같은 날 밤 SBS TV에서는 희극인 김병만(金炳萬, 1975-)을 주축으로 한 리얼 생존 예능 《정글의 법칙》이 첫 방송을 개시했다.
  • 시유는 국내 가상 음성 음악 창작 생태계를 개척하며 서브컬처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정글의 법칙》은 금요일 심야 시청률 1위를 질주하며 9년간 방영된 대한민국 대표 장수 야외 예능으로 확고히 자리 잡는 성과를 거두었다.

[2014년 10월 21일] 힙합 그룹 에픽하이의 정규 8집 《신발장》 발매와 음원 차트 올킬

  • 멤버 타블로의 오랜 사회적 마녀사냥 피해와 공백기를 딛고 음악적 재기를 노리던 힙합 트리오 에픽하이는, 그룹 특유의 서정적 문학성과 진솔한 삶의 고뇌를 녹여낸 정규 음반 작업을 완성하고 가요계 복귀를 준비했다.
  • 2014년 10월 21일 자정 타블로(이선웅, 1980-), 미쓰라 진(최진, 1983-), DJ 투컷(김정식, 1981-)의 에픽하이(Epik High)는, 조원선이 참여한 〈헤픈엔딩〉과 선공개곡 〈본 헤이터〉 등이 수록된 정규 8집 《신발장(SHOEBOX)》 음원을 전 세계에 공식 발매했다.
  • 앨범 전곡이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을 독식하는 이른바 '줄세우기'를 달성하며 대중과 평단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으며, 기나긴 시련을 이겨내고 그룹의 제2의 전성기를 화려하게 개막한 한국 대중 힙합의 대표적인 명반으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 10월 21일] 영화 《백 투 더 퓨처》 개봉 30주년 기념 전 세계 재개봉과 '미래의 날'

  • 1989년 개봉한 SF 명작 《백 투 더 퓨처 2》에서 주인공 마티와 브라운 박사가 타임머신을 타고 시공간을 건너 도착했던 미래의 목적지 시점이 바로 다가오자, 전 세계 영화계와 팬덤은 30년 만에 현실이 된 가상 시간대의 도래를 기념하기 위해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했다.
  • 2015년 10월 21일 로버트 저메키스(Robert Zemeckis, 1952-) 감독, 마이클 J. 폭스(Michael J. Fox, 1961-) 주연의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 시리즈가 고화질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복원되어 전 세계 주요 극장에서 동시 재개봉되었다.
  • 작품 속에서 예견했던 스마트 안경과 드론 등 공상과학적 상상력이 실제 21세기 현대 기술 문명과 비교되며 폭발적인 문화 신드롬을 일으켰으며, 시대를 뛰어넘어 대중문화사에 영구히 남을 SF 영화의 기념비적인 고전임을 만천하에 재확인시켰다.

[2018년 10월 21일] 대만 이란현 푸유마호 탈선 참사

  • 대만철로관리국(TRA) 산하 동부간선은 곡선 구간이 많아 차체를 기울여 고속 주행하는 틸팅 열차인 푸유마호(Puyuma express)를 투입해 왔으나, 고질적인 압축기 공기압 결함과 안전장치 오작동이 반복되며 정비 불량 문제가 누적되고 있었다.
  • 2018년 10월 21일 오후 4시 50분경 신베이시 수린역을 떠나 타이둥으로 향하던 제6432편 푸유마호 열차가 이란현(宜蘭縣) 신마역(新馬驛) 진입 곡선 구간에서 제한 속도(시속 75km)를 두 배 가까이 초과한 시속 141km로 진입하다 탈선하여 선로 밖으로 전복되었다.
  • 이 참사로 승객 18명이 숨지고 187명이 중경상을 입어 대만 철도 역사상 27년 만에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남겼으며, 조사 과정에서 기관사가 자동열차방호장치(ATP)를 임의 해제한 사실과 관제센터의 소통 부실이 드러나 대만 철도 안전 시스템의 전면 개혁을 촉발했다.

[2019년 10월 21일] 2019년 캐나다 연방 총선과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재선 성공

  • 2015년 집권했던 자유당(Liberal Party of Canada) 정권은 엔지니어링 기업 SNC-라발랭 스캔들에 대한 사법 개입 의혹과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과거 인종차별적 분장 사진 폭로로 인해 앤드루 시어가 이끄는 보수당의 거센 공세에 직면해 있었다.
  • 2019년 10월 21일 캐나다 전역에서 치러진 제43대 연방 하원 총선거 결과,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1971-) 총리가 이끄는 여당 자유당은 과반 의석(170석)에 미치지 못하는 157석을 얻는 데 그쳤으나 121석을 획득한 보수당을 제치고 제1당을 수성했다.
  • 비록 단독 과반 의석을 상실하여 재그미트 싱(Jagmeet Singh, 1979-)이 이끄는 좌파 성향 신민주당(NDP) 등 군소 정당과의 정책 공조가 불가피한 소수 정부(Minority government)로 전락했으나, 보수 진영의 정권 탈환을 저지하고 진보 성향의 기후변화 및 복지 정책 기조를 연장하는 정치적 교두보를 마련했다.

[2019년 10월 21일] 콩고민주공화국 서부 음반자응구구 버스 전복 화재 참사

  • 콩고민주공화국(DRC)의 국도 제1호선은 수도 킨샤사와 주요 무역항인 마타디를 잇는 핵심 화물·여객 수송로였으나, 극심한 노면 파손과 급경사 지형, 노후 차량의 정비 불량 및 과적으로 인해 상시적인 대형 교통사고 위험을 안고 있었다.
  • 2019년 10월 21일 새벽 1시경 콩고 중앙주(Kongo Central) 음반자응구구(Mbanza-Ngungu) 인근 국도 내리막길을 달리던 대형 통근 버스가 브레이크 파열로 도로를 이탈해 협곡 아래로 추락한 뒤, 탑재된 연료통이 폭발하며 화염에 휩싸여 승객 30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16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 심야 시간대 밀폐된 차내에서 발생한 급격한 화재로 인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초래되었으며, 펠릭스 치세케디(Félix Tshisekedi, 1963-) 대통령이 참사 현장을 긴급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전국 간선도로의 화물·여객 복합 운송 규제와 차량 정기 검사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2021-2030년 주요 사건

[2021년 10월 21일] 서부극 영화 《러스트》 촬영장 총기 발사 사망 사건

  •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 카운티 본란자 크릭 목장에서 저예산 서부극 영화 《러스트(Rust)》 촬영이 진행되던 중, 현장 무기 관리 책임자의 미숙한 안전 통제와 제작진의 촉박한 일정 압박으로 인해 소품용 총기 안전 점검 규정이 심각하게 위반되고 있었다.
  • 2021년 10월 21일 성당 세트장에서 리허설을 진행하던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인 앨릭 볼드윈(Alec Baldwin, 1958-)이 리볼버 소품 권총을 뽑아 카메라 방향으로 겨누는 과정에서 실탄이 격발되었으며, 탄환이 헐리나 허친스(Halyna Hutchins, 1979-2021) 촬영감독의 가슴을 관통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뒤편의 조엘 소우자(Joel Souza, 1973-) 감독에게 어깨 부상을 입혔다.
  • 안전해야 할 상업 영화 세트장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실탄 격발 사고로 전 세계 영화계에 거대한 경종을 울렸으며, 무기 담당자 해나 구티에레스-리드가 과실치사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는 사법 단죄와 함께 할리우드 영화 제작 현장에서 실총기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CG 기술로 대체하자는 대대적인 안전 규정 개정 운동을 촉발했다.

[2021년 10월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1차 시험 발사

  • 대한민국은 러시아의 기술 협력으로 개발했던 나로호(KSLV-I)의 한계를 넘어 독자적인 우주 수송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2010년부터 2조 원에 가까운 국가 예산을 투입해 순수 국내 독자 기술로 1.5톤급 실용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3단형 우주발사체 개발에 매진해 왔다.
  • 2021년 10월 21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75톤급 액체엔진 4기를 묶은 1단 클러스터링 엔진을 점화하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발사되었으며, 1단과 2단 분리 및 페어링 분리를 완벽히 성공하고 목표 고도인 700km 궤도에 정밀 진입했다.
  • 비록 3단 엔진의 조기 연소 종료로 위성 모사체가 최종 궤도 속도(초속 7.5km)에 도달하지 못해 궤도 안착에는 실패한 '절반의 성공'에 그쳤으나, 독자 개발한 대형 액체 로켓 엔진 기술과 다단 분리 메커니즘의 실전 검증을 완수함으로써 이듬해 2022년 6월 2차 발사의 완전한 성공을 견인하는 찬란한 기술적 디딤돌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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