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기(601-700년) 주요 역사
[681년 9월 16일] 제3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의 교황 호노리오 1세 파문
- 7세기 그리스도 단의론(Monothelitism) 논쟁 속에서 전임 교황 호노리오 1세(Honorius I, 생몰년 미상-638년)는 동서 교회 갈등을 봉합하려다 이단적 타협안을 용인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열린 제6차 보편공의회 폐막 회기에서 황제 콘스탄티누스 4세(Constantine IV, 652년-685년)와 주교단은 호노리오 1세를 이단 방조자로 정죄하고 사후 파문(Anathema)을 전격 결의했다.
- 로마 교황이 보편공의회에 의해 공식 단죄된 역사상 극히 드문 사례로 기록되었으며, 정통 기독론을 확립함과 동시에 훗날 교황 무류성(Papal infallibility) 교리의 핵심 쟁점으로 다루어졌다.
14세기(1301-1400년) 주요 사건
[1400년 9월 16일] 오와인 글린두르의 웨일스 공 선포와 대봉기
- 잉글랜드 국왕 헨리 4세(Henry IV, 1367년-1413년)의 왕위 찬탈 이후 가혹해진 잉글랜드 귀족들의 영토 침탈과 차별로 인해 웨일스(Wales) 토착 사회의 민족적 불만이 극에 달했다.
- 고대 웨일스 왕가의 혈통을 이어받은 귀족 오와인 글린두르(Owain Glyndŵr, 1359년경-1415년경)는 추종자들을 규합해 스스로 '웨일스 공(Prince of Wales)'임을 선포하고 잉글랜드 지배에 맞선 전면 봉기를 일으켰다.
- 이후 10여 년간 지속된 웨일스 최후의 대규모 민족 독립 전쟁의 시발점이 되었으며, 비록 군사적으로 진압되었으나 글린두르는 웨일스의 자주권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불멸의 영웅으로 각인되었다.
17세기(1601-1700년) 주요 사건
[1620년 9월 16일] 필그림스의 메이플라워호 출항
- 잉글랜드 국교회의 종교적 박해를 피해 신앙의 자유를 찾아 나선 청교도 분리주의자 필그림스(Pilgrims)는 신대륙 북미 대륙에 새로운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대서양 횡단 이주를 결의하였다.
- 윌리엄 브래드퍼드(William Bradford, 1590년-1657년)를 비롯한 청교도들과 일반 이주민 등 102명을 태운 화물 범선 메이플라워호(Mayflower)가 잉글랜드 남서부 플리머스(Plymouth) 항구를 떠나 항해에 돌입했다.
- 66일간의 험난한 항해 끝에 매사추세츠에 도착한 이들은 최초의 자치 규약인 메이플라워 서약(Mayflower Compact)을 제정하였으며, 이는 미국의 민주주의 자치 체제와 헌정사의 기초를 닦은 역사적 출발점이 되었다.
18세기(1701-1800년) 주요 사건
[1701년 9월 16일] 제임스 프랜시스 에드워드 스튜어트의 왕위 요구
- 명예혁명으로 축출되어 프랑스 생제르맹앙레로 망명했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가톨릭 국왕 제임스 2세(James II, 1633년-1701년)가 유배지에서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하였다.
- 부왕의 서거 직후 열세 살의 왕세자 제임스 프랜시스 에드워드 스튜어트(James Francis Edward Stuart, 1688년-1766년)는 프랑스 국왕 루이 14세(Louis XIV, 1638년-1715년)의 정식 지지를 얻어 왕위 계승을 선언하고 '노 제임스(Old Pretender)'로 나섰다.
- 스튜어트 왕조의 복위를 꾀하는 가톨릭 재커바이트(Jacobites) 운동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부상하였으며, 1715년 대봉기를 비롯해 수십 년간 영국과 유럽 열강을 뒤흔든 치명적인 왕위 계승 분쟁의 도화선이 되었다.
[1732년 9월 16일] 캄푸마이오르 요새 무기고 폭발 참사
-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국경 지대에 자리한 전략적 군사 요충지 캄푸마이오르(Campo Maior)는 향후 발생할 외세의 침략에 대비하여 성채 내부 무기고에 막대한 양의 화약과 군수 물자를 비축하고 있었다.
- 한밤중에 도시 상공을 덮친 극심한 폭풍우 속에서 벼락이 성채의 화약탑을 직격하였고, 비축되어 있던 90톤 이상의 화약이 연쇄 대폭발을 일으켜 도시 전체 건물과 민가의 3분의 2 이상이 완전히 파괴되었다.
- 이 폭발로 거주민의 3분의 2에 달하는 1,000여 명이 즉사하거나 잔해에 깔려 숨지는 대참사로 이어졌으며, 포르투갈 왕실이 군사 요새의 화약 분산 보관 규정을 제정하고 피뢰 설비를 보강하는 계기가 되었다.
[1776년 9월 16일] 할렘하이츠 전투와 미국 대륙군의 첫 전술 승리
- 킵스베이 상륙전 패배로 맨해튼 남부를 내어주고 패퇴하던 미국 대륙군(Continental Army)은 뉴욕시 북부의 할렘 고지로 후퇴해 진지를 구축했으나 장병들의 사기는 바닥까지 떨어져 있었다.
- 총사령관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1732년-1799년) 장군은 방심한 채 진격하던 영국 육군 경보병대를 유인한 뒤, 토머스 놀턴(Thomas Knowlton, 1740년-1776년) 중령의 레인저 부대와 과감한 역습을 감행해 적을 격퇴했다.
- 롱아일랜드 전투 이래 연패를 거듭하던 워싱턴 군대가 거둔 값진 첫 번째 전술적 승리였으며, 독립군의 사기를 극적으로 회복시키고 영국군의 전면 포위 섬멸 작전을 일시 저지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되었다.
[1779년 9월 16일] 사바나 포위전 개시와 프랑스·미국 연합 작전
- 미국 독립 전쟁 중 영국군이 남부 식민지를 장악하기 위해 조지아주(Georgia)의 주요 항구인 사바나(Savannah)를 점령하자, 미국 대륙군과 동맹군 프랑스는 남부 거점 탈환을 위한 대규모 연합 작전을 기획하였다.
- 샤를 앙리 데스탱(Charles Henri d'Estaing, 1729년-1794년) 백작이 지휘하는 프랑스 해군 함대와 벤저민 링컨(Benjamin Lincoln, 1733년-1810년) 소장의 대륙군이 사바나 외곽을 포위하고 주둔 영국군에 공식 항복을 요구했다.
- 양국 연합군이 감행한 최대 규모의 남부 공세였으나 영국군의 철통같은 요새망에 가로막혀 결국 참패로 끝났으며, 영국의 남부 통제권이 강화되고 독립 전쟁이 장기 소모전으로 치닫는 결과를 낳았다.
19세기(1801-1900년) 주요 사건
1801-1810년 주요 사건
[1810년 9월 16일] 이달고 신부의 '돌로레스의 부르짖음'과 멕시코 독립 혁명
- 스페인의 가혹한 식민 수탈과 크리올로(Criollo) 계층에 대한 제도적 차별, 그리고 나폴레옹의 스페인 침공으로 본국 정정이 마비되자 멕시코 누에바에스파냐(New Spain) 전역에서 자주독립의 열기가 고조되었다.
- 독립 음모가 사전에 누설되자 돌로레스 성당의 미겔 이달고(Miguel Hidalgo y Costilla, 1753년-1811년) 신부는 성당 종을 울려 군중을 모은 뒤, 과달루페 성모 깃발 아래 반스페인 항쟁을 선포하는 역사적 봉기 연설을 단행했다.
- '돌로레스의 부르짖음(Grito de Dolores)'으로 명명된 이 외침은 10여 년에 걸친 멕시코 독립 전쟁(Mexican War of Independence)의 공식 시발점이 되었으며, 오늘날 멕시코의 가장 신성한 국가 독립기념일로 기려지고 있다.
1821-1830년 주요 사건
[1822년 9월 16일] 오귀스탱 장 프레넬의 광탄성 굴절 실험 보고
- 19세기 초 빛의 파동설을 둘러싼 과학계 논쟁이 가열되던 가운데, 스코틀랜드의 물리학자 데이비드 브루스터(David Brewster, 1781년-1868년)는 외력을 받은 투명 물질이 복굴절 특성을 나타낸다는 광탄성 가설을 제시하였다.
- 프랑스의 물리학자 오귀스탱 장 프레넬(Augustin-Jean Fresnel, 1788년-1827년)은 프랑스 과학원(Academy of Sciences)에서 논문을 발표하며, 기계적 압력을 가한 유리의 직접 굴절 실험을 통해 브루스터의 가설을 정밀하게 실증했음을 공표했다.
- 역학적 응력과 물질의 광학적 이방성 간의 상관관계를 물리적으로 증명하여 빛의 횡파 이론을 굳건히 다졌으며, 구조 공학과 재료 과학에서 내부 응력 분포를 가시적으로 분석하는 근대 광탄성학(Photoelasticity)의 초석을 놓았다.
1861-1870년 주요 사건
[1863년 9월 16일] 이스탄불 로버트 칼리지 설립과 미국식 고등교육 진출
- 탄지마트(Tanzimat) 근대화 개혁을 추진하던 오스만 제국(Ottoman Empire) 말기, 서구식 선진 학문과 영어 고등교육을 영내에 도입하여 제국 내 다민족 청년 인재를 육성하려는 서방 지식인들의 구상이 구체화되었다.
- 미국의 자선사업가 크리스토퍼 로버트(Christopher Robert, 1802년-1878년)의 재정 후원과 선교사 사이러스 해믈린(Cyrus Hamlin, 1811년-1900년)의 주도로 보스포루스 해협 인근에 미국식 명문 사학인 로버트 칼리지(Robert College)가 공식 개교했다.
- 미국 영토 외부에 세워진 최초의 미국식 고등교육 기관으로 기록되었으며, 불가리아 총리를 비롯한 수많은 발칸반도와 중동 지역의 근대 정치 지도자와 지식인을 길러내는 지적 요람 역할을 수행했다.
1971-1880년 주요 사건
[1880년 9월 16일] 코넬 데일리 선 창간호 발행과 대학 언론의 태동
- 19세기 후반 미국 대학들이 급속히 팽창하던 시기에 대학 당국이나 교수진의 검열에서 벗어나 학내 소식과 사회적 의제를 자율적으로 공론화할 학생 주도의 독립 정기간행물 설립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 뉴욕주 이서카(Ithaca)의 코넬 대학교(Cornell University) 학부생 언론인들이 중심이 되어 자금을 모으고 편집위원회를 조직한 뒤, 최초의 독자적인 학생 자치 일간 신문인 《코넬 데일리 선(The Cornell Daily Sun)》 창간호를 세상에 내놓았다.
-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독립 일간지 중 하나로 정착하여 학내 표현의 자유와 탐사보도의 전통을 수립하였으며, 훗날 퓰리처상 수상자를 포함한 수많은 저명 언론인과 문사를 배출하는 언론계의 산실이 되었다.
1891-1900년 주요 사건
[1893년 9월 16일] 오클라호마 체로키 스트립 토지 쟁탈 레이스
- 미국 연방정부가 서부 대륙 횡단 철도 완공과 백인 정착민들의 거센 토지 개방 압력에 굴복하여, 체로키(Cherokee) 원주민 부족의 고유 영토였던 약 600만 에이커 규모의 체로키 스트립(Cherokee Strip)을 강제 매입하였다.
- 정오를 알리는 신호 총성이 울려 퍼지자마자 10만여 명의 개척민들이 말, 마차, 자전거를 타고 선착순으로 비옥한 필지를 선점하기 위해 국경선을 넘어 일제히 돌진하는 역사적인 '랜드 런(Land Run)'을 벌였다.
-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개척지 쟁탈 레이스로 기록되어 수많은 신흥 정착 도시를 탄생시키고 오클라호마주 승격의 발판이 되었으나,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의 삶의 터전을 영구히 파탈한 비극적 유산으로도 남았다.
20세기(1901-2000년) 주요 사건
1901-1910년 주요 사건
[1908년 9월 16일] 제너럴 모터스(GM)의 공식 설립
- 20세기 초 미국 자동차 산업의 급성장 속에서 뷰익(Buick)을 성공시킨 윌리엄 C. 듀런트(William C. Durant, 1861년-1947년)는 난립하던 여러 자동차 업체를 하나로 묶어 거대한 지주회사를 설립하고자 했다.
- 듀런트는 뉴저지주에서 자본금을 확충하고 지주회사 형태의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를 정식 설립하였으며, 곧바로 올즈모빌(Oldsmobile)과 캐딜락(Cadillac) 등을 연이어 인수 합병하였다.
- 단일 차종 중심의 포드에 맞서 다변화된 브랜드 라인업과 경영 체제를 구축한 GM은 훗날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제조사로 성장하며 미국 제조업과 대량소비 경제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거대 기업이 되었다.
1911-1920년 주요 사건
[1914년 9월 16일] 프셰미실 포위전 개시와 동부 전선 격돌
- 제1차 세계 대전(World War I) 초기 갈리치아 전투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군을 격파한 러시아 제국군은 여세를 몰아 서쪽으로 진격하며 합스부르크의 핵심 방어 거점을 위협하였다.
- 라드코 디미트리에프(Radko Dimitriev, 1859년-1918년) 장군이 지휘하는 러시아 제3군은 헤르만 쿠스마네크(Hermann Kusmanek, 1860년-1934년) 장군이 지키던 프셰미실(Przemyśl) 요새를 완전히 포위하고 대규모 공격을 개시했다.
- 장장 133일간 이어진 이 포위전은 제1차 세계 대전 최장의 요새 포위전으로 기록되었으며, 이듬해 요새 함락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막대한 병력 손실을 입고 치명적인 군사적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1920년 9월 16일] 뉴욕 월스트리트 폭탄 테러 참사
- 제1차 세계 대전 직후 미국 사회는 자본주의 체제에 반발하는 이탈리아계 무정부주의자들의 폭력 투쟁과 이에 대응한 연방정부의 '적색공포(Red Scare)' 탄압으로 극심한 사회적 갈등을 겪었다.
- 정오 무렵 맨해튼 월스트리트의 J. P. 모건(J. P. Morgan) 본사 빌딩 건너편에 세워져 있던 마차에서 45kg의 다이너마이트와 쇳조각이 대폭발을 일으켜 38명이 즉사하고 400여 명이 다쳤다.
- 미국 자본주의의 심장부를 겨냥한 사상 초유의 무차별 테러로 금융 시장과 사회 전반에 막대한 공포를 몰고 왔으며, 연방수사국(FBI)의 사찰 권한 강화와 급진 반체제 세력에 대한 전면적 탄압을 가속화했다.
1931-1940년 주요 사건
[1940년 9월 16일] 이탈리아군의 이집트 시디바라니 점령
- 베니토 무솔리니(Benito Mussolini, 1883년-1945년)의 파시스트 이탈리아는 수에즈 운하를 장악하고 지중해 패권을 확보하고자 리비아 주둔군에 영국령 이집트 침공 명령을 내렸다.
- 로돌포 그라치아니(Rodolfo Graziani, 1882년-1955년) 원수가 지휘하는 이탈리아 제10군은 국경을 넘어 동진한 끝에 영국군 방어선 후퇴 속에서 해안 요충지인 시디바라니(Sidi Barrani)를 무혈 점령했다.
- 명목상 이집트 영내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으나 극심한 보급선 연장과 진격 중단으로 고립되었고, 결국 3개월 뒤 영국군의 컴퍼스 작전(Operation Compass)에 의해 궤멸당하는 비극의 서막이 되었다.
1941-1950년 주요 사건
[1943년 9월 16일] 독일 제10군의 살레르노 교두보 저지 한계 보고
- 연합군이 아발란체 작전(Operation Avalanche)을 통해 이탈리아 살레르노에 상륙하자, 독일군은 이탈리아 전역의 붕괴를 막고 연합군을 바다로 밀어내기 위해 결사적인 기갑 반격을 감행했다.
- 독일 제10군 사령관 하인리히 폰 피팅호프(Heinrich von Vietinghoff, 1887년-1952년) 장군은 연합군의 강력한 함포 사격과 공중 폭격에 막혀 더 이상 교두보를 차단할 수 없음을 상부에 공식 보고했다.
- 연합군이 이탈리아 본토 교두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전환점이 되었으며, 독일군은 남부 이탈리아를 포기하고 로마 남쪽의 강력한 방어선인 구스타프 선(Gustav Line)으로 단계적 후퇴를 개시하게 되었다.
[1945년 9월 16일] 홍콩 주둔 일본군의 공식 항복과 점령 종식
- 1941년 태평양 전쟁 개전 직후 시작된 일본 제국의 가혹한 군정 하에서 식민지 홍콩의 주민들은 3년 8개월 동안 극심한 탄압과 기아, 강제 퇴거의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 영국 해군의 세실 하코트(Cecil Harcourt, 1892년-1959년) 제독이 지휘하는 영국 함대가 빅토리아항에 진주한 가운데, 오카다 우메키치(Okada Umekichi, 생몰년 미상) 소장이 정부 총독부에서 공식 항복 문서에 서명했다.
- 일제의 가혹했던 홍콩 강점기가 공식 종식되고 영국의 식민 통치가 즉각 복원되었으며, 전후 중화민국 국민정부의 홍콩 회수 요구를 물리치고 냉전기 아시아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로 재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1951-1960년 주요 사건
[1953년 9월 16일] 아메리칸 항공 723편의 올버니 외곽 추락
- 보스턴을 출발해 시카고로 향하던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 723편 컨베어 CV-240 여객기는 경유지인 뉴욕주 올버니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짙은 안개 속에서 하강 비행을 시작했다.
- 윌리엄 T. 머피(William T. Murphy, 1917년-1953년) 기장이 조종하던 여객기는 짙은 안개로 시야가 차단된 상태에서 정상 착륙 경로를 벗어나 콜로니(Colonie)의 방송 송신탑과 충돌한 뒤 민가 숲으로 추락했다.
- 탑승객과 승무원 28명 전원이 현장에서 숨진 참사로 기록되었으며, 민간 항공 당국이 악천후 하 계기착륙장치(ILS)의 최소 접근 고도 기준과 비행장 인근 장애물 송신탑의 경고 조명 규정을 전면 강화하는 전기가 되었다.
[1955년 9월 16일] 아르헨티나 해방 혁명과 후안 페론 축출 쿠데타
- 포퓰리즘 정책으로 대중적 지지를 얻었던 아르헨티나 대통령 후안 페론(Juan Perón, 1895년-1974년)은 가톨릭교회와의 극단적 갈등과 경제 위기, 언론 탄압으로 인해 군부와 보수 기득권층의 거센 반발을 샀다.
- 에두아르도 로나르디(Eduardo Lonardi, 1896년-1956년) 장군이 주도하는 육군과 해군 반란군은 자정을 기해 코르도바 등 전국 각지에서 군사 봉기를 일으켜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무력 행동을 개시했다.
- 이른바 '해방 혁명(Revolución Libertadora)'으로 페론은 스페인으로 망명길에 올랐으나, 이후 페론주의 세력과 반페론 군부 간의 극단적인 정치적 갈등이 수십 년간 이어지며 아르헨티나 헌정이 장기 파행에 빠졌다.
[1955년 9월 16일] 소련 잠수함의 최초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 냉전기 미국 해안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은밀한 핵 투발 수단을 확보하고자 했던 소련 해군은 디젤 잠수함에 탄도미사일을 탑재하는 '프로젝트 V-611' 개발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 페오도르 코즐로프(Feodor Kozlov, 생몰년 미상) 함장이 지휘하는 개조 줄루급(Zulu-class) B-67 잠수함은 백해(White Sea)에서 R-11FM 탄도미사일을 사상 처음으로 성공리에 발사했다.
-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인류 최초의 성공 사례로 기록되었으며, 훗날 해양 핵전력의 핵심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대를 개막하여 미소 냉전기 전략 핵군비 경쟁을 뒤흔든 일대 사건이었다.
[1956년 9월 16일] 호주 TCN-9 시드니의 최초 정규 TV 방송 개시
- 1956년 멜버른 올림픽(Melbourne Olympics) 개최를 앞둔 호주 연방정부는 국가적 위상을 높이고 영상 미디어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상업 텔레비전 방송 면허를 민간 사업자들에게 교부하였다.
- 프랭크 패커(Frank Packer, 1906년-1974년) 경이 이끄는 TCN-9 시드니(Sydney) 방송국이 "신사 숙녀 여러분, 텔레비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역사적 오프닝과 함께 호주 사상 최초의 정규 TV 전파를 송출했다.
- 호주 역사상 라디오 시대를 마감하고 시각 대중 매체인 텔레비전 시대가 공식 개막되었으며, 호주 현대 사회의 대중문화와 여론 형성 및 상업 광고 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계기가 되었다.
[1959년 9월 16일] 제록스 914 복사기의 생방송 시연 및 출시
- 20세기 중반까지 사무실의 문서 복사는 먹지나 등사기 등에 의존하여 극심한 시간과 노동력이 소모되었으며, 이에 체스터 칼슨(Chester Carlson, 1904년-1968년)이 발명한 건식 정전 복사 기술을 상용화하려는 연구가 지속되었다.
- 할로이드 제록스사의 조셉 C. 윌슨(Joseph C. Wilson, 1909년-1971년) 사장은 뉴욕시 셰라톤 호텔에서 생방송 텔레비전 중계를 통해 일반 용지를 사용하는 최초의 상업용 자동 복사기인 '제록스 914(Xerox 914)'를 대중에게 성공적으로 시연하였다.
- 단추 하나로 수초 만에 깨끗한 인쇄본을 복제해 내는 혁신을 선보이며 사무 노동 환경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고, 제록스를 글로벌 IT 대기업으로 급성장시키며 현대 정보 유통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1961-1970년 주요 사건
[1961년 9월 16일] 에스더 허리케인 요오드화은 살포와 스톰퓨리 계획 태동
- 미국 해안을 강타하는 열대성 저기압의 막대한 풍수해를 줄이기 위해, 미국 기상국과 해군은 인공강우 기술을 응용하여 허리케인의 파괴력을 약화시키는 기상 조절 실험을 적극적으로 구상하였다.
- 국립허리케인연구프로젝트(National Hurricane Research Project) 소속 해군 정찰기는 대서양에서 발달한 허리케인 에스더(Hurricane Esther)의 눈 벽에 8개의 요오드화은(Silver iodide) 용기를 투하하여 구름 씨뿌리기를 감행하였다.
- 살포 직후 허리케인의 중심 최대 풍속이 일시적으로 약 10% 감소하는 유의미한 관측 결과를 얻었으며, 이를 계기로 미국 정부가 본격적인 허리케인 인공 조절 연구인 '프로젝트 스톰퓨리(Project Stormfury)'를 공식 출범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1961년 9월 16일] 제2무로토 태풍(낸시)의 오사카 상륙과 참사
- 1961년 9월 서태평양에서 발생한 슈퍼 태풍 낸시(Typhoon Nancy)는 중심기압 882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시속 345km라는 관측 사상 역대 최고 수준의 극단적인 위력을 유지한 채 일본 열도로 북상하였다.
- 무로토곶을 거쳐 중심 세력을 유지한 채 오사카(Osaka) 인근에 상륙한 태풍 낸시는 긴키 지방 일대에 기록적인 폭풍 해일과 돌풍을 일으키며 수많은 가옥을 완파하고 173명의 사망자와 수천 명의 부상자를 냈다.
- 1934년 무로토 태풍에 필적하여 일본에서 '제2무로토 태풍'으로 명명된 이 재난은 오사카만 일대의 방조제 파괴 등 도시 방재의 취약점을 드러냈으며, 일본 정부가 해안 방재 인프라와 고밀도 건축물 내풍 기준을 전면 쇄신하는 계기가 되었다.
[1961년 9월 16일] 파키스탄 우주상층대기연구위원회(SUPARCO) 설립
- 미소 냉전의 우주 경쟁 속에서 파키스탄은 남아시아 지역의 기상 관측 및 고층 대기 과학 연구를 선점하고 국가적 과학기술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독자적인 우주 연구 기구의 창설을 적극 추진하였다.
- 대통령 아유브 칸(Ayub Khan, 1907년-1974년)의 행정명령에 따라 훗날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이론물리학자 압두스 살람(Abdus Salam, 1926년-1996년)을 초대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우주상층대기연구위원회(SUPARCO)를 공식 발족하였다.
- 수파르코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이듬해 남아시아 최초의 관측 로켓 발사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올렸으며, 파키스탄이 중동·이슬람권 국가 중 선도적으로 항공우주 공학 및 통신 위성 개발에 진출하는 제도적 발판이 되었다.
[1963년 9월 16일] 말레이시아 연방 공식 출범과 갈등
- 대영제국의 탈식민화 과정에서 공산주의 반란 세력을 억제하고 동남아시아 영령 식민지들의 안정적인 경제 통합을 이루기 위해, 말라야 연방을 중심으로 한 광역 연방 국가 창설 협상이 지속되었다.
- 툰쿠 압둘 라만(Tunku Abdul Rahman, 1903년-1990년) 총리와 싱가포르의 리콴유(Lee Kuan Yew, 1923년-2015년) 총리 등의 주도로 기존 말라야 연방에 싱가포르, 북보르네오(사바), 사라왁이 공식 통합되어 '말레이시아(Malaysia)' 연방이 정식 탄생하였다.
- 동남아 현대사의 핵심 다민족 연방체가 출범하였으나, 인종 간 갈등과 말레이인 우대 정책(부미푸트라)을 둘러싼 극심한 마찰로 인해 싱가포르가 불과 2년 만인 1965년에 연방에서 전격 축출·독립하는 정치적 파동을 낳았다.
[1966년 9월 16일] 링컨 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개관
- 뉴욕 브로드웨이의 구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이 노후화되자, 도심 문화 재생 프로젝트인 링컨 공연예술 센터 건립 사업의 일환으로 최신식 대극장 이전이 추진되었다.
- 뉴욕 맨해튼 링컨 센터(Lincoln Center)에서 거행된 개관식에서 작곡가 사무엘 바버(Samuel Barber, 1910년-1981년)가 작곡하고 소프라노 레온틴 프라이스(Leontyne Price, 1927년-)가 주연한 오페라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Antony and Cleopatra)》가 세계 초연되었다.
- 첨단 무대 시설과 3,800석의 객석을 갖춘 신 극장의 출범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세계 최정상급 예술 단체로 자리매김하게 했으며, 링컨 센터가 20세기 서양 클래식 공연 예술의 메카로 도약하는 분수령이 되었다.
[1970년 9월 16일] 요르단 국왕 후세인의 군정 선포와 검은 9월 사건
- 제3차 중동전쟁 이후 요르단에 정착한 팔레스타인 페다인 게릴라들이 왕권을 위협하는 한편, 1970년 9월 초 다수의 서방 여객기를 납치해 사막에 억류하고 폭파하는 극단적 도발을 자행하였다.
- 하심 왕가의 생존을 결단한 요르단 국왕 후세인 1세(Hussein of Jordan, 1935년-1999년)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야세르 아라파트(Yasser Arafat, 1929년-2004년)의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세력을 영내에서 무력 척결하기 위한 전쟁을 전격 선언했다.
- 이로써 요르단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간에 피비린내 나는 '검은 9월(Black September)' 내전이 촉발되었으며, PLO가 요르단에서 전면 축출되어 레바논으로 거점을 옮김에 따라 레바논 내전이 발발하는 연쇄적 비극의 단초가 되었다.
1971-1980년 주요 사건
[1975년 9월 16일] 파푸아뉴기니의 호주로부터의 독립 선포
-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독일령 뉴기니를 접수한 호주가 영국령 파푸아와 통합해 통치해 온 파푸아뉴기니 신탁통치령은, 1970년대 호주 정부의 적극적인 탈식민화 정책과 현지 자치 의식 고조에 힘입어 자주독립을 준비하였다.
- 수도 포트모르즈비(Port Moresby)에서 헌법이 공포되고 호주 국기가 내려진 뒤 새 국기가 게양되었으며, 마이클 소마레(Michael Somare, 1936년-2021년)가 초대 총리로 공식 취임하여 파푸아뉴기니의 주권 독립을 전 세계에 선포하였다.
- 수백 개 이상의 부족과 다채로운 고유 언어로 분절되어 있던 멜라네시아 지역에 단일 입헌군주국 체제의 독립 국가가 수립되었으며, 호주의 식민 지배를 청산하고 남태평양 도서 국가들의 자결권을 증진하는 중대한 역사적 이정표가 되었다.
[1975년 9월 16일] 카보베르데·모잠비크·상투메 프린시페의 유엔 동시 가입
- 1974년 포르투갈에서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카네이션 혁명(Carnation Revolution)이 발발하자 포르투갈 신정부는 아프리카 식민지 포기를 선언하였고, 이에 따라 오랜 해방 투쟁을 전개해 온 서아프리카 식민지들이 1975년 잇따라 독립을 달성했다.
- 제30차 유엔 총회(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는 만장일치 결의를 통해 새로이 주권을 획득한 아프리카의 세 신생 독립국인 카보베르데(Cape Verde), 모잠비크(Mozambique), 상투메 프린시페(São Tomé and Príncipe)의 유엔 정식 가입을 공식 승인하였다.
- 수백 년간 지속되었던 포르투갈의 가혹한 식민 제국주의 유산이 해체되었음을 국제사회가 공인한 사건이었으며, 신생 아프리카 국가들이 비동맹 운동과 다자 외교 무대에서 주권국가로서의 발언권을 대폭 확대하는 전기가 되었다.
[1975년 9월 16일] 미코얀 MiG-31 요격기 시제기 초도 비행 성공
- 미국이 저고도 순항 미사일을 개발하자, 소련 방공군은 광대한 시베리아 영공 방위를 위해 '하방 탐색 및 공격(Look-down/Shoot-down)' 능력을 갖춘 차세대 초음속 요격기를 요구했다.
- 미코얀-구레비치(Mikoyan-Gurevich) 설계국의 시제기 Ye-155MP에 탑승한 시험비행 조종사 알렉산드르 페도시토프(Aleksandr Fedotov, 1932년-1984년)는 주코프스키 비행장에서 성공적인 초도 비행을 완수했다.
- 세계 최초로 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해 다목표 동시 교전 능력을 입증한 MiG-31 폭스하운드(MiG-31 Foxhound)는 훗날 소련 방공군의 주력 요격기로 실전 배치되어, 냉전 말기 극북 방공망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군사적 성과를 남겼다.
[1976년 9월 16일] 샤바르시 카라페탼의 예레반 호수 트롤리버스 인명 구조
- 소련의 핀수영 세계 챔피언 샤바르시 카라페탼(Shavarsh Karapetyan, 1953년-)은 평소처럼 아르메니아 예레반 저수지(Yerevan Reservoir) 제방 주변에서 동생과 함께 고강도 달리기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 92명의 승객을 태운 트롤리버스(Trolleybus)가 통제력을 잃고 10미터 수심의 차가운 물속으로 추락하자, 카라페탼은 즉시 뛰어들어 창문을 발로 깨부수고 30회 넘게 잠수하며 20명의 귀중한 생명을 구조해 냈다.
- 오염된 물로 인한 중증 폐렴과 패혈증을 앓아 선수 생명을 마감해야 했으나, 그의 헌신적인 구조 행적은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주며 소련 정부의 '용기 훈장'을 비롯한 최고의 시민 영예로 영원히 기억되었다.
[1976년 9월 16일]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의 '연필의 밤' 학생 납치 참사
- 아르헨티나의 군사 독재자 호르헤 라파엘 비델라(Jorge Rafael Videla, 1925년-2013년) 정권은 '더러운 전쟁(Dirty War)'을 선포하고, 학생 할인 교통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청소년들을 국가 전복 세력으로 규정하였다.
- 군경 합동 특수부대는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라플라타(La Plata) 시내의 가옥들을 급습해 고교생 10명을 강제 납치하였으며, 비밀 수용소에 분산 감금한 채 야만적인 고문과 성폭력을 자행하고 끝내 다수를 살해하였다.
- '연필의 밤(Night of the Pencils)'으로 불린 이 사건은 군부의 극단적인 인권 유린과 강제 실종의 참상을 폭로한 상징적 비극이 되었으며, 훗날 민주화 이후 군부 독재 세력의 반인도적 범죄를 단죄하는 도화선이 되었다.
[1978년 9월 16일] 이란 타바스 대지진 발발과 도시 궤멸
- 이란 중부의 유서 깊은 오아시스 도시 타바스(Tabas)는 지각판이 충돌하는 알보르즈 단층대에 자리 잡고 있었으나, 수백 년간 지진이 드물었던 탓에 대부분의 민가가 지진에 취약한 흙벽돌 구조로 지어져 있었다.
- 규모 7.4(Mw)의 강력한 지진이 도시를 직격하고 메르칼리 진도 IX(파괴적)의 격렬한 흔들림이 엄습하면서, 시가지 전체 건축물이 순식간에 붕괴해 최소 15,000명 이상의 무고한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 도시 기능이 완전히 마비된 대재앙 속에서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Mohammad Reza Pahlavi, 1919년-1980년) 샤 왕정의 무능하고 부실한 구호 대처는 민중의 분노를 폭발시켰고, 이듬해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다.
[1979년 9월 16일] 동독 주민들의 수제 열기구 서독 탈출 성공
- 동독(East Germany) 정권의 철저한 국경 봉쇄와 비밀경찰 슈타지의 감시 체제 속에서, 페터 슈트렐치크(Peter Strelzyk, 1942년-2017년)와 귄터 베첼(Günter Wetzel, 1955년-)은 자유를 찾아 가족과 함께 국경을 넘을 계획을 세웠다.
- 두 가족은 침대 시트와 천 조각을 이어 붙이고 프로판가스 버너를 장착한 거대한 수제 열기구를 극비리에 제작한 뒤, 8명의 가족을 태우고 야밤에 이륙하여 28분간 비행한 끝에 서독 바이에른주 나일라(Naila)에 무사히 착륙하였다.
- 냉전 시기 동독 주민들이 감행한 가장 대담하고 창의적인 탈출극으로 전 세계 언론의 격찬을 받았으며, 동독 정권이 국경 경비 태세를 대폭 강화하고 열기구 제작 원료의 유통을 엄격히 통제하는 계기가 되었다.
1981-1990년 주요 사건
[1982년 9월 16일] 레바논 사브라·샤틸라 난민촌 학살 참사
- 레바논 내전 중 친이스라엘 성향의 차기 대통령 바시르 제마옐(Bachir Gemayel, 1947년-1982년)이 폭탄 테러로 암살당하자, 기독교 마론파 팔랑헤당(Kataeb Party) 민병대는 팔레스타인 진영을 향한 극단적인 복수심을 불태웠다.
- 아리엘 샤론(Ariel Sharon, 1928년-2014년) 국방장관이 지휘하는 이스라엘군의 묵인과 포위망 지원 아래, 엘리 호베이카(Elie Hobeika, 1956년-2002년)의 팔랑헤 민병대는 베이루트 사브라·샤틸라(Sabra and Shatila) 난민촌에 진입하여 사흘간 민간인 수천 명을 학살하였다.
- 무방비 상태의 난민을 잔혹하게 살육한 반인도적 범죄로 국제사회의 거센 지탄을 받았으며, 이스라엘 내부의 대규모 반전 시위와 사법조사위원회 구성을 촉발하여 샤론 국방장관이 불명예 사임하는 후폭풍을 불렀다.
[1987년 9월 16일] 오존층 보호를 위한 몬트리올 의정서 공식 채택
- 1980년대 중반 남극 상공에서 거대한 오존 구멍이 발견되면서, 냉장고 냉매와 헤어스프레이 분무제로 널리 쓰이던 프레온가스 등 염화불화탄소(CFCs) 화합물질에 의한 오존층(Ozone layer) 파괴가 전 지구적 환경 위기로 대두되었다.
-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유엔환경계획(UNEP)의 주도 아래 46개국 정부 대표단은 오존층 파괴 물질의 생산량과 소비량을 단계적으로 동결 및 전면 감축하는 '몬트리올 의정서(Montreal Protocol)'에 정식 서명하였다.
- 인류 역사상 유엔 전 회원국이 비준에 참여한 가장 성공적인 국제 환경 협약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전 지구적 오존층의 점진적 회복을 이끌어내고 향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다자간 협력의 모범적 선례가 되었다.
[1990년 9월 16일] 중국·카자흐스탄 철도 연결과 신유라시아 대륙교 완성
- 중국의 개혁개방 추진과 소련 말기 중앙아시아의 대외 경제 교류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해상 무역로를 대체하여 동아시아와 서유럽 대륙을 철로로 직결하려는 유라시아 육교(Eurasian Land Bridge) 구상이 구체화되었다.
-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알라산커우(Alashankou)역과 카자흐스탄 동부 국경 거점인 도스틱(Dostyk)역을 잇는 철로 궤도 체결 작업이 최종 완공되면서 양국의 광궤와 표준궤 철도망이 역사적으로 하나로 연결되었다.
- 중국 연안의 롄윈강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대륙을 횡단하는 제2 유라시아 대륙교의 핵심 구간이 개통되었으며, 오늘날 유라시아 횡단 화물 열차 운행과 일대일로(Belt and Road) 복합 물류망 구축의 중추적 동맥이 되었다.
1991-2000년 주요 사건
[1992년 9월 16일] 파나마 전 국가원수 마누엘 노리에가의 징역 40년 선고
- 파나마의 군부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Manuel Noriega, 1934년-2017년) 장군은 미국의 지원을 받던 정보 자산이었으나,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과의 결탁 및 반미 노선으로 돌아서면서 1989년 미국의 파나마 침공 작전으로 체포되었다.
-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진행된 본안 공판에서 윌리엄 호벨러(William Hoeveler, 1922년-2017년) 연방판사는 마약 밀매, 갈취, 자금 세탁 등 8개 혐의에 대한 유죄를 확정하고 징역 40년형의 중형을 최종 선고하였다.
- 외국의 전직 국가원수를 자국 사법부에 세워 중형으로 단죄한 미국 역사상 유례없는 판례로 기록되었으며, 국제법상의 주권 침해 논란을 낳는 한편 중남미 마약 카르텔 및 독재 정권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개입 의지를 과시했다.
[1992년 9월 16일] '검은 수요일'과 영국 파운드화의 유럽 환율 메커니즘 탈퇴
- 독일 통일 직후 분데스방크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펴자 마르크화가 급등한 반면, 경제 불황을 겪던 영국은 유럽 환율 메커니즘(ERM) 규정에 묶여 인위적으로 파운드화 가치를 방어해야 하는 한계에 봉착했다.
- 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George Soros, 1930년-)의 대규모 공매도 공격에 맞서 노먼 라몬트(Norman Lamont, 1942년-) 영국 재무장관은 기준금리를 15%까지 인상하며 맞섰으나, 외환보유액 고갈 끝에 패배를 인정하고 ERM 탈퇴를 선언했다.
- '검은 수요일(Black Wednesday)'로 명명된 이 사태로 존 메이저(John Major, 1943년-) 보수당 내각의 경제적 신뢰도는 치명타를 입었으며, 영국 사회 전반에 회의론이 확산되어 유로화(Euro) 단일 통화 도입을 영구 거부하는 결정적 분수령이 되었다.
[1994년 9월 16일] 영국 정부의 아일랜드 분쟁 단체 방송 보도 금지령 해제
- 1988년 마거릿 대처(Margaret Thatcher, 1925년-2013년) 총리의 영국 정부는 무장 테러 단체의 정치적 선전을 차단하기 위해, 아일랜드 공화국군(IRA)과 연계된 아일랜드 민족주의 정당 신페인당(Sinn Féin) 인사들의 직접 육성 방송을 전면 금지했었다.
- IRA의 역사적인 무조건 정전 선언과 제리 아담스(Gerry Adams, 1948년-) 총재의 대화 의지를 확인한 존 메이저(John Major, 1943년-) 총리는 평화 협상의 동력을 살리기 위해 6년간 지속된 방송 보도 규제를 전격 해제하였다.
-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던 족쇄를 풀고 반군 진영과의 공식 정치 대화를 제도적으로 열어젖힌 조치였으며, 수십 년간 이어진 북아일랜드 분쟁(The Troubles)을 끝내고 1998년 벨파스트 평화협정으로 나아가는 핵심 디딤돌이 되었다.
[1996년 9월 16일]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의 STS-79 임무 발사
- 냉전 종식 후 미·러 양국은 우주 탐사 협력을 증진하고 차세대 국제우주정거장(ISS) 건설의 기반을 닦기 위해 '셔틀-미르 프로그램(Shuttle-Mir program)'을 공동으로 추진하였다.
- 윌리엄 레디(William Readdy, 1952년-) 선장이 지휘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Space Shuttle Atlantis)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어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Mir)와의 도킹 궤도에 올랐다.
- 애틀랜티스호는 우주비행사 섀넌 루시드(Shannon Lucid, 1943년-)를 성공적으로 지구로 복귀시키는 등 1.8톤의 물자를 보급하였으며, 미·러 간 유인 우주 협력 체계를 공고히 다지는 역사적 이정표가 되었다.
21세기(2001-2100년) 주요 사건
2001-2010년 주요 사건
[2004년 9월 16일] 허리케인 이반의 미국 앨라배마주 상륙
- 2004년 9월 초 카리브해를 지나며 카테고리 5등급까지 발달했던 초대형 허리케인 이반(Hurricane Ivan)은 멕시코만을 가로지르며 미국 남부 해안 전역에 막대한 풍수해 공포를 몰고 왔다.
- 시속 195km에 달하는 3등급 세력으로 약화되었으나 여전히 위협적인 상태였던 이반은 앨라배마주 걸프쇼어스(Gulf Shores)에 공식 상륙하여 기록적인 폭풍 해일과 토네이도를 연쇄적으로 일으켰다.
- 이 재난으로 미국 남동부에서만 200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물적 피해와 수십 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미국 연방정부의 해안 제방 방재 및 국립허리케인센터(NHC)의 대피 경보 시스템을 전면 보강하는 계기가 되었다.
[2005년 9월 16일] 카모라 마피아 두목 파올로 디 라우로 체포
- 이탈리아 나폴리를 근거지로 둔 범죄 조직 카모라(Camorra) 내부에서는 마약 밀매 독점권을 둘러싸고 디 라우로 파벌과 분리주의 분파 사이에 100명 이상이 희생된 피비린내 나는 '스캄피아 분쟁(Scampia feud)'이 지속되었다.
- 수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오던 디 라우로 클랜의 최고 수괴 파올로 디 라우로(Paolo Di Lauro, 1953년-)는 나폴리 북부의 한 은신처에서 잠복 중이던 카라비니에리(Carabinieri) 군경 특수대에 의해 전격 체포되었다.
- 나폴리 범죄 조직망을 장악했던 거물 두목이 단죄되면서 조직의 잔혹한 마약 카르텔 지배력이 급격히 약화되었으며, 이탈리아 사법 당국이 남부 마피아 범죄 조직 척결에 거둔 결정적인 수사적 승리로 평가받았다.
[2007년 9월 16일] 원투고 항공 269편 푸껫 착륙 참사
- 태국의 저비용 항공사 원투고 항공(One-Two-Go Airlines) 소속 맥도넬 더글러스 MD-82 여객기는 방콕 돈므앙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대표적 휴양지인 푸껫 국제공항(Phuket International Airport)으로 향하고 있었다.
- 폭우와 강한 윈드시어 속에서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하던 항공기는 복행(Go-around) 조작에 실패한 채 활주로를 벗어나 제방과 수목에 충돌하며 대폭발을 일으켜 탑승자 130명 중 90명이 참변을 당했다.
- 조사 결과 조종사의 과도한 비행 근무 시간과 항공사의 부실한 안전 관리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으며, 이를 계기로 태국 민간항공청이 저비용 항공사 전반의 운항 규정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해당 항공사의 면허를 취소하였다.
[2007년 9월 16일] 블랙워터 사의 바그다드 니수르 광장 민간인 학살
- 이라크 전쟁(Iraq War) 이후 미국 국무부 외교관들의 경호를 담당하던 민간 군사 기업 블랙워터 월드와이드(Blackwater Worldwide) 용병들은 치외법권적 지위를 누리며 현지에서 잦은 무력 충돌을 야기하고 있었다.
- 바그다드 서부 니수르 광장(Nisour Square)을 통과하던 무장 경호원들은 비무장 민간 차량을 향해 폭탄 테러 차량으로 오인했다는 구실로 무차별 소총 사격과 유탄 발사를 가해 무고한 시민 17명을 사살하였다.
- 이 참사는 이라크 전역에 거센 반미 시위를 촉발하고 민간 용병의 전쟁 범죄에 대한 국제적 공분을 불렀으며, 미 정부가 경호 계약을 해지하고 가해자들을 사법 처리함과 동시에 미국의 이라크 내 주권 이양을 앞당기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2011-2030년 주요 사건
[2013년 9월 16일] 워싱턴 해군 병기창 총기 난사 사건
- 미 해군 예비역이자 국방 정보통신 계약업체 직원이었던 아론 알렉시스(Aaron Alexis, 1979년-2013년)는 극심한 편집증과 청각 환각 등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으나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 기밀 구역 출입 권한을 유지하고 있었다.
- 산탄총을 소지하고 워싱턴 D.C. 해군 병기창(Washington Navy Yard) 제197호 해군해상체계사령부 건물에 난입한 범인은 사무실 복도에서 무차별 조준 사격을 감행하여 무고한 군무원과 민간인 12명을 살해하였다.
- 출동한 특수대응팀과의 치열한 총격전 끝에 범인은 현장에서 사살되었으며, 이 참사를 계기로 미국 연방 국방부는 전 군사 기지의 보안 출입 자격 심사 및 군 계약직 인력에 대한 정신건강 검증 절차를 대대적으로 쇄신하였다.
[2014년 9월 16일] ISIL의 시리아 코바니 총공세 개시
- 시리아 내전의 대혼란 속에서 이라크와 시리아 북부를 장악한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IL)는 터키 국경 일대를 완전히 장악하고 칼리프 제국의 영토를 연결하기 위해 쿠르드족 요충지 공략을 획책하였다.
- 중화기와 탱크를 앞세운 ISIL 군세는 시리아-터키 접경의 쿠르드 자치 거점 도시 코바니(Kobani)를 향해 삼면에서 파상 공세를 퍼부으며 수백 개의 외곽 마을을 단숨에 유린하고 시가지 포위에 돌입하였다.
- 쿠르드 인민수비대(YPG)의 결사항전과 미국의 주도 하에 결성된 국제 동맹군의 대대적인 공습 지원이 맞물리면서 수개월간의 처절한 공방전 끝에 ISIL의 팽창 세력을 꺾은 시리아 전선의 결정적 분수령이 되었다.
[2015년 9월 16일] 칠레 이야펠 대지진 발발
- 태평양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속해 나스카판과 남미판의 충돌이 빈번한 칠레 중부 해역에서는 막대한 지각 에너지가 장기간 누적되며 거대한 규모의 해구형 역단층 지진 발생 위험이 고조되어 있었다.
- 코킴보주 이야펠(Illapel) 서북서쪽 해역에서 규모 8.3(Mw)의 초대형 강진이 발생하여 최대 4.5m의 쓰나미가 해안가를 덮쳤으며, 강렬한 진동이 안데스산맥을 넘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전파되었다.
-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16명이 목숨을 잃었으나 신속한 100만 명 대피 명령과 엄격한 내진 설계 규범 덕분에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였으며, 전 세계 지진 위험국들의 모범적인 방재 및 해일 경보 대응 사례로 평가받았다.
2021-2030년 주요 사건
[2021년 9월 16일] 중국 쓰촨성 루현 지진 발생
- 칭하이-티베트 고원의 동쪽 경계부에 위치한 중국 쓰촨성 분지 일대는 복잡한 단층선이 발달하여 역사적으로 잦은 지진 활동과 지각 변형 스트레스가 집중되는 대표적인 지진 다발 구역이었다.
- 쓰촨성 루저우시 루현(Lu County)에서 진원 깊이 10km의 규모 6.0(Mw) 천발지진이 새벽에 기습적으로 발생하여 가옥 수백 채가 완파되고 건물 잔해가 도로를 덮치면서 주민 3명이 숨지고 88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다.
- 지진 발생 직후 중국 국가응급관리부가 2급 재난 구호 태세를 가동하여 수만 명의 이재민을 긴급 대피시켰으며, 셰일가스 시추 등 수압파쇄 공법이 유발 지진을 촉발했을 가능성에 대한 지질학적 논쟁과 규제 검토를 불러일으켰다.
[2021년 9월 16일] 인스퍼레이션4 발사와 순수 민간 궤도 비행 성공
- 국가 정부 기관 소속의 전문 우주비행사 중심이었던 전통적 우주 탐사 영역을 넘어,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상업 지구 궤도 비행 시대를 개척하려는 민간 우주 기업의 대담한 프로젝트가 추진되었다.
-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Jared Isaacman, 1983년-)이 이끄는 일반인 승조원 4명을 태운 스페이스X(SpaceX)의 크루 드래곤(Crew Dragon) 우주선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컨 9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 정부 우주비행사 없이 순수 민간인만으로 구성된 인류 역사상 최초의 궤도 우주비행(Orbital spaceflight)을 완수하였으며, 세인트 주드 아동 연구 병원을 위한 대규모 자선 모금과 함께 민간 상업 우주 관광의 새 지평을 열었다.
[2022년 9월 16일] 미얀마 레옛콘 학교 공습 학살 참사
- 2021년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한 미얀마 군사정권(Tatmadaw)은 민주화 저항 세력인 국민방위군(PDF)을 소탕한다는 명목을 내세워 사가잉(Sagaing) 관구 등 반군 통제 지역에 대한 무차별 초토화 작전을 감행하고 있었다.
- 군부 소속 Mi-35 공격 헬기 2대가 레옛콘(Let Yet Kone) 마을의 불교 사원 부설 초등학교 건물을 향해 1시간 동안 무차별 로켓과 기총 사격을 퍼부었고, 지상 보병대가 진입하여 총격을 가해 어린이 8명을 포함한 민간인 13명을 학살했다.
- 무방비 상태의 아동들을 겨냥한 군부의 반인도적 잔학 행위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으며, 미얀마 군사정권의 전쟁범죄를 규탄하고 민주 진영의 시민 불복종 무장 항쟁을 한층 격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2022년 9월 16일] 마흐사 아미니 의문사와 이란 여성 자유 시위 촉발
-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신정 독재 체제 아래에서 여성들의 복장 규정을 단속하는 지도 순찰대(도덕경찰)는 히잡을 불량하게 착용했다는 이유로 22세의 쿠르드계 여성 마흐사 아미니를 강제 체포하였다.
- 테헤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마흐사 아미니(Mahsa Amini, 1999년-2022년)는 경찰의 폭행으로 뇌출혈과 혼수상태에 빠진 끝에 카스라 병원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였으며, 유족의 진상 규명 요구 속에 사망 사실이 공식 확인되었다.
- 그녀의 비극적인 죽음은 "여성, 삶, 자유"를 외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폭발하여 이란 1979년 혁명 이후 신정 체제를 가장 강력하게 뒤흔든 전국적 민중 항쟁이자 전 세계적 연대 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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