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8년, 낭트칙령, Edict of Nantes

【1598년, 낭트칙령, Edict of Nantes】

 

프랑스의 칼빈주의자들은 위그노(Huguenots)라고 불려졌다. 1555년에 파리의 위그노 교회가 하나가 설립되었다. 그러나 4년 후인 1559년에는 40만 신도로 늘어났다. 이 해 그들은 파리에서 제1차 총회(general synod)를 개최했으며, 앙트완느(Antoine de la Roche Chandieu)가 작성한 칼빈주의 신조를 채택했으며, 칼빈의 교회론에 근거한 헌법을 채택했다. 1560년대 초에는 2,000개 정도의 위그노 교회가 있었고 교인은 1백 50만 명으로 늘어났다. 위그노의 다수는 장인이나 전문 직종에 종사하는 자들이었으며, 귀족들도 참여했다. 또한 수도사들과 사제들도 참여했으며, 학교들과 대학들이 위그노 운동의 중심이되었다.

 

1559년 국왕 앙리 2세가 죽고 그의 아들인 프랑수아 2세가 즉위했다. 프랑수아 2세는 스코틀랜드의 여왕인 메리(Mary of Scots)의 남편이었다. 스코틀랜드의 여왕이자 프랑스의 왕후인 메리는 스코틀랜드의 국왕인 제임스 5세와 프랑스 귀즈 가문의 로레인의 메리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메리의 삼촌들인 귀즈(Guise) 가문이 궁정에서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되었다. 귀즈 가문은 로레인 출신이었으므로 프랑스 귀족들은 그들을 외국인으로 취급했다. 귀즈 가문은 열성적인 가톨릭 집안이었다. 귀즈 가문에는 두 형제가 있었는데 하나는 로레인의 추기경이며 랭스(Reims)의 대주교인 샤를이었고, 다른 하나는 귀즈의 공작이며 군인인 프랑수아였다.

 

이 귀즈 가문에 맞서는 귀족 가문은 부르봉(Bourbon) 가문이었다. 형은 나바르(Navarre)의 왕인 안트완느(Antonine of Vendom)였고, 동생은 콩드(Conde)의 영주 루이였다. 또한 샤티용(Chatillon) 가문도 귀즈 가문에 맞섰다. 샤티용 가는 가스파르(Gaspard de Coligny)가 이끌었다. 이들은 왕권의 권력 집중을 막기 위해 위그노 신앙을 받아들였다.

 

1560년 12월 5일 프랑수아 2세가 죽고 그를 이어 그의 동생인 샤를 9세가 11세의 나이에 즉위했다. 국왕의 어머니는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의 캐드린이었다. 캐드린은 자기와 자기 아들들을 위해 프랑스에서 왕권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노력했다. 왕후가 가톨릭이 강해지면 개신교도들을 지원하고 개신교도가 강해지면 가톨릭을 지원하고 하는 가운데서 프랑스에서는 모두 8차례의 종교 전쟁이 일어났다. 1562년에는 칙령을 내려 성벽에 있는 도시 이외에는 위그노 예배를 허락하였다. 그러자 가톨릭이 반발하여 세 차례 내전이 일어났다. 1570년에는 평화조약이 체결되어 귀족에게는 신앙의 자유를 주고, 각 주에 두 곳을 위그노 예배처로 인정해 주며, 네 도시를 위그노의 도시로 인정해주었다. 그러나 1572년 성 바돌로매 축일에 대학살이 일어났다. 캐드린이 개신교도들이 강화되자 가톨릭으로 하여금 개신교도들을 탄압하도록 허락한 것이다. 이 대학살로 8,000명 정도의 위그노가 죽었다. 그래서 다시 내전이 일어나 다섯 차례의 전쟁이 있었다.

 

1589년 7월 도미닉 수도회의 평신도인 클레망(Jacques Clement)이 앙리 3세를 암살했다. 이 후에는 위그노인 앙리 4세가 국왕이 되었다. 앙리 4세(재위 1589-1610)는 메디치 가문의 캐드린의 사위였다. 그는 왕이 되기 위해 가톨릭으로 개종하였으나, 왕이 되고 난 뒤에는 개신교도들에게 관용 정책을 실시하였다. 

[앙리 4세]

1598년 낭트 칙령을 발표하여 위그노들에게 종교 자유를 주었다. 낭트 칙령에서는 위그노에게도 공직을 맡을 수 있게 했으며, 위그노의 예배를 허용했으며, 위그노의 자녀들에게 가톨릭적 교육을 강요할 수 없게 했으며, 요새화된 성읍을 보유할 수 있게 했다.

 

[참고] 이양호, “프랑스의 종교개혁”, 「신학과 교회」 제7호, 2017년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