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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5일 화요일

[오늘의 역사] 9월 15일의 역사


6세기(501-600년) 주요 사건

[533년 9월 15일] 벨리사리우스의 카르타고 입성과 반달 왕국 몰락

  • 동로마 제국(Byzantine Empire)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Justinian I, 482년-565년)는 과거 로마의 서방 고토를 회복하고자 반달 왕국(Vandal Kingdom) 정벌을 명령하고 명장 벨리사리우스(Belisarius, 500년경-565년)에게 원정군을 맡겼다.
  • 아드 데키뭄 전투(Battle of Ad Decimum)에서 국왕 겔리메르(Gelimer, 480년경-553년)의 군대를 격파한 벨리사리우스는 약탈을 엄금하며 군기를 유지한 채 북아프리카의 중심 도시 카르타고(Carthage)에 무혈 입성하였다.
  • 1세기 가까이 지속되었던 게르만계 반달족의 지배가 무너지며 북아프리카가 동로마 제국의 통치권으로 복귀하였고, 지중해 전역을 재통합하려는 황제의 정복 사업이 본격화되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7세기(601-700년) 주요 사건

[608년 9월 15일] 교황 보니파시오 4세의 축성과 즉위

  • 전임 교황 보니파시오 3세의 선종 이후 동로마 제국 황제의 공식 승인이 10개월 가까이 지연되면서, 로마 교황청은 최고 지도자의 공백으로 인한 극심한 교회 행정 혼란을 겪고 있었다.
  • 콘스탄티노폴리스의 비잔티움 황제 포카스(Phocas, 547년-610년)가 인준 칙령을 내리자, 베네딕토회 출신의 덕망 높은 성직자 보니파시오 4세(Boniface IV, 550년경-615년)가 로마에서 제67대 교황으로 장엄하게 축성되었다.
  • 즉위 후 교황청을 수도원적 청빈 체제로 쇄신하고 황제와의 유대를 강화하였으며, 고대 이교 건축물인 판테온(Pantheon)을 가톨릭 성당으로 축성하여 보존하는 등 로마 기독교 문화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10세기(901-1000년) 주요 사건

[994년 9월 15일] 오론테스 전투와 파티마 왕조의 승리

  • 북시리아와 알레포의 패권을 장악하려는 시아파 파티마 왕조(Fatimid Caliphate)의 팽창에 맞서, 동로마 제국(Byzantine Empire)은 보호국인 함단 왕조(Hamdanid dynasty)를 지원하기 위해 안티오키아의 군대를 급파하였다.
  • 오론테스강(Orontes River) 인근에서 튀르크계 명장 만주타킨(Manjutakin, 생몰년 미상)이 이끄는 파티마군은 도하를 감행하여 미카일 부르체스(Michael Bourtzes, 930년경-996년)의 동로마 군세를 궤멸시키고 5천 명 이상을 전사시켰다.
  • 동로마 제국의 동방 방어선이 일거에 붕괴하고 부르체스 장군이 해임되었으며, 위기를 느낀 황제 바실리오스 2세(Basil II, 958년-1025년)가 직접 대군을 이끌고 시리아 구원 친정에 나서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15세기(1401-1500년) 주요 사건

[1440년 9월 15일] 질 드 레의 체포와 연쇄 살인 기소

  • 백년전쟁(Hundred Years' War) 당시 잔 다르크의 전우이자 프랑스 원수로 추앙받던 대귀족 질 드 레(Gilles de Rais, 1405년-1440년)는 은퇴 후 연금술과 흑마술에 집착하며 자신의 영지 내에서 수많은 아동을 연쇄 납치하였다.
  • 지역 주민들의 원성과 실종 정황을 포착한 낭트의 주교 장 드 말레스트루아(Jean de Malestroit, 1375년-1443년)가 공식 기소장을 발부하자, 브르타뉴 공국의 관헌들이 그의 거성으로 진입하여 신병을 전격 확보하였다.
  • 재판 과정에서 수백 명에 달하는 소년들을 유린하고 살해한 인류 초기 연쇄 살인의 엽기적 행각이 낱낱이 드러났으며, 프랑스 귀족 특권층이라도 반인륜적 흉악 범죄 앞에서는 사법적 단죄를 피할 수 없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 되었다.

16세기(1501-1600년) 주요 사건

[1530년 9월 15일] 소리아노의 성 도미니코 기적 성화 출현

  •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Calabria)의 척박한 산간 지대에 자리 잡은 소리아노 칼라브로(Soriano Calabro)의 도미니코 수도회(Dominican Order)는 수도원 운영과 지역 신앙 전파에 커다란 난관을 겪고 있었다.
  • 수도원의 수사 로렌초 다 그로타페라타(Lorenzo da Grottaferrata, 생몰년 미상)에게 성모 마리아가 발현하여 수도회 창립자인 성 도미니코(Saint Dominic, 1170년-1221년)의 모습을 담은 초자연적 성화를 건네주었다.
  • 인간의 붓질로 그리지 않은 기적의 성화로 공인받으며 유럽 전역의 순례 성지로 거듭났으며, 로마 가톨릭교회(Roman Catholic Church)가 1644년부터 1912년까지 공식 전례 축일로 제정해 신심을 기리는 계기가 되었다.

[1556년 9월 15일] 전 신성 로마 황제 카를 5세의 스페인 귀환

  • 해가 지지 않는 대제국을 다스리던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카를 5세(Charles V, 1500년-1558년)는 지속된 종교 내전과 통풍을 비롯한 극심한 질병으로 인해 통치에 깊은 피로를 느끼고 퇴위를 결심하였다.
  • 아들 펠리페 2세(Philip II, 1527년-1598년)와 동생 페르디난트 1세(Ferdinand I, 1503년-1564년)에게 제국을 분할 승계한 뒤, 네덜란드의 플리싱언(Vlissingen) 항구를 떠나 스페인 본토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 절대 권력을 스스로 내려놓고 유스테 수도원(Monastery of Yuste)에 은거하며 여생을 마감하였으며, 단일 합스부르크 가문이 오스트리아와 스페인 두 갈래로 영구 분리되어 근대 유럽 외교 구도가 재편되는 분수령이 되었다.

18세기(1701-1800년) 주요 사건

[1762년 9월 15일] 시그널힐 전투와 영국의 뉴펀들랜드 탈환

  • 7년 전쟁(Seven Years' War) 말기 전황이 불리해진 프랑스는 평화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하고자 영국령 뉴펀들랜드(Newfoundland)의 항구 거점인 세인트존스(St. John's)를 기습 점령하였다.
  • 영국 육군의 윌리엄 앰허스트(William Amherst, 1732년-1781년) 중령은 악천후를 뚫고 상륙작전을 펼친 뒤,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시그널힐(Signal Hill) 고지의 프랑스 주둔군을 기습 돌격으로 격파하였다.
  • 이는 7년 전쟁 북미 전역에서 치러진 사실상 마지막 군사 충돌로 기록되었으며, 프랑스 수비대가 완전 항복함으로써 영국이 북대서양 어업 기지와 캐나다 동부 해안에 대한 절대적 통제권을 영구히 굳히는 계기가 되었다.

[1776년 9월 15일] 킵스베이 상륙작전과 영국군의 맨해튼 장악

  • 롱아일랜드 전투 패배 후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1732년-1799년) 장군이 이끄는 미국 대륙군(Continental Army)은 포위 위협을 피해 뉴욕시가 위치한 맨해튼섬 남부에서 철수 작전을 서두르고 있었다.
  • 영국군 사령관 윌리엄 하우(William Howe, 1729년-1814년) 장군은 5척의 전열함이 퍼붓는 맹렬한 함포 사격을 앞세워 맨해튼 동쪽 킵스베이(Kip's Bay)에 정예 병력을 기습 상륙시키고 미군 방어선을 단숨에 붕괴시켰다.
  • 대륙군은 맨해튼 남부의 통제권을 완전히 상실한 채 북부 할렘으로 퇴각하였으며, 뉴욕시는 전쟁이 종결되는 1783년까지 영국군의 전략적 본부이자 왕당파의 핵심 점령지로 전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1789년 9월 15일] 미국 외무부의 국무부 개편 및 권한 확대

  • 갓 출범한 미국 연방정부는 외교 업무 전담을 위해 1789년 7월 '외무부(Department of Foreign Affairs)'를 설치했으나, 내무 행정과 국새 관리 등 다양한 국내 국정 사무를 총괄할 정부 기구가 절실히 필요했다.
  • 미국 연방의회(United States Congress)는 관련 법령을 개정하여 해당 부처의 명칭을 '국무부(Department of State)'로 공식 변경하고, 국내 법률 공포와 인장 보관 등의 광범위한 내무 관장 업무를 추가 부여하였다.
  • 초대 국무장관으로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1743년-1826년)이 임명되었으며, 외교 정책의 최고 사령탑이자 미국 행정부 내에서 서열 1위의 수석 내각 부처로서의 제도적 위상을 확고히 정립하였다.

[1794년 9월 15일] 복스텔 전투와 아서 웰즐리의 첫 실전 참전

  • 프랑스 혁명 전쟁(French Revolutionary Wars) 중 플랑드르 전역(Flanders Campaign)에서 영국-네덜란드 동맹군은 진격하는 프랑스 혁명 공화국 군대의 강력한 공세에 밀려 심각한 전략적 수세에 몰려 있었다.
  • 복스텔(Boxtel)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 중 제33보병연대장 아서 웰즐리(Arthur Wellesley, 1769년-1852년) 중령은 생애 첫 실전에 투입되어, 혼란에 빠진 동맹군 주력 부대의 질서정연한 후퇴를 성공적으로 엄호하였다.
  • 비록 교전은 패배로 끝났으나 군수 보급과 연합 지휘 체계의 결함을 몸소 절감하며 전략적 안목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고, 훗날 웰링턴 공작(Duke of Wellington)으로서 나폴레옹을 격파하는 군사적 밑거름이 되었다.

[1795년 9월 15일] 영국의 네덜란드령 케이프 식민지 점령

  • 프랑스 혁명 전쟁 중 프랑스가 네덜란드를 점령하고 위성국인 바타비아 공화국(Batavian Republic)을 수립하자, 영국은 동인도 항로의 핵심 기항지가 프랑스의 통제권에 들어갈 것을 깊이 우려하였다.
  • 조지 엘핀스톤(George Elphinstone, 1746년-1823년) 제독과 제임스 크레이그(James Craig, 1748년-1812년) 장군이 지휘하는 영국 원정군은 메이젠버그 전투 이후 남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을 포위하고 네덜란드 수비대의 공식 항복을 받아냈다.
  • 이 점령으로 영국은 인도양 무역 항로의 전략적 요충지를 확고하게 장악하였으며, 훗날 1814년 런던 협약을 거쳐 남아프리카 일대에 광대한 대영제국 식민 지배 체제를 수립하는 결정적인 초석이 되었다.

19세기(1801-1900년) 주요 사건

1811-1820년 주요 사건

[1812년 9월 15일] 나폴레옹 대육군의 모스크바 크렘린 입성

  • 러시아 원정(French invasion of Russia)을 감행한 프랑스 제1제국의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Napoleon Bonaparte, 1769년-1821년)는 모스크바 시내를 접수한 직후 러시아 차르의 상징적 권부인 크렘린궁으로 진군하였다.
  • 나폴레옹과 군 수뇌부는 승리를 자신하며 크렘린(Kremlin) 궁전에 입성하여 본부를 설치하였으나, 러시아군과 시민들이 퇴각하며 도시 전역에 지른 모스크바 대화재가 맹렬히 번지며 궁전 턱밑까지 불길에 휩싸였다.
  • 러시아의 굴복을 받아내려던 전략적 구상은 수포로 돌아갔고, 프랑스군은 보급도 없는 잿더미 속에서 고립된 채 참혹한 겨울철 퇴각을 감행하며 대육군(Grande Armée) 궤멸과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1812년 9월 15일] 해리슨 요새 구원 보급대의 협곡 피습 사건

  • 미영 전쟁(War of 1812) 초기 인디애나 준주에서 테쿰세(Tecumseh, 1768년경-1813년)를 따르는 아메리카 원주민 연합 전사들이 해리슨 요새(Fort Harrison)를 포위하자, 미군은 주둔군을 구원하기 위해 식량과 탄약을 급파하였다.
  • 제임스 브래드포드(James Bradford, 생몰년 미상) 중위가 이끄는 두 번째 마차 보급 수송대는 내로우스(The Narrows) 협곡 길목을 통과하던 중 매복해 있던 포타와토미족(Pottawatomie) 전사들의 기습 총격을 받아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다.
  • 이 전투로 프런티어 요새의 보급선이 차단되면서 서부 전선의 군사적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으나, 미 육군이 대규모 민병대를 소집해 반격에 나서며 북서부 국경 지대에 대한 통제권을 공고히 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1813년 9월 15일] 팔괘교도의 자금성 습격과 계유지변 발발

  • 청나라(Qing dynasty) 후기 백련교 계통의 비밀결사인 천리교(천리교/팔괘교) 지도자 임청(Lin Qing, 1770년-1813년)은 사회적 혼란과 만주족 지배층에 대한 민중의 반감을 기회로 삼아 무력 정변을 획책하였다.
  • 가경제(Jiaqing Emperor, 1760년-1820년)가 피서산장으로 순행을 떠나 황궁이 비어 있던 날, 황궁 내시들과 내통한 200여 명의 신도들이 무기를 숨긴 채 베이징 자금성(Forbidden City)으로 난입하여 치열한 백병전을 벌였다.
  • 황자 민녕(훗날의 도광제)의 활약과 근위대의 진압으로 난은 실패로 끝났으나, 황궁의 심장부가 대낮에 뚫리며 청 조정의 극심한 기강 해이와 군사적 무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계유지변(癸酉之變)으로 기록되었다.

[1816년 9월 15일] 영국 해군 화이팅 호의 둠바 모래톱 좌초

  • 나폴레옹 전쟁 직후 영국 왕립 해군(Royal Navy)은 연안 치안과 밀수 단속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범장 스쿠너함 화이팅 호(HMS Whiting)를 콘월(Cornwall)주 연안 해역에 배치하여 순찰 임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 존 셰필드(John Sheffield, 생몰년 미상) 대위의 지휘 아래 패드스토우 항구로 진입하던 화이팅 호는 거센 조류와 돌풍에 휩쓸려 항구 입구의 악명 높은 모래톱인 둠바(Doom Bar)에 선체가 얹히며 심각하게 좌초되었다.
  • 선원들은 전원 안전하게 구조되었으나 선체 파손이 심해 끝내 인양에 실패하고 난파선으로 폐기되었으며, 이 사고는 영국 해군이 콘월 해역의 위험 수로 표지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해상 안전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다.

[1820년 9월 15일] 리스본의 입헌주의 혁명과 포르투갈 헌정사 개막

  • 나폴레옹 침공 이후 왕실이 브라질로 피난한 상태에서 영국 섭정 세력의 군정 통치로 민중과 군대의 불만이 극에 달하자, 포르투(Porto)에서 시작된 자유주의 군사 봉기의 열기가 수도 리스본(Lisbon)으로 번져나갔다.
  • 리스본 주둔 육군 장교들과 시민들은 시청사 광장에 집결하여 혁명 동참을 선언하고 영국의 장교단을 무혈 축출한 뒤, 임시 정부(Junta)를 조직하여 입헌군주제 도입과 헌법 제정을 전격 요구하였다.
  • 이로써 포르투갈 1820년 자유주의 혁명(Liberal Revolution of 1820)이 전국적으로 승리하였고, 국왕 주앙 6세(John VI, 1767년-1826년)의 본국 귀환과 1822년 근대 헌법 제정으로 이어지며 절대군주정 체제가 공식 종식되었다.

1821-1830년 주요 사건

[1821년 9월 15일] 과테말라 도독부의 스페인 식민 독립 선언

  • 멕시코 독립 전쟁의 성공과 이괄라 계획(Plan of Iguala)의 확산 소식이 전해지자, 중미 전역을 관할하던 스페인 제국의 과테말라 도독부(Captaincy General of Guatemala) 내부에서도 독립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고조되었다.
  • 도독부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소집된 고위 관료와 귀족 회의에서 가비노 가인사(Gabino Gaínza, 1753년-1829년) 임시 도독의 주재 하에 스페인 왕정으로부터의 완전한 결별을 선포하는 독립 선언서가 공식 서명되었다.
  • 이 선언으로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등 중미 5개국이 식민 통치에서 벗어났으며, 단기 멕시코 제국 합병을 거쳐 중앙아메리카 연방공화국(Federal Republic of Central America)을 수립하는 모태가 되었다.

[1830년 9월 15일] 리버풀-맨체스터 철도 개통과 윌리엄 허스키슨 사고사

  • 산업혁명의 핵심 방직 도시인 맨체스터와 국제 무역항 리버풀 간의 물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조지 스티븐슨(George Stephenson, 1781년-1848년)이 설계한 세계 최초의 근대식 상업 복선 철도가 공식 완공되었다.
  • 성대한 개통식 도중 웰링턴 총리와 대화하기 위해 선로에 내려서 있던 전 통상부 장관이자 하원의원 윌리엄 허스키슨(William Huskisson, 1770년-1830년)이 접근하던 증기기관차 로켓호(Rocket)에 치여 중상을 입고 당일 사망했다.
  • 대중에게 대대적으로 보도된 사상 최초의 여객 철도 사망 사고라는 오점을 남겼으나, 철도의 독보적인 속도와 대량 수송 능력이 입증되며 영국 전역과 유럽 대륙에 철도 건설 광풍을 촉발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1831-1840년 주요 사건

[1835년 9월 15일] 찰스 다윈과 비글호의 갈라파고스 제도 도착

  • 영국 해군의 측량선 비글호(HMS Beagle)는 남아메리카 남단 해안선과 태평양 도서 지역의 정밀 수로 측량을 완수하기 위해 로버트 피츠로이(Robert FitzRoy, 1805년-1865년) 함장의 지휘 아래 탐사 항해를 지속하고 있었다.
  • 무보수 박물학자로 동승한 찰스 다윈(Charles Darwin, 1809년-1882년)을 태운 비글호는 남아메리카 대륙 서쪽의 외딴 군도인 갈라파고스 제도(Galápagos Islands)의 최동단 채텀섬(현재의 산크리스토발섬)에 처음으로 닻을 내렸다.
  • 다윈은 이곳에서 섬마다 미세하게 분화된 고유 핀치새와 거북의 형태를 채집·관찰하며 지리적 격리와 환경 적응의 상관관계를 통찰하였고, 생물학계를 뒤흔든 진화론(Theory of Evolution)을 정립하는 결정적 단서를 얻었다.

1861-1870년 주요 사건

[1862년 9월 15일] 하퍼스페리 전투와 남군의 병기창 점령

  • 미국 남북 전쟁(American Civil War) 메릴랜드 전역 중 북부 침공에 나선 남군 총사령관 로버트 E. 리(Robert E. Lee, 1807년-1870년) 장군은 배후 보급로를 위협하는 연방군의 하퍼스페리(Harpers Ferry) 수비대를 제거하고자 했다.
  • 스톤월 잭슨(Stonewall Jackson, 1824년-1863년) 소장이 지휘하는 남군 정예대는 마을을 둘러싼 세 고지를 선점하고 맹렬한 십자 포격을 퍼부어 딕슨 마일스(Dixon Miles, 1804년-1862년) 대령의 북군 1만 2천여 명을 완전히 굴복시켰다.
  • 이는 남북전쟁 기간 중 남군이 단일 교전에서 거둔 최대 규모의 포로 생포 전과로 기록되었으며, 남군은 막대한 소총과 대포를 노획한 뒤 사흘 뒤 벌어진 최대 격전인 앤티덤 전투(Battle of Antietam) 본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1871-1880년 주요 사건

[1873년 9월 15일] 프랑스 전쟁 배상금 완납과 독일 제국군 완전 철수

  • 프로이센-프랑스 전쟁(Franco-Prussian War)에서 참패한 프랑스 제3공화국은 프랑크푸르트 조약에 따라 독일 제국에 50억 프랑이라는 막대한 전쟁 배상금을 완납할 때까지 본토 내 제국군의 주둔을 감수해야만 했다.
  • 아돌프 티에르(Adolphe Thiers, 1797년-1877년) 대통령의 애국 공채 발행과 전 국민적 모금에 힘입어 기한보다 훨씬 빠르게 배상금 전액이 완납되자, 베르됭(Verdun) 요새에 주둔하던 독일 제국 육군(Imperial German Army)이 프랑스 국경을 넘어 전원 철수했다.
  • 프랑스는 패전 2년 만에 국가 주권과 영토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회복하였으나, 알자스-로렌의 상실로 인한 깊은 복수심(Revanchism)은 지워지지 않아 제1차 세계 대전으로 이어지는 양국 간 적대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1891-1900년 주요 사건

[1894년 9월 15일] 평양성 전투와 일본군의 청군 격파

  • 동학농민혁명을 계기로 한반도에 군대를 파병한 청나라와 일본 제국은 풍도 해전과 성환 전투를 거치며 한반도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전면적인 청일전쟁(First Sino-Japanese War)에 돌입하였다.
  • 노즈 미치쓰라(Nozu Michitsura, 1840년-1908년) 중장이 이끄는 일본 육군 제5사단 등 연합 부대는 평양성에 집결해 있던 예즈차오(Ye Zhichao, 1854년-1899년)와 쭤바오구이(Zuo Baogui, 1837년-1894년)의 청나라 북양군 방어선을 삼면에서 맹렬히 포격하고 강습하였다.
  • 치열한 공방전 끝에 결사항전하던 쭤바오구이가 전사하고 청군 주력이 압록강 국경 너머로 총퇴각하면서, 청나라는 한반도에 대한 종주권과 군사적 통제권을 완전히 상실하고 일본이 대륙 침략의 결정적 교두보를 확보하게 되었다.

20세기(1901-2000년) 주요 사건

1911-1920년 주요 사건

[1915년 9월 15일] 천두슈의 잡지 《청년잡지》 창간과 신문화운동의 서막

  • 신해혁명으로 중화민국이 수립되었으나 위안스카이(Yuan Shikai, 1859년-1916년)의 황제 부활 기도와 보수 유교 세력의 복벽 운동으로 인해 중국 사회는 심각한 정치적 반동과 도덕적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 혁신적 사상가이자 교육자인 천두슈(Chen Duxiu, 1879년-1942년)는 상하이(Shanghai)에서 낡은 봉건 인습의 타파와 청년들의 자주적 자각을 촉구하며 계몽 월간지 《청년잡지(Youth Magazine)》(이듬해 《신청년(New Youth)》으로 개칭) 창간호를 공식 발행하였다.
  • 이 잡지는 서구의 민주주의(Mr. Democracy)와 과학(Mr. Science), 백화문 문학 혁명을 주창하며 지식인 사회에 거대한 충격을 안겼고, 훗날 5·4 운동과 중국 공산당 창당의 사상적 모태가 된 신문화운동(New Culture Movement)을 본격 점화하였다.

[1916년 9월 15일] 솜 전투와 사상 최초의 전차 실전 투입

  • 제1차 세계 대전(World War I) 서부 전선에서 기관총, 참호, 철조망으로 고착화된 끔찍한 소모전을 돌파하기 위해, 영국군은 '육상 군함'이라는 극비 군사 프로젝트를 통해 궤도 장갑 차량인 전차(Tank)를 개발하였다.
  • 더글러스 헤이그(Douglas Haig, 1861년-1928년) 장군이 이끄는 영국 육군은 프랑스 북부 솜(Somme) 전선의 플레르-쿠르슬레트 전투(Battle of Flers-Courcelette)에 신무기 마크 1(Mark I) 전차 49대를 사상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하였다.
  • 초기 기계적 결함과 미숙한 운용으로 전선을 단숨에 돌파하지는 못했으나 독일군 병사들에게 압도적인 심리적 공포를 심어주었으며, 보병 중심의 참호전을 근본적으로 무너뜨리고 20세기 현대 기갑전(Armored warfare)의 서막을 연 일대 군사적 혁명이었다.

[1918년 9월 15일] 도브로 폴레 전투와 연합군의 마케도니아 전선 돌파

  • 제1차 세계 대전 말기 발칸반도의 마케도니아 전선(Macedonian front)에서 수년간 교착 상태를 겪던 연합군은 동맹국 진영의 전략적 약점이었던 불가리아 왕국(Kingdom of Bulgaria)을 전선에서 이탈시키기 위한 대공세를 기획하였다.
  • 프랑스의 루이 프랑셰 데스페레(Louis Franchet d'Espèrey, 1856년-1942년) 장군이 총지휘하는 프랑스·세르비아 연합군은 바르다르 유역의 요충지 도브로 폴레(Dobro Pole) 고지에 구축된 불가리아군의 완강한 방어선을 집중 포격과 돌격으로 완전히 돌파하였다.
  • 전선이 붕괴된 불가리아군은 군대 내 반란과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고, 전투 개시 2주 만에 동맹국 중 가장 먼저 무조건 항복하는 테살로니키 정전협정(Armistice of Salonica)에 서명함으로써 중앙동맹국의 총체적 붕괴를 초래하는 도화선이 되었다.

1931-1940년 주요 사건

[1935년 9월 15일]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 단독 국기 제정

  • 1933년 정권을 장악한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 1889년-1945년)의 국가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나치당)은 바이마르 공화국의 민주적 제도를 해체하고 당과 국가를 하나로 묶는 전체주의 일당 독재 체제를 공고히 하고자 했다.
  • 연례 뉘른베르크 전당대회 기간 중 긴급 소집된 독일 제국의회(Reichstag)는 전통적인 제국 흑·백·적 삼색기를 전격 폐지하고, 붉은 바탕에 하얀 원과 검은색 갈고리십자가를 새긴 나치당기인 하켄크로이츠(Swastika)를 독일의 유일한 단독 국기(Reichsflagge)로 규정하는 법안을 가결하였다.
  • 이는 국가의 법률과 헌정 질서가 나치즘 이데올로기에 완전히 종속되었음을 대내외에 선포한 사건이었으며, 독일 전역이 침략 전쟁과 인종주의적 군국주의 체제로 전면 재편되는 시각적·제도적 기틀을 완성했다.

[1935년 9월 15일] 뉘른베르크 인종법 공포와 유대인 박해의 법제화

  • 나치 독일 지도부는 아리아인의 혈통적 순수성을 보존하고 유대인을 사회·경제적으로 영구 격리하기 위해, 비공식적인 거리 폭력을 넘어선 국가 공권력 차원의 체계적인 반유대주의 입법을 준비하였다.
  •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 1889년-1945년)의 지시로 제국의회는 유대인의 독일 시민권을 박탈하고 투표권을 제한하는 '제국시민법'과, 유대인과 독일계 혈통 간의 혼인 및 성관계를 엄격히 금지하는 '독일 혈통 및 독일 명예 보호법'을 전격 통과시켰다.
  • 이 두 법률은 통칭 '뉘른베르크 인종법(Nuremberg Laws)'으로 불리며 반인도적 인종 차별에 절대적인 사법적 정당성을 부여하였고, 향후 유대인의 모든 기본권 박탈과 재산 몰수를 거쳐 수백만 명을 학살한 홀로코스트(Holocaust)의 직접적인 법적 토대가 되었다.

[1940년 9월 15일] 영국 본토 항공전의 정점과 배틀 오브 브리튼 데이

  • 나치 독일은 영국 침공 작전인 '바다사자 작전(Operation Sea Lion)'을 강행하기에 앞서 영국 해협과 런던 상공의 완벽한 제공권을 확보하고자 헤르만 괴링(Hermann Göring, 1893년-1946년) 제국원수의 지휘 아래 대규모 공습을 이어갔다.
  • 독일 공군(Luftwaffe)은 1,500여 대의 폭격기와 호위 전투기를 총동원하여 런던을 겨냥한 사상 최대 규모의 주간 파상 공습을 퍼부었으나, 휴 다우딩(Hugh Dowding, 1882년-1970년) 대장이 지휘하는 영국 공군(RAF) 전투기 사령부의 결사적인 요격에 막혀 막대한 편대 손실을 입고 격퇴당했다.
  • '배틀 오브 브리튼의 날(Battle of Britain Day)'로 명명된 이 전투의 승리로 영국의 하늘이 사수되었으며, 독일의 제공권 장악 기도가 최종 무산되면서 히틀러가 영국 상륙 침공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는 제2차 세계 대전 서부 전선의 결정적 승부처가 되었다.

1941-1950년 주요 사건

[1942년 9월 15일] 미 해군 항공모함 와스프 호의 피격 침몰

  • 태평양 전쟁의 향방을 가를 과달카날 전역(Guadalcanal campaign)에서 미 해군은 과달카날섬에 상륙한 해병대를 지키고 전략 요충지인 헨더슨 비행장으로 증원 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항공모함 기동부대를 배치하였다.
  • 솔로몬 제도 남동쪽 해역에서 수송 선단을 호위하던 정규 항공모함 와스프 호(USS Wasp)는 기습 잠입한 일본 해군 잠수함 I-19의 기노시타 다카카즈(Kinoshita Takakazu, 생몰년 미상) 함장이 발사한 6발의 산소 어뢰 중 3발을 우현에 맞고 대화재에 휩싸였다.
  • 유류고 폭발로 화마를 통제하지 못한 와스프 호가 끝내 침몰하면서 미 해군은 태평양 전선에서 운용 가능한 정규 항모가 호넷(Hornet) 단 1척으로 줄어드는 절체절명의 전력 위기를 겪었으나, 치열한 소모전을 딛고 과달카날 제해권을 수호해 냈다.

[1944년 9월 15일] 제2차 퀘벡 회담 종결과 연합국 전후 전략 합의

  • 서유럽 전선에서 연합군이 파리를 해방하고 독일 국경으로 진격하는 한편 태평양에서도 일본 본토 포위망이 좁혀오자, 연합국 수뇌부는 나치 독일의 무조건 항복 조건과 전후 처리 구상을 구체화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 미국의 프랭클린 D. 루스벨트(Franklin D. Roosevelt, 1882년-1945년) 대통령과 영국의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 1874년-1965년) 총리는 캐나다 시타델에서 나흘간 진행된 제2차 퀘벡 회담(일명 옥타곤 회담, Octagon Conference)을 공식 마무리하였다.
  • 양국 정상은 패전 독일의 중공업 시설을 전면 해체하여 농경 국가로 전환하자는 헨리 모건소(Henry Morgenthau Jr., 1891년-1967년) 재무장관의 '모건소 계획(Morgenthau Plan)'에 원칙적으로 서명하고, 일본 격멸을 위한 영국 해군의 태평양 파견 계획을 최종 승인하였다.

[1944년 9월 15일] 펠렐리우 전투 개시와 미 해병대의 상륙 돌격

  • 필리핀 탈환 작전을 목전에 둔 미군은 보급로와 측면 배후를 보호하기 위해 남태평양 팔라우 제도에 위치한 일본군의 비행장 요충지 펠렐리우섬을 점령하고자 '교착 상태 2 작전(Operation Stalemate II)'을 단행하였다.
  • 윌리엄 루퍼투스(William H. Rupertus, 1889년-1945년) 소장이 지휘하는 미국 해병대 제1해병사단 병력은 화이트 및 오렌지 해안에 강습 상륙하였으나, 나카가와 구니오(Nakagawa Kunio, 1898년-1944년) 대령이 지휘하는 일본군 방어선의 맹렬한 동굴 진지 십자포화에 직면해 막대한 사상자를 냈다.
  • 사흘이면 끝날 것이라던 미 지휘부의 낙관과 달리 육군 제81보병사단까지 긴급 투입된 끝에 두 달 넘게 이어진 태평양 전쟁 최악의 유혈 혈전으로 비화되었으며, 미군에게 상륙전 교리와 지하 요새 공략법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게 만든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1945년 9월 15일] 리치먼드 해군비행장 허리케인 참사

  • 제2차 세계 대전 직후 바하마(Bahamas)에서 발생한 강력한 허리케인이 북상하자, 미 해군은 플로리다주 리치먼드 해군비행장(Naval Air Station Richmond)의 거대한 목조 격납고 세 곳으로 남부 일대의 항공기와 비행선을 대피시켰다.
  • 시속 200km가 넘는 강풍이 기지를 강타하면서 격납고 지붕이 무너져 내렸고, 누출된 항공유가 발화하여 군용기 366대와 대잠 비행선(Blimp) 25척이 거대한 화마 속에 전소되었다.
  • 이는 미 해군 역사상 최악의 비전투 장비 손실 참사로 기록되었으며, 막대한 재산 피해로 인해 기지는 영구 폐쇄되었고 미군이 허리케인 조기 경보망과 군사 기지 내풍 건축 기준을 전면 개편하는 결정적 전기가 되었다.

[1947년 9월 15일] 태풍 카스린의 간토 지방 강타와 대홍수

  • 제2차 세계 대전 패전 직후 극심한 식량난과 사회적 혼란을 겪고 있던 일본 열도에 중심기압 960hPa 규모의 강력한 태풍 카스린(Typhoon Kathleen)이 보소반도에 상륙하며 동일본 전역으로 북상하였다.
  • 가타야마 데쓰(Katayama Tetsu, 1887년-1978년) 내각의 경계 속에서도 도네강(Tone River)과 아라카와강 제방이 잇따라 붕괴하면서, 수도 도쿄를 비롯한 간토(Kanto) 지방 전역이 흙탕물에 잠겨 1,000~2,000여 명에 달하는 주민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다.
  • 패전 직후 미군정(GHQ) 지배 하에서 일어난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되었으며, 일본 정부가 도네강 유역의 제방과 댐 건설을 전면 재정비하는 국가 차원의 근대적 치수·방재 계획을 수립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1948년 9월 15일] 폴로 작전과 인도군의 잘나·라투르 함락

  • 인도 독립 직후 이슬람 통치자 아사프 자 7세(Mir Osman Ali Khan, 1886년-1967년)가 하이데라바드국(State of Hyderabad)의 분리 독립을 고수하자, 인도 자치령 정부는 무력 합병을 위해 폴로 작전(Operation Polo)을 전격 단행하였다.
  • 조이안토 나트 초두리(Joyanto Nath Chaudhuri, 1908년-1983년) 소장이 이끄는 인도 육군은 다각적 공세를 펼쳐 서부 전선의 군사 요충지인 잘나(Jalna)와 라투르(Latur), 모미나바드, 수리아페트, 나르카트팔리를 이날 모두 점령하였다.
  • 하이데라바드 정규군과 이슬람 준군사조직의 저항선이 일거에 붕괴하면서 번왕국의 수도 함락이 가시화되었고, 인도가 독립 이후 분열 위기를 극복하고 중앙집권적 영토 통합을 완성하는 결정적인 군사적 발판을 놓았다.

[1948년 9월 15일] F-86 세이버 전투기의 세계 비행 속도 신기록

  • 냉전의 전운이 감돌던 1940년대 후반, 미국 공군은 소련과의 제트기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노스아메리칸 항공이 후퇴익 설계를 적용해 제작한 최신예 제트 전투기 F-86 세이버(F-86 Sabre)를 실전에 배치하였다.
  • 캘리포니아주 무록 육군비행장에서 공군 시험비행 조종사인 리처드 L. 존슨(Richard L. Johnson, 1917년-2002년) 소령이 F-86A 편대를 몰고 시속 671마일(약 1,080km/h)을 기록하며 세계 공식 최고 속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 완전 무장 상태의 양산형 전투기로 수립한 이 기록은 미국의 항공우주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과시하였으며, 이후 F-86은 한국 전쟁에서 소련제 미그-15(MiG-15)와 치열한 공중전을 벌이며 서방 진영의 핵심 전투기로 맹활약했다.

[1950년 9월 15일]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과 한국 전쟁 전세 역전

  • 한국 전쟁(Korean War) 발발 후 북한 인민군의 기습 남침으로 대한민국과 유엔군이 낙동강 방어선까지 밀려나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자, 전선을 일거에 뒤흔들 전략적 역습 작전이 절실했다.
  • 더글러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 1880년-1964년) 원수의 지휘 아래 에드워드 알몬드(Edward Almond, 1892년-1979년) 소장의 미국 육군 제10군단(X Corps)과 한국 해병대가 조수간만의 차를 극복하고 인천 월미도와 해안에 성공적으로 상륙하였다.
  • 적의 배후 보급로와 허리를 단숨에 끊어냄으로써 낙동강 전선의 총반격을 견인하고 수도 서울을 9월 28일 수복하는 전기를 마련하였으며, 한국 전쟁의 전황을 극적으로 뒤바꾼 군사사상 최고의 상륙작전으로 평가받았다.

1951-1960년 주요 사건

[1952년 9월 15일] 유엔의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양도와 연방 수립

  • 제2차 세계 대전 패전국인 이탈리아의 식민지였던 홍해 연안의 에리트레아(Eritrea)는 영국의 군정 하에 놓여 있었으며, 전후 국제사회는 이 지역의 독립 여부와 귀속 문제를 두고 치열하게 대립하였다.
  • 유엔 총회(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결의 제390호에 따라 에리트레아의 주권이 에티오피아 제국에 공식 이양되었고, 하일레 셀라시에 1세(Haile Selassie I, 1892년-1975년) 황제의 왕관 아래 에리트레아-에티오피아 연방이 공식 출범하였다.
  • 서방 열강의 전략적 이해관계로 자결권이 억압된 이 조치는 1962년 에티오피아의 일방적인 강제 병합으로 이어졌으며, 이에 반발한 30년에 걸친 참혹한 에리트레아 독립 전쟁을 촉발하는 구조적 비극의 원인이 되었다.

[1954년 9월 15일] 마릴린 먼로의 영화 '7년만의 외출' 명장면 촬영

  • 빌리 와일더(Billy Wilder, 1906년-2002년) 감독이 연출하던 헐리우드 로맨틱 코미디 영화 《7년만의 외출(The Seven Year Itch)》 제작진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뉴욕 도심 야외 로케이션 촬영을 기획하였다.
  • 뉴욕 맨해튼 렉싱턴 애비뉴(Lexington Avenue)의 지하철 환기구 위에서 여주인공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1926년-1962년)가 지하철 바람에 날리는 흰색 홀터넥 드레스를 양손으로 누르는 상징적 장면이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촬영되었다.
  • 이 장면은 20세기 대중문화와 대중 매체를 통틀어 가장 널리 소비된 상징적 이미지로 각인되었으며, 먼로를 불멸의 섹스 심벌이자 팝아트의 아이콘으로 끌어올림과 동시에 남편 조 디마지오와의 갈등으로 이혼의 도화선이 되었다.

[1958년 9월 15일] 뉴어크만 도개교 통근열차 추락 참사

  • 미국 뉴저지주에서 승객 수백 명을 태우고 저지시티 터미널로 향하던 뉴저지 중앙철도(Central Railroad of New Jersey) 소속 통근열차 3314편은 뉴어크만(Newark Bay)을 가로지르는 철교에 접근하고 있었다.
  • 기관사 로이드 루돌프(Lloyd Rudolph, 1900년경-1958년)가 조작하던 기관차는 선박 통행을 위해 열려 있던 가동식 도개교의 정지 신호를 인식하지 못한 채 돌진하였고, 앞선 기관차와 객차 3량이 바다로 추락하여 48명이 익사하거나 숨졌다.
  • 승무원의 급성 질환 가능성이 원인으로 지목된 이 참사는 미국 철도사상 최악의 교량 사고 중 하나로 기록되었으며, 모든 가동교 구간에 열차 자동정지장치(ATS) 도입을 의무화하는 철도 안전 규제 혁신의 계기가 되었다.

[1959년 9월 15일] 니키타 흐루쇼프의 소련 최고지도자 최초 미국 방문

  • 냉전기 베를린 위기와 핵군비 경쟁으로 미소 간 긴장이 극에 달했던 상황에서, 상호 오해를 줄이고 '평화공존론'을 타진하기 위해 미국 대통령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 1890년-1969년)가 소련 지도부를 공식 초청하였다.
  • 소련 공산당 제1서기 니키타 흐루쇼프(Nikita Khrushchev, 1894년-1971년)는 투폴레프 Tu-114 여객기를 타고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하여, 소련 국가원수로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땅을 공식 방문하였다.
  • 흐루쇼프의 방미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과 미국 전역 순방으로 이어지며 냉전 해빙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나, 이듬해 발생한 U-2기 격추 사건으로 인해 미소 간 데탕트(Détente) 시도는 단기적 완화에 그치고 말았다.

1961-1970년 주요 사건

[1962년 9월 15일] 소련 화물선 폴타바 호의 쿠바 출항과 미사일 위기

  •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 1926년-2016년) 정권 보호와 미국의 터키 핵미사일 배치에 대응하고자, 소련의 니키타 흐루쇼프 서기장은 쿠바에 비밀리에 탄도미사일을 배치하는 '아나디르 작전(Operation Anadyr)'을 추진하였다.
  • 중거리 탄도미사일 R-12 드비나(R-12 Dvina)와 핵탄두 탑재 장비를 가득 실은 대형 화물선 폴타바 호(Poltava)가 흑해를 출항하여 최종 목적지인 쿠바를 향해 은밀한 대서양 항해에 돌입하였다.
  • 이 화물선의 무기 수송은 미 중앙정보국(CIA)의 정찰 활동에 의해 곧 발각되었으며, 존 F. 케네디 행정부의 쿠바 해상 봉쇄령과 맞물려 인류가 핵전쟁 발발 직전까지 치달았던 10월 쿠바 미사일 위기(Cuban Missile Crisis)의 직접적 도화선이 되었다.

[1963년 9월 15일] 16번가 침례교회 폭탄 테러와 네 소녀의 희생

  • 1960년대 초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 버밍햄(Birmingham)은 마틴 루터 킹 목사를 필두로 한 흑인 민권 운동(Civil Rights Movement)의 중심지였으나, 백인 우월주의 테러 단체 쿠 클럭스 클랜(KKK)의 극단적인 적대와 폭력에 노출되어 있었다.
  • 주일 예배가 준비되던 아침, 토머스 블랜턴(Thomas Blanton Jr., 1938년-2020년)을 비롯한 백인 극우 단체 조직원들은 흑인 아동들이 모여 있던 16번가 침례교회(16th Street Baptist Church) 계단 밑에 시한폭탄을 폭파시켰고 교회에 있던 4명의 어린 소녀가 무참히 희생되었다.
  • 어린 생명들을 겨냥한 백색 테러의 참상은 미국 전역에 거대한 도덕적 분노를 촉발하였으며, 린든 B. 존슨 행정부로 하여금 인종 분리 정책을 공식 종식하는 1964년 민권법(Civil Rights Act of 1964)을 통과시키는 결정적인 역사적 기폭제가 되었다.

[1966년 9월 15일] 린든 B. 존슨 대통령의 의회 총기 규제 입법 촉구

  • 1966년 8월 찰스 휘트먼(Charles Whitman, 1941년-1966년)이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시계탑에서 무차별 난사를 감행해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참사가 발생하자, 미국 사회는 무분별한 총기 유통에 대한 거센 비판과 제도적 개혁 요구에 직면했다.
  • 린든 B. 존슨(Lyndon B. Johnson, 1908년-1973년) 미국 대통령은 연방의회(United States Congress) 양원에 친필 서한을 공식 전달하여, 통신 판매를 통한 무기 구입 금지와 소지자 면허 강화를 골자로 하는 엄격한 연방 총기 통제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강력히 촉구하였다.
  • 비록 총기 로비 단체의 반발로 법안 통과가 지연되었으나 이 서한은 총기 폭력을 국가적 위기로 공론화하는 전환점이 되었으며, 1968년 로버트 F. 케네디 암살 이후 제정된 1968년 총기규제법(Gun Control Act of 1968)의 핵심 입법적 토대가 되었다.

[1968년 9월 15일] 소련 무인 우주선 존드 5호의 발사와 달 주회 귀환

  • 냉전기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Space Race)이 유인 달 착륙을 향해 치열하게 전개되던 가운데, 소련 우주 당국은 유인 캡슐의 달 궤도 비행 능력과 지구 대기권 재진입 안전성을 실증하기 위해 '존드 계획(Zond program)'을 수립하였다.
  •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프로톤 로켓에 실려 발사된 무인 우주선 존드 5호(Zond 5)는 거북이, 초파리, 식물 종자 등 살아있는 생물체를 태운 채 달 뒷면을 약 1,950km 거리까지 접근 선회한 뒤 성공적으로 귀환 궤도에 올랐다.
  • 인류 역사상 달 궤도를 주회한 뒤 지구로 무사히 돌아와 인도양에 착수(Splashdown)한 최초의 우주선으로 기록되었으며, 미국이 같은 해 12월 아폴로 8호(Apollo 8)의 유인 달 궤도 비행을 서둘러 단행하도록 자극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1971-1980년 주요 사건

[1971년 9월 15일] 최초의 그린피스 선박 출항과 반핵 환경운동의 출범

  • 미국 원자력위원회가 지진대이자 해양 생태계의 보고인 알래스카 알류샨 열도 암치트카(Amchitka)섬에서 대규모 지하 핵실험인 캐니킨(Cannikin) 실험을 강행하려 하자, 북미 평화주의자들과 환경운동가들의 반대 여론이 최고조에 달했다.
  • 짐 볼런(Jim Bohlen, 1926년-2010년)과 어빙 스토우(Irving Stowe, 1915년-1974년)를 비롯한 활동가 12명은 낡은 어선 '필리스 코맥호'를 개조하고 '그린피스(Greenpeace)' 깃발을 내건 채 미국 핵실험 현장을 향해 캐나다 밴쿠버 항구를 전격 출항하였다.
  • 비록 미 해안경비대의 나포 위협으로 항해가 저지되었으나 이 용기 있는 저항은 전 세계 언론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고, 이듬해 암치트카 핵실험장 폐쇄를 견인하며 오늘날 세계 최대의 환경보호 기구인 국제 그린피스가 공식 태동하는 기념비적 분수령이 되었다.

[1972년 9월 15일] 스칸디나비아 항공 130편 납치와 불토프타 비상 착륙

  •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수립된 유고슬라비아 연방에 반대하던 크로아티아 극우 분리주의 테러 조직 우스타샤(Ustaše) 잔당들은 스웨덴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자국 동료 테러범들을 무력으로 석방시키려는 음모를 꾸몄다.
  • 예테보리를 출발해 스톡홀름으로 향하던 스칸디나비아 항공(SAS) 130편 맥도넬 더글러스 DC-9 여객기를 공중 납치한 3명의 무장 테러범은 권총과 폭탄을 위협하며 기수를 돌려 말뫼의 불토프타 공항(Bulltofta Airport)에 강제 착륙시켰다.
  • 스웨덴 정부는 승객의 안전을 위해 구금 중이던 크로아티아 수감자들을 석방하고 몸값을 지불하여 인질들을 무사히 구출했으나, 중립국 스웨덴의 항공 보안 허점을 드러내며 스웨덴 최초의 대테러 특별법이 제정되고 보안 체계가 강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1974년 9월 15일] 에어 베트남 706편 납치와 착륙 중 공중 폭발 추락

  • 베트남 전쟁(Vietnam War) 말기 남베트남 패망 직전의 극심한 군사적 혼란 속에서, 군 복무 중 불명예 전역 처분을 받은 완 딘 끄엉(Chau Dinh Cuong, 생몰년 미상)은 북베트남 하노이로 망명하기 위해 민간 여객기 납치를 계획하였다.
  • 다낭을 떠나 사이공으로 비행하던 에어 베트남 706편(Air Vietnam Flight 706) 보잉 727 여객기에서 끄엉은 수류탄 2발을 꺼내 들고 조종사들을 협박했으나, 연료 부족으로 판랑 공군기지에 강제 착륙을 시도하던 중 기내에서 폭탄이 터져 공중 폭발 추락했다.
  • 이 사고로 탑승객과 승무원 75명 전원이 현장에서 사망하여 당시 남베트남 항공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었으며, 전시 국가의 민간 항공 보안 통제가 회복 불가능한 붕괴 상태에 직면했음을 대내외에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1975년 9월 15일] 코르시카 단일 데파르트망의 2개 주 행정 분할

  • 1970년대 프랑스 파리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관광 개발과 토지 정책에 반발하여 지중해 코르시카(Corsica)섬에서 알레리아 포도농장 점거 사건 등 민족주의 진영의 자치 요구와 분리주의 무장 투쟁이 거세게 분출하였다.
  •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Valéry Giscard d'Estaing, 1926년-2020년) 대통령 행정부는 지역 민심을 달래고 행정적 자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단일 '코르스(Corse)' 데파르트망을 오트코르스(Haute-Corse)와 코르스뒤쉬드(Corse-du-Sud) 두 개의 행정 구역으로 공식 분할 시행하였다.
  • 이는 1793년 프랑스 혁명기 분할 이후 약 160년 만에 단행된 도서 지역의 전면적인 행정 개편이었으며, 프랑스 본토 중심의 획일적 중앙집권 체제를 완화하고 훗날 코르시카 특별자치체(Collectivité de Corse) 설립으로 나아가는 도임판이 되었다.

[1978년 9월 15일] 무하마드 알리의 3회 헤비급 세계 챔피언 위업 달성

  • 1978년 초 몬트리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신예 레온 스핑크스(Leon Spinks, 1953년-2021년)에게 불의의 판정패를 당하며 챔피언 벨트를 내주었던 무하마드 알리는 세간의 은퇴 권유를 일축하고 즉각적인 설욕전을 준비하였다.
  • 미국 뉴올리언스의 루이지애나 슈퍼돔(Superdome)에서 7만여 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36세의 무하마드 알리(Muhammad Ali, 1942년-2016년)는 노련한 스텝과 완벽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스핑크스를 15라운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 이로써 알리는 프로 복싱 역사상 최초로 세계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세 차례 거머쥔 불멸의 전설로 우뚝 섰으며,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일궈낸 위대한 재기로서 20세기 스포츠사를 빛낸 가장 감동적인 명장면 중 하나로 남았다.

1981-1990년 주요 사건

[1981년 9월 15일] 미 상원 사법위원회의 샌드라 데이 오코너 대법관 만장일치 인준

  •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1911년-2004년) 대통령은 대선 당시 공약했던 사상 첫 여성 대법관 임명을 이행하기 위해, 애리조나주 항소법원 판사로 재직하며 중도적 법리 해석 능력을 인정받은 샌드라 데이 오코너를 후보자로 공식 지명하였다.
  • 미국 상원 사법위원회(Senate Judiciary Committee)는 사흘간 진행된 인사청문회를 마무리한 뒤, 스트롬 서먼드(Strom Thurmond, 1902년-2003년) 위원장의 주재 하에 17대 0이라는 만장일치 찬성으로 오코너 후보자의 인준안을 전격 가결하였다.
  • 1789년 미 연방대법원 설립 이래 192년간 견고하게 유지되었던 남성 독점의 유리천장을 완전히 무너뜨린 쾌거였으며, 오코너는 이후 24년간 합신적인 캐스팅보터로 활약하며 미국 사법부의 젠더 평등과 헌법 수호에 지대한 족적을 남겼다.

[1981년 9월 15일] 세계 최고령 증기기관차 존 불의 역사적 자체 동력 주행

  • 1831년 영국 로버트 스티븐슨 회사에서 제작되어 미국 뉴저지주 캠던 앤 앰보이 철도에서 운행되었던 증기기관차 '존 불(John Bull)'은 미국의 철도 개척사를 상징하는 귀중한 기술 유산으로 스미스소니언 국립박물관에 보존되어 있었다.
  • 제작 150주년을 기념하여 박물관 연구팀과 철도 엔지니어들은 기계적 복원 작업을 완료한 뒤, 워싱턴 D.C. 외곽의 지선 선로에서 존 불의 보일러에 석탄을 때고 자체 증기 동력만으로 실제 선로 주행 시험을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 이 주행으로 존 불은 당시 전 세계에서 자체 동력으로 작동 가능한 가장 오래된 증기기관차로 공식 공인받았으며, 19세기 산업혁명기 기술 유물을 단순 정적 전시를 넘어 동적 복원 상태로 실증 보존할 수 있음을 입증한 기술사적 기념비가 되었다.

[1983년 9월 15일] 메나헴 베긴 이스라엘 총리 공식 사임

  • 1982년 발발한 레바논 전쟁(1982 Lebanon War)의 수렁과 지속적인 군인 인명 피해, 그리고 오랜 반려자였던 아내 알리자 베긴의 사망으로 총리의 신체적·정신적 쇠약이 극에 달했다.
  • 극심한 우울증과 정국 혼란에 시달리던 이스라엘 총리 메나헴 베긴(Menachem Begin, 1913년-1992년)은 대통령 하임 헤르초크(Chaim Herzog, 1918년-1997년)에게 공식 사직서를 제출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 캠프 데이비드 협정으로 중동 평화의 초석을 놓았던 거물 지도자가 정계를 은퇴하면서 우파 리쿠드당(Likud)은 이츠하크 샤미르 체제로 재편되었으며, 레바논 주둔군 철수 여론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1991-2000년 주요 사건

[1995년 9월 15일] 말레이시아 항공 2133편 착륙 참사

  • 코타키나발루를 출발해 보르네오섬 사바주 타와우 공항(Tawau Airport)에 접근하던 여객기가 악천후와 좁고 짧은 활주로 여건 속에서 무리하게 최종 착륙 접근을 시도하였다.
  • 착륙 중 활주로 끝단을 지나쳐 정지하지 못한 포커 50(Fokker 50) 여객기가 공항 담장을 뚫고 인근 판자촌 민가를 덮치며 폭발 화재를 일으켜 승객과 승무원 34명이 목숨을 잃었다.
  • 말레이시아 항공(Malaysia Airlines) 역사상 포커 기종 최초의 치명적 참사로 기록되었으며, 시설이 극도로 낙후되었던 구 타와우 공항을 외곽으로 완전 이전·신축하는 안전 대책을 촉발하였다.

21세기(2001-2100년) 주요 사건

2001-2010년 주요 사건

[2001년 9월 15일] 알렉스 자나르디의 충돌 참사와 극적 생환

  • 포뮬러 원 출신의 정상급 레이서 알렉스 자나르디(Alex Zanardi, 1966년-)는 미국 챔프카(CART) 무대로 복귀한 뒤 독일의 라우지츠링(EuroSpeedway Lausitz) 서킷에서 선두를 달리며 질주하고 있었다.
  • 피트 스톱을 마치고 본선 트랙으로 재진입하던 중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졌고, 시속 320km로 돌진하던 알렉스 탈리아니(Alex Tagliani, 1973년-)의 머신과 충돌해 차체가 두 동강 나며 양다리를 절단당했다.
  • 현장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섰으나 기적적으로 생환한 그는 훗날 장애인용 핸드바이크 선수로 전향하여 패럴림픽 금메달 4개를 획득하는 등 전 세계 스포츠계에 불굴의 인간 승리 귀감이 되었다.

[2004년 9월 15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전면 직장폐쇄 선언

  • 북미아이스하키리그(National Hockey League) 구단 협의회와 선수노조(NHLPA) 사이에 단체협약 만료를 앞두고, 구단 적자 해소를 위한 엄격한 연봉 상한제인 샐러리 캡(Salary cap) 도입을 두고 격돌했다.
  • 노사 간의 타협안 도출이 최종 결렬되자 리그 커미셔너 개리 베트먼(Gary Bettman, 1952년-)은 구단 운영을 동결하고 리그 사무국 업무를 중단하는 전면 직장폐쇄(Lockout)를 공식 선언하였다.
  • 이 조치로 인해 2004-2005 시즌 전체와 스탠리컵 플레이오프가 통째로 취소되는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초유의 파행을 맞았으며, 결국 하드 샐러리 캡이 리그 구조로 정착되는 계기가 되었다.

[2008년 9월 15일] 리먼 브라더스 파산과 글로벌 금융위기 촉발

  •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인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부실로 인해, 대규모 파생상품 투자를 감행했던 158년 전통의 4대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가 자금 고갈에 직면했다.
  • 미국 연방정부의 긴급 구제 배제와 민간 인수 협상이 최종 불발되자 리처드 풀드(Richard Fuld, 1946년-) 회장은 뉴욕 파산법원에 자산 6,390억 달러 규모의 챕터 11 파산보호를 공식 신청하였다.
  •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파산으로 기록되며 글로벌 금융망의 극심한 신용 경색을 불렀고, 1930년대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기 침체로 불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Global Financial Crisis)를 촉발했다.

2011-2020년 주요 사건

[2011년 9월 15일] 웨일스 글레이션 탄광 수몰 붕괴 참사

  • 영국 웨일스 남부 스완지 밸리(Swansea Valley)에 위치한 소규모 사설 광산인 글레이션 탄광(Gleision Colliery)에서 광부들이 새로운 탄맥을 발굴하기 위해 지하 깊은 곳에서 발파를 단행했다.
  • 발파 충격으로 인접한 고대 폐갱도에 갇혀 있던 수십만 갤런의 지하수가 갱도로 순식간에 터져 나와 수몰 사고가 일어났고, 관리자 맬컴 파이프(Malcolm Fyfield, 생몰년 미상)를 제외한 광부 4명이 익사했다.
  • 영국 전역의 전문 구조팀이 총동원되어 필사의 배수 작업을 벌였으나 전원 주검으로 수습되었으며, 영국 내 노후 사설 탄광들의 지하 수맥 측량 및 안전 관리 규제를 엄격히 재정비하는 사법적 계기가 되었다.

[2017년 9월 15일] 런던 파슨스 그린 지하철 사제폭탄 테러

  • 유럽 전역에서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의 사상적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가 잇따르던 가운데, 영국의 수도 런던 대중교통망을 표적으로 한 폭탄 공격 음모가 치밀하게 실행되었다.
  • 출근 시간대 파슨스 그린역(Parsons Green station)으로 진입하던 전동차 객차 안에서 이라크 출신 망명자 아흐메드 하산(Ahmed Hassan, 1999년-)이 제조한 사제 버킷 폭탄이 기폭되어 승객 30명이 화상을 입었다.
  • 주 기폭제가 완전히 폭발하지 않아 대규모 사망 참사는 피했으나 정부는 테러 경보를 최고 등급으로 상향하였으며, 영국 런던 지하철의 대테러 보안 감시와 난민 심사 제도를 대폭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2020년 9월 15일] 바레인·이스라엘 수교 아브라함 협정 조인식

  • 이란의 중동 팽창주의를 공통의 안보 위협으로 인식한 아랍 온건 수니파 국가들과 이스라엘은,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를 계기로 반세기 넘게 이어진 상호 불신과 외교적 단절을 종식하고자 했다.
  • 미국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1946년-) 대통령의 주재 아래, 이스라엘 총리와 바레인 및 아랍에미리트 외교장관들이 모여 역사적인 국교 정상화 문서인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s)에 공식 서명하였다.
  • 1994년 요르단 평화조약 이후 26년 만에 이스라엘과 아랍권 간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정상화한 사건으로, 팔레스타인 문제를 축으로 대립하던 중동의 전통적 역학 구도를 반이란 연대로 재편하는 대전환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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