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ㆍ감리교, 하나의 연합대학 구상 - 1912년

【하나의 연합대학 구상】

 
1905년 9월 감리교와 장로교가 합동하여 ‘한국복음주의 선교연합공의회’를 결성하였고, 1906년 숭실대학(The Union Christian College)이 감리교와 연합으로 출범하게 되었다. 숭실대학이 출범하자, 감리교는 학교교사로 과학관을 신축하였고, 최고 수준의 교수 세 명과 학생들을 보내왔다.

그러나 1912년이 되면서 ‘조선에 하나의 연합대학’ 구상이 감리교 선교에 의해 제안되었다. 바로 ‘대학문제’(College Question)였다. 

이 문제는 그 설치 장소에 대해서는 평양이 좋은지 서울이 좋은지의 여부가 초점이 되어 미국의 각 선교본부(Board)와 조선에 있는 각 선교회(Mission)에서 대 논쟁이 일어났다. 이 문제는 설치 장소 뿐 아니라 교육 이념과 성격을 둘러싸고 심하게 의견이 대립하였다. 

선교사들 사이에는 ‘평양이 복음적’이고 ‘서울은 세속적인 교육’을 중요시한다는 이해가 있었다. 이러한 교육이념과 성격의 차이는 한국선교회의 대표적 기독교대학들은 평양의 숭실대학과 서울의 연희대학에 그대로 적용되었다. 감리교는 이후에 1914년 평양에서의 교육 사업을 이탈하고 1917년 서울에서 조선 기독교대학(연희전문학교)을 연합대학으로 발족시키기에 이른다.
 
참조 : 김명배 “한국교회 ‘대학문제’의 발생배경과 그 쟁점들에 관한 연구”, 현상과 인식 41(4), 2017.12, 191-198.